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문을 연 후 5천338명 내원, 타지역 환자도 31% 차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구미시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찾은 유아 환자를 순천향병원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다.
▲ 구미시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찾은 유아 환자를 순천향병원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다.
구미시 365소아청소년 진료센터가 경북서부권 응급의료 거점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보건소는 365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찾은 진료자가 17일 현재 5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경북도내에서 유아와 청소년 비중이 가장 높은 구미시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야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365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지난 1월 개소했다.

순천향병원이 운영을 맡은 진료센터는 365일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며 응급진료를 하고 있어 유아나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뿐만 아니라 칠곡, 김천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료센터를 찾는 환자들이 점차 늘면서 경북서부권의 응급의료 거점으로 우뚝 섰다.

개원 후 진료센터를 찾은 3명 중 1명은 구미가 아닌 타지역 환자다.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개원 후 진료를 받은 5천338명 중 구미지역 환자는 3천648명(68.3%)이며 타지역 환자는 칠곡 717명, 김천 500명, 상주 175명, 문경 23명, 서울·부산 등 기타 275명 등 1천690명으로 31.7%를 차지했다.

타지역 환자의 비중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임명섭 구미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환자 내원시간을 보면 낮보다 야간이 많은 데 서울과 부산 등 원거리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입원이 가능해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센터는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과 전공의 소아과 기피 등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전국적으로 부족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 6명을 확보해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타 지자체의 방문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임 시 아이들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 약속한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에 감사드린다”며 “아이와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추진해 출산과 육아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