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물 피해로 사과와 수박밭 전멸||봉화군, 신속한 피해 지원과 대책 마련 고심

▲ 봉화군 소천면 일대 수확을 앞둔 수박밭이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 봉화군 소천면 일대 수확을 앞둔 수박밭이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봉화군은 최근 호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봉화군 일대에서는 호우로 인한 강우량이 평균 288.05mm로 측정됐으며 이로 인해 농작물과 농업기반시설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봉화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농경지 및 농업기반시설 피해 면적은 427ha이며, 농작물 321.4ha와 농경지 피해 면적은 105ha로 파악됐다. 농업시설은 0.6ha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양한 작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사과와 수확을 앞둔 수박밭은 침수되고, 진흙에 뒤덮여 전멸한 상황이다.

봉화군 소천면에서 수박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이번 호우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농약과 인건비만 수천만원을 들여 농사를 지었는데 물거품이 되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현재 피해 규모에 따른 신속한 지원과 보상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주력하고 있으며, 농민들은 이에 대한 대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8일 봉화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현재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39가구 873명의 주민들이 군민회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주택 112동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정전피해로 인해 봉성면(26가구·64명)과 춘양면(8가구·20명) 일부 지역에서 현재 정전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은 8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봉화군은 이번 피해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023년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을 전면 취소하고 수해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육군 제2신속 대응사단 3260부대와 8919부대 장병 100여 명도 지난 16일부터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 봉화군은 호우 피해 시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안전 유의사항 강화, 피해지역의 재피해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봉화군 봉성면 금봉2리 일대 과수원이 유실된 모습.
▲ 봉화군 봉성면 금봉2리 일대 과수원이 유실된 모습.
▲ 봉화군 춘양면 학산리 일대 도로가 유실된 모습.
▲ 봉화군 춘양면 학산리 일대 도로가 유실된 모습.
▲ 육군 제2신속 대응사단 장병 100여 명이 지난 16일부터 봉화지역의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육군 제2신속 대응사단 장병 100여 명이 지난 16일부터 봉화지역의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