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권역 4개 동 선진지 견학차 칠성동행||관련 조례 제정 급물살, 9월 북구의회서
관련 조례 제정 추진은 물론 전국에서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면서 낡은 구도심에 불과했던 칠성동이 희망 1번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부산 남구 용호1~4동 직원 및 주민자치위원 36명이 칠성동을 방문했다.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칠성동의 다양한 자치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저소득층 생활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저소득층 재활용품 마일리지 적립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칠성동은 관련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 및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타 지역으로 사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키로 했다.
사업 확대 및 구체화를 위한 조례 제정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구의회 임수환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9월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지원해 주민복지 증진 및 자원재활용 촉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북구청장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재활용품 수집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근거로 수집인에 대한 지원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재활용품 등을 수집하는 65세 이상 북구 주민으로, 장애인복지법에 해당되거나 실태조사 등을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구청장이 인정한 자다.
그동안 수성구 등 대구 4개 지자체에서 재활용품 수집인 안전 지원에 관한 조례는 제정된 바 있지만, 재활용품 수집인에 대한 포괄적 지원 조례 추진은 북구가 처음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재활용품 수집 시 상응하는 보상체제가 마련돼 재활용품 수집인 생활여건의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폐기물 감소 및 자원순환경제 활성화는 덤이다.
칠성동은 지난 2일 언론보도 후 쏟아진 라면, 선풍기 등의 후원물품을 취약계층 어르신에 직접 전달하고, 거주상태 확인 및 복지상담도 진행했다.
류혜영 칠성동장은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 제도가 알려진 후 전국 각지에서 반응이 뜨겁다. 부산 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관련 사업 문의를 해 온다”며 “일시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 및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