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지능형 자율주행 등 미래차 패러다임 선도 인재 육성||전공 기초 지식 습득, 전문

▲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영남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전기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영남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전기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영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인 미래차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신설된 특성화학과다. 2017학년도 교육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 사업의 일환으로 영남대 기계IT대학 산하에 신설됐다. 대구·경북 자동차 관련 산업체 및 연구기관과 협업으로 교육·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차 분야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학과다.

▲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연구실 주요 연구 내용
▲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연구실 주요 연구 내용
▲전국 최고 수준의 체계적인 커리큘럼

최근 자동차 관련 사업의 패러다임이 지능화 및 친환경화로 급변하고 있다.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는 친환경 전기자동차공학과 지능형 자율주행자동차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최적화된 교육커리큘럼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UAM(Urban Air Mobility)과 개인맞춤형 운송수단(PM) 등 다양한 미래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 나가고 있다. 이론적 접근뿐만 아니라 실험·실습 및 전산설계(CAD)·전산해석(CAE)·전산제조(CAM) 등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공 기초 지식 습득부터 전문성 강화, 실무 역량 배양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국내 대학 관련 학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1학년 때 미래자동차공학기초 과목을 통해 전공 수업을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자동차와 관련된 기초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2~3학년 때는 고체역학, 공학설계, 동역학, 유체역학, 기계요소설계, 자동차진동공학, 기구학기초, 열전달 및 열역학기초 등과 같은 교과목을 통해 분야별로 세분화된 전공 이론을 학습하게 된다. 저학년 때 배운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수치해석, 자동차전산성형해석, 자동차전산전자기장해석, 자동차전산열유체해석 등의 교과목을 이수하며 전문성을 키운다.

▲ 2022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에 참가한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YUSAE 동아리 회원
▲ 2022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에 참가한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YUSAE 동아리 회원
이 같은 해석 교과목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물리적 형상을 컴퓨터로 모사하는 모델링 학습도 대폭 강화했다. 전산설계 관련 과목을 초급(전산기계제도)-중급(3D모델링)-고급(3D모델링응용) 단계로 최대 120시간 배정해 학생들이 충분한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모델링 및 설계 능력은 미래자동차 주요 부품·소재 산업의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한 필수 역량으로,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의 체계적인 교육커리큘럼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미래자동차 분야에 특성화된 다학제적 융·복합 교육도 미래자동차공학과의 특징 중 하나다. 자동차전기전자회로, 전기자동차공학, 임베디드시스템, ROS기반임베디드시스템응용,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주행센서, 자율주행인공지능 및 일반자동차·전기자동차 기능실험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공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우수하다. 영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는 기계공학 실험·실습 장비를 포함해 미래자동차 관련 최첨단 실험 장비를 구축해 놓을 뿐만 아니라 실차 및 50% 크기의 자율주행자동차, 교육용 전기자동차 플랫폼, 이차전지 및 연료전지 측정 등을 실습 교과과정에 포함해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채용연계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LS e-Mobility Solutions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부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부품 설계 및 해석에 대한 교육과정 개발 자문, 산학과제 공동 연구 수행,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한 경진대회 개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와 금오공대 기계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BDU(Battery Disconnected Unit) 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에 대해서는 채용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업체인 카펙발레오, SL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학연계 공동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외국계 기업 관계자에게 자작 전기자동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외국계 기업 관계자에게 자작 전기자동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천312억 원 국고 지원 RIS사업 주관학과

영남대는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이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지역혁신플랫폼, 이하 RIS)’ 사업의 중심대학으로 미래차전환부품사업을 이끌고 있다.

RIS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 및 지역 혁신 기관이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수요 맞춤형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발전 목표에 따른 핵심 분야를 선정, 이와 연계한 대학교육과 지역산업 혁신을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영남대와 경북대를 비롯한 23개 대학, 14개 지역 혁신기관과 연구소, 200여 개의 지역 기업이 참여한다. 최대 5년간 사업비 3천312억 원을 투입해 핵심 분야 중심으로 교육체계 개편과 지역혁신기관과의 협업 과제를 수행한다.

이 사업에서 영남대는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을 총괄하며 △미래차융합전공 신설을 통한 미래차 전환 맞춤 인재 양성 및 청년 지역정착 지원 △미래차 전환 대구경북혁신대학 공유캠퍼스 운영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협업 허브 구축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견학 중인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들
▲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견학 중인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들
미래자동차공학과는 미래차융합전공 주관학과로서 전기차융합부품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참여 학과인 로봇공학과, 전자공학과를 비롯해 대구·경북 15개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해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융합전공 5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연구실의 체계성도 눈에 띈다. 각 분야별 전문 교수진을 중심으로 소재·부품부터 시스템 단위까지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에는 자율주행 융합시스템 연구실, 드론 및 AI 실험실, 멀티스케일 에너지 변환 시스템 연구실 등 6개 연구실을 갖추고 국가 및 민간기업으로부터 수주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미래자동차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 연구 역량은 대학원 진학률로 나타나고 있다. 학과 첫 졸업생이 배출된 2021년에는 대학원 진학률이 11.1%에 그쳤으나, 지난 2022년에는 40%로 크게 증가했다. 연구력을 갖춘 자동차 소재·부품 분야 전문 인재 육성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분야의 연구력이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 영남대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이 지난 2월 대학생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 영남대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이 지난 2월 대학생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학과 특성 살린 동아리 활동 활발

동아리 활동도 학과만의 특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학과 내에 자작전기자동차 동아리 ‘YUSAE’(Yeungnam University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와 자율주행차 제작 동아리 ‘MANIAC’이 있다.

YUSAE 동아리는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대학생 창작모빌리티 경진대회,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 등 국내외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경진대회뿐만 아니라 각종 학술대회, 전시회, 박람회 등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자동차 산업의 기술동향에 대한 정보 등을 습득하며 역량을 쌓고 있다.

‘MANIAC’는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다양한 크기의 차량 플랫폼 하드웨어에 적용시켜 구현하는 동아리다. 국제 창작자동차 경진대회를 비롯해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등 다양한 자율주행 경진대회에 참가하며 전공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

▲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와 LS e-Mobility Solutions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부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와 LS e-Mobility Solutions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부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교내외 지원으로 운영되는 비교과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RIS 사업뿐만 아니라 대학혁신지원사업, 대경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HuStar),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LINC3.0 등 영남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외부 지원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현장실습, 해외연수 프로그램, 각종 자격증 취득 교육과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및 기계부품 산업 분야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카티아(CATIA) 특강과 과정평가형 국가기술 자격증인 그린전동자동차기사 과정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자동차대회 참가 지원, 자동차 관련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모터쇼 현장 견학, 국내 대기업 자동차 공장 견학을 비롯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취업특강 및 취업 간담회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대학생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 입상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 대학생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 입상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진로도 밝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21년도부터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매년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미래차 분야 인력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학생들의 취업률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삼성전자, 엘지디스플레이, 현대미포조선과 같은 대기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완성차의 주요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다양한 중견기업과 강소기업에 취업해 경력을 쌓고 있다.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들은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미래자동차 분야 교육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함으로써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전자, 전기, 조선 분야 주요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 및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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