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구지역 다문화학생 수 5천549명. 전년보다 7.8% 증가||인천 8.4% 가

▲ 대구 칠곡중학교에 한 다문화학생이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2023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어강사와 일대일 매칭 수업에 임하고 있다.
▲ 대구 칠곡중학교에 한 다문화학생이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2023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어강사와 일대일 매칭 수업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다문화학생 증가율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 초·중·고교 기준 다문화학생 수는 2018년 3천895명, 2019년 4천422명, 2020년 4천746명, 2021년 5천145명, 2022년 5천549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5년 만에 42.6% 늘었다.

대구지역 총 학생 수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도 2018년 1.44%, 2019년 1.70%, 2020년 1.89%, 2021년 2.08%, 2022년 2.28%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적인 최근 초·중·고교 학생들의 감소세 속에서도 다문화학생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다.

실제 대구의 총 학생 수는 2018년 26만9천368명, 2019년 25만9천696명, 2020년, 25만1천052명, 2021년 24만7천246명, 2022년 24만2천946명으로 5년 만에 10%가량 줄었다.

이 같은 추세를 전국 7대 특·광역시로 확대해보면 지난해 기준 다문화 학생 증가율(전년 대비)은 인천이 8.4%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7.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주가 4.5%, 부산 4.1%, 대전 3.7%, 울산 2.6%, 서울 0.7% 순이었다.

대구 다문화학생 수 증가는 대구지역 다문화가구 및 가구원의 증가세와 맞물리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 다문화가구는 2017년 9천239가구에서 2021년 1만1천388가구로 5년 만에 23.2% 증가했으며, 2022년은 1만2천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서울(6.9%), 부산(20.2%), 울산(13.6%) 등보다 높은 수치다.

대구 다문화가구의 증가 속에 가구원 수도 2017년 2만8천911명에서 2021년 3만3천881명으로 5년 새 17.1%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교육청이 한 해 지출한 다문화학생 관련 예산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4억4천500만 원, 2021년 15억900만 원, 2022년 18억4천600만 원으로 3년 만에 27.7% 늘었다.

올해의 경우 23억3천600만 원의 본예산이 책정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학생 증가로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수를 60개교에서 68개교로 늘리고 한국어집중배움학급 일정도 20일에서 60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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