과수원 내 폐우물에서 발견...생명 지장 없어||119·경찰 협력해 생명 구한 사례

▲ 지난 4일 70대 노인 A씨가 대구 동구 둔산동 한 과수원 내 우물에 빠졌다가 1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 지난 4일 70대 노인 A씨가 대구 동구 둔산동 한 과수원 내 우물에 빠졌다가 1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대구 동구에서 6m 깊이 우물에 빠진 70대 노인이 1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5시11분께 대구 동구 둔산동에서 70대 A씨가 “물이 깊다. 공군 숙소 가기 전 빠졌다. 살려달라”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 도중 배터리 부족으로 통화가 끊어졌고 119는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119상황실과 대상자의 녹취내용 및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수색에 나섰다.

기동대 경력 약 180여 명, 형사팀·실종팀 30여 명, 드론수색팀(2대), 경찰수색견 등 가용경력이 총동원됐다.

수색 도중 A씨의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공유하며 안심시키고 A씨의 평소 동선(배회지), 생활 습관 등을 분석했다.

A씨는 신고 15시간 만인 오후 8시20분께 과수원 내 높이 약 6m, 지름 2m의 우물 안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우물 안의 물은 깊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약 15시간가량 밀폐된 우물에 빠지면서 트라우마 발생을 우려,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상세히 분석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실종자 수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주변에서 길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한 요구조자 발견시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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