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독수리여단, 경북지역(영주·봉화) 호우피해 복구작전 중 구슬땀 선행…‘감동’

▲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호우피해 복구작전 중 훈훈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사단에 따르면 호우피해 복구작전이 한창이던 지난 20일 황금독수리여단 조재홍 하사는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에서 주택 복구 작업을 실시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은 마을 주민 허모(75)씨를 목격했다.

조 하사는 긴박한 상황에서 부대에서 배운 응급조치대로 허 씨를 업고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킨 후 출혈 부위를 압박·지혈과 동시에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허 씨의 상태를 살폈다. 응급 요청에 중대 전우들은 즉시 119에 신고했다.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조 하사의 빠른 상황판단과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허 씨는 119구급대원에 인계 후 병원에서 빠르게 회복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

조 하사는 “저뿐만 아니라 중대 전우들이 함께한 일”이라며, “하루 빨리 주민들의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상에 복귀한 허 씨는 “폭염 속 수해복구로 많이 힘들텐데 군장병들이 고맙다”며, “장병들의 구조 덕분에 빠르게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라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박정환 소위, 박태주 상병은 봉화군 일대에서 호우피해 복구작업 중 현금과 다수의 귀중품이 토사에 매몰되어 있다는 집주인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서 일부를 찾아주기도 했다. 현금과 귀중품을 되찾은 엄모 씨는 “이번 폭우로 전 재산을 잃고 상심이 컸는데 장병들이 찾아줬다. 너무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2신속대응사단은 ‘육군 호우피해 복구 작전 TF’로 편성돼 지난 16일부터 경북(영주시·봉화군)과 충남(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익산시) 등에 총 500여 명의 장병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