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봉황대기 결승서 세광고 3대2로 꺾고 우승 ||대구상원고 4강, 경북고 8강 들며

2023년은 대구지역 고교야구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한 해로 남을 전망이다.

▲ 대구고 손경호 감독. 대한소프트볼협회
▲ 대구고 손경호 감독. 대한소프트볼협회
대구고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세광고를 3대2로 꺾으며 2018년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지역 고교 3곳(대구고, 대구상원고, 경북고)은 모두 8강 안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8강전에서는 대구상원고와 경북고가 맞붙어 8대3으로 대구상원고가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대구상원고는 세광고와 4강에서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최종스코어 5대4로 패하며, 기대했던 ‘대구 라이벌’ 결승전 경기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경북고도 ‘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가뿐히 8강까지 진출했지만, 지역 고교 간 ‘외나무다리’ 승부가 펼쳐져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고는 경동고와의 준결승전에서 14대5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9회까지 0대2로 뒤지다 2사 2·3루 찬스에서 대구고 양현종이 2루타를 때려나며 극적인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 대구고 양현종. 대한소프트볼협회
▲ 대구고 양현종. 대한소프트볼협회
연장 10회초 세광고의 공격을 막아낸 대구고는 10회말 만루 기회서 이찬이 1루 방면으로 향하는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대구에서는 올 한해 고교야구 2팀이 메이저대회를 평정했다.

앞서 경북고는 지난 7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물금고를 4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이승엽 현 두산 감독 이후 30년 만에 이룬 금자탑이다.

또 지난 8월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인천고와 만나 3대2로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경북고는 대통령배 최다 우승 기록(6회)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상원고도 지난 3월18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린 ‘2023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경산권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리그에서 5승1패의 성적을 거둔 대구상원고는 4경기에서 콜드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 대구고 김민훈. 대한소프트볼협회
▲ 대구고 김민훈. 대한소프트볼협회
특히 지난 5월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서는 ‘강호’ 광주일고를 10대4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고 4강전에서는 선린인터넷고를 만나 11대7로 역전패 당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이번 봉황대기 최우수선수상은 대구고 3루수 양현종에게 돌아갔다. 양현종인 이 대회 최다 타점상도 수상했다. 우수투수상 수상자는 대구고 투수 김민훈이며, 최다 도루상 수상자는 대구고 손우현이다. 감독상은 손경호 대구고 감독이 수상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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