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지난 7일, 아내는 9일 남편보다 200m 상류지점에서 이틀 뒤 숨진채 발견

▲ 봉화소방서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봉화소방서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봉화군 소천면 일대 하천에서 캠핑을 하다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부부가 이틀 간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은 지난 7일 오후 캠핑 추정 장소에서 1.5km 떨어진 강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아내는 9일 오전 11시께 남편보다 200m 상류 지점에서 발견됐다.

봉화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 38분께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한 철교 밑 하천 바위에 사람이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위에 걸려 있는 30대 남성 A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지난 5일 A씨와 부인 B씨가 차를 타고 이동하는 화면과 지난 6일 A씨가 발견된 지점에서 1.5km가량 떨어진 강가에 텐트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확보했다.

사망자는 울산에 거주하는 30대 A씨와 그의 아내 B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실종된 B씨를 찾기 위해 봉화군과 경찰서, 소방서 등 합동 수색을 벌였다.

8일 오전 7시께 양원역에서 수색을 시작해 다음 날인 이날 오전 10시 52분께 봉화소방서 구조대에 의해 사고지점에서 2.5km 떨어진 지점에서 A씨의 아내 B씨를 발견했다.

이날 수색에는 봉화소방서 49명(의소대 22명 포함), 봉화경찰서 30명, 봉화군청 40명, 블루스카이 무인항공 교육원 2명 등 총 121명의 인원과 드론, 경찰 헬기 등 17대가 동원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익사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봉화군에는 150㎜의 비가 내렸다.

봉화군은 지난 6일 승부역∼석포역 사이 낙석 발생 위험이 크니 주의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고 이 구간은 A씨가 텐트를 설치한 장소로 추정되는 장소와 3∼9㎞ 떨어진 상류 지점이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