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권역 4개 동 선진지 견학차 칠성동행||관련 조례 제정 급물살, 9월 북구의회서

▲ 지난달 18일 대구 북구 칠성동을 찾은 부산 남구 용호1~4동 직원 및 주민자치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달 18일 대구 북구 칠성동을 찾은 부산 남구 용호1~4동 직원 및 주민자치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폐지줍는 노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비롯한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싹튼 ‘희망의 씨앗’(본보 4월26일 1면)이 결실을 맺고 있다.

관련 조례 제정 추진은 물론 전국에서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면서 낡은 구도심에 불과했던 칠성동이 희망 1번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부산 남구 용호1~4동 직원 및 주민자치위원 36명이 칠성동을 방문했다.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칠성동의 다양한 자치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저소득층 생활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저소득층 재활용품 마일리지 적립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칠성동은 관련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 및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타 지역으로 사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키로 했다.

사업 확대 및 구체화를 위한 조례 제정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구의회 임수환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9월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지원해 주민복지 증진 및 자원재활용 촉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북구청장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재활용품 수집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근거로 수집인에 대한 지원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재활용품 등을 수집하는 65세 이상 북구 주민으로, 장애인복지법에 해당되거나 실태조사 등을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구청장이 인정한 자다.

그동안 수성구 등 대구 4개 지자체에서 재활용품 수집인 안전 지원에 관한 조례는 제정된 바 있지만, 재활용품 수집인에 대한 포괄적 지원 조례 추진은 북구가 처음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재활용품 수집 시 상응하는 보상체제가 마련돼 재활용품 수집인 생활여건의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폐기물 감소 및 자원순환경제 활성화는 덤이다.

▲ 지난 2일 류혜영 대구 북구 칠성동장(오른쪽)이 취약계층 어르신 세대를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 지난 2일 류혜영 대구 북구 칠성동장(오른쪽)이 취약계층 어르신 세대를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칠성동 재활용품 수집인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쇄도하고 있다.

칠성동은 지난 2일 언론보도 후 쏟아진 라면, 선풍기 등의 후원물품을 취약계층 어르신에 직접 전달하고, 거주상태 확인 및 복지상담도 진행했다.

류혜영 칠성동장은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 제도가 알려진 후 전국 각지에서 반응이 뜨겁다. 부산 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관련 사업 문의를 해 온다”며 “일시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 및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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