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전지훈련의 메카 영양군

(특집)업어치기 한판으로 무더위를 날려 버리자

-유도 전지훈련의 메카 영양군-

▲ 미래의 유도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 미래의 유도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유도 전지훈련의 최적지인 경북 영양군이 유도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유도 꿈나무들이 경북 영양에 모두 모였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영양군민회관에는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대한민국 유도 꿈나무들이 하계전지훈련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유도의 미래 유망주들인 차세대 유도 국가대표들이 미래의 유도 금메달리스트의 당찬 포부를 안고 무더위도 아랑곳없이 미래의 꿈을 향해 도복을 마주 잡는다.

한창 놀기에 바쁜 어린 선수들이 미래의 꿈을 향해 훈련하는 전국 우수 유도 선수 하계 전지 훈련장은 땀과 열기로 가득찼다.

2023년 청소년 유도 국가대표선수 합숙 훈련은 2주간 영양군민회관에서 진행됐으며 1차(7월24일~7월27일)와 2차(7월31~8월4일)로 나눠 250 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하계전지훈련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무더위와 기나긴 장마가 내려놓은 습한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자신에게 익숙한 체육관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되풀이해 익히며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또래 선수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영양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영양군유도회가 주관하는 하계 전지훈련은 2018년도부터 시작됐다.

영양군은 수많은 스포츠 중 유도에 관심을 두고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창설된 영양군유도회가 학교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며 선수 발굴에 나섰고 영양군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2년에는 영양초등학교 영양학생유도관이 개관돼 초등 유도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영양군유도회 안형욱 회장을 필두로 선수 발굴과 유도인구 저변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영양초 유도부를 졸업하고 현재 구미 도개중 3학년에 재학 중인 김강민 선수도 참여했다.

영양 출신인 김 선수는 제51회 춘계 전국 초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 –90kg 3위,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90kg 3위를 했다.

김강민 선수를 비롯해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새벽 6시부터 7시 반까지 학교별 체력훈련을 한 후 오전·오후 각각 2시간씩 단체훈련을 진행하고 저녁 7시 반부터 9시까지 각 학교별 추가훈련으로 기량을 높인다.

고된 일정에도 어린 선수들은 동료와 코치에게 서로를 의지하며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냈다.

전지훈련 프로그램에는 운동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제공했다.

영양군체육회는 훈련 기간 중 휴식시간을 이용해 팀 별로 영양 지역 내 관광지인 자작나무 숲, 산촌박물관,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등 영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하계훈련 시즌에는 선바위 관광지 및 영양군 생태공원사업소에서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이 선수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는 전지훈련은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지훈련은 유치만으로 많은 경제적 이득이 동반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양군 체육회는 영양을 찾는 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체육시설 사용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선수단 이동 버스 및 팀 활동비 지원 등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전지훈련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단은 “훈련장 바로 옆에 119 안전센터가 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즉시 대응이 가능하고 주변에 운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전지훈련 장소로 최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유도 전지훈련의 최적지인 영양군이 유도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로는 영양군의 유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유도 하계전지훈련에서 선수 및 관계자들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무사히 훈련을 마무리해 기쁘다. 전지훈련단이 다시 찾는 영양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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