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조감도.
▲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조감도.
울진군은 정부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공모에서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돼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강소도시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사업비 약 4천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158만㎡ 규모로 조성된다. 울진군은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7조1천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2만4천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수소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체와 연구시설 등이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가혁신 수소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탄소중립 시대 핵심과제인 수소산업을 울진이 선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소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 산학융합지구 지정, 대학 유치, 철도·고속도로·수출항만 등 산업기반 확충을 통해 원자력수소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울진은 인구·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미래 100년을 책임질 큰 성장동력을 갖게 됐으며, 수소 환원 제철 방식으로 전환 중인 포스코와 삼척 시멘트 공장, 울산석유화학단지 등 대규모 수소 사용 기업·지역과 근접해 있어 이들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할 경우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진, 수소 생산 도시 꿈꾼다.

수소 도시를 꿈꾸는 울진군은 SK에코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과 원자력 청정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이 체결한 업무협약은 세계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미래 청정에너지라 불리는 원자력 청정 수소의 대량 생산·실증을 위해서다.

울진군은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한 수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동해·삼척 액화수소 클러스터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청정수소 공급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울진군은 앞으로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인프라 및 원자력 청정 수소의 생산 실증 인프라 구축은 물론 원자력 청정 수소 사업이 착수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동해안 수소경제벨트 활성화 등 지역경제 부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울진군은 무엇보다 송전 제약으로 발생하는 무탄소 비송전 전력을 울진 원자력수소가 국가산단의 청정 수소생산 및 입주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 마련이 우선이라고 보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글로벌 원전 산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 가동에 들어간 신한울 1호기 전경.
▲ 가동에 들어간 신한울 1호기 전경.
울진군은 지난 6년 간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의 성장 동력은 상실되고, 인구 유출로 자영업자들의 위기가 가중되어 지역 상권이 흔들리는 등 지역경제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손 군수는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원전 확대 기조에 따라 신한울 1호기가 가동됐으며 한국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신한울 3·4호기 예정 부지.
▲ 신한울 3·4호기 예정 부지.
최근 한울본부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에서 본격 건설에 앞서 터를 다지는 부지정지공사 착수식을 개최해 주민들이 지역 경제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017년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는 지난해 7월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사업재개가 결정됐다. 이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지난 3월 주기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한울 3·4호기 사업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건설허가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며, 건설허가 취득 후 원자로 시설 설치를 위한 기초굴착 등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 군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올 상반기에 본격 공급되고, 여기에 가동 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 기자재 등)과 수출 일감 등을 합하면 내년에 2조 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 후포면 도시재생뉴딜 선정…120억 원 들여 정주여건 개선

▲ 울진군 후포면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조감도.
▲ 울진군 후포면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조감도.
울진군 후포면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6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우리 동네 살리기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소통형 거점공간인 휘파랑 휘라센터, 인접 관광자원과 연계한 테마가로 등을 조성하고 소규모 골목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주민 네트워크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2021년 후포면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도시재생 대학을 통해 주민 역량을 키웠으며 주민 의견을 반영한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고 있다.



◆울진에 심해과학연구센터 조성 ··· 우주를 넘어 심해로

▲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부지에 조성될 심해과학연구센터 조감도.
▲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부지에 조성될 심해과학연구센터 조감도.
울진군에 심해 탐사와 연구기능 등을 수행하는 심해과학연구센터가 들어선다.



심해과학연구센터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출연사업으로 울진 죽변면 후정리(1만9천835㎡)에 심해연구동, 스마트 실증실험동 등이 갖춰진다. 사업비 195억 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2026년도까지 △1단계 연구센터 조성 △2단계 심해 장비 구축 △3단계 전용 연구선 건조 등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심해과학연구센터에서는 심해 실험 및 탐사 장비를 갖추고 심해 기초 연구, 생태 모의실험, 양식실험 등을 한다.



울진군은 이와 별개로 왕돌초 해양기지 구축도 추진 중이다. 해양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해양환경 기초조사, 해중 모니터링 등을 하고 해양과학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진 관광객 1천만 명 시대 준비

▲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주변 에메랄드빛 바다.
▲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주변 에메랄드빛 바다.
경북 동해안의 최북단에 위치한 인구 5만 명이 살고 있는 울진군은 아름다운 바다와 맛있는 먹거리가 풍부하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울진군은 ‘2022~2023 울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삼욕(온천욕·산림욕·해풍욕)’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제공한다면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울진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 울진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최근 울진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최종 선정됐으며, 개장 1년 만에 5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손 군수는 “미래 관광 활성화는 지역경제는 물론 군민의 행복지수와도 관련이 있다”며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꼭 달성하여 지역 일자리와 인구 증가로 군민이 잘 사는 울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역별 대표 관광 먹거리 및 브랜드 개발

▲ 울진군 대표 먹거리인 울진대게 경매 현장.
▲ 울진군 대표 먹거리인 울진대게 경매 현장.
울진군은 지역 경제를 위해 권역별 해돋이 명소를 발굴하여 해안 둘레길을 새롭게 정비할 방침이다. 명사십리 곰솔벨트 및 매화·백일홍군락지 조성, 대표 먹거리 개발, 농·산·어촌 융복합관광코스 등 관광객을 유인하는 권역별 관광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의 대표 브랜드인 '울진대게'는 ‘국가브랜드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했다. 울진대게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겼기 때문에 대게라 하며 속살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해 맛이 좋아 일찍부터 궁중에 진상되어 온 특산물로 그 명성이 일본에까지 잘 알려져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

▲ 손병복 울진군수.
▲ 손병복 울진군수.
“울진군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으로 만들겠습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추진 중인 핵심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손 군수는 민선 8기 들어 ‘화합으로 새로운 희망 울진’이란 슬로건 아래 군정 목표로 △실용적인 경제 △차별화된 관광 △감동 주는 복지 △섬기는 군정으로 정하고 혁신적인 군정을 펼치고 있다.



우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과 첨단산업단지 조성·유치를 통해 울진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동해안 최대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대기업과 연계한 자연생태 관광산업으로 명품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손 군수는 “울진은 바다·숲·온천 등 청정자연과 많은 예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미래 먹거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울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백년대계를 세우겠다”고 했다.



손 군수는 또 “미래 신산업 육성, 치유・힐링관광 기반 조성, 스포츠・레저산업 활성화 등을 울진의 미래를 열 3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이미지를 브랜드화한 ‘대한민국의 숨, 울진’이란 새로운 관광 슬로건으로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꼭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군수는 끝으로 “군민 화합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 울진을 건설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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