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 약제 분사 및 집단 발생지 내 모두베기 등 효율적 방제 계획

▲ 포항시 남구 구룡포 일대 해안가 소나무 군락지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붉게 변해 있다.
▲ 포항시 남구 구룡포 일대 해안가 소나무 군락지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붉게 변해 있다.
포항지역 소나무 군락지에서 재선충병이 확산해 관계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산림청과 포항시 등은 최근 포항시 남구 해안가 일대 소나무 군락지에서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합동점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남구 구룡포와 호미곶을 잇는 해안가 소나무 군락지 2만1천㏊에서 약 20만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단기간에 붉게 시들어 말라 죽는데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무조건 벌채해야 한다.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에서 발생한 재선충병은 겨울철 가뭄 및 봄철 고온현상 등 이상기후와 태풍·염해 피해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미곶면에는 지뢰 매설지가 있어 인력 접근이 어렵고 동해면·장기면 지역은 군부대 시설이 있어 예찰·방제작업이 제한되고 있다.

구룡포읍 등 해안가 지역은 오랜 기간에 걸친 태풍 피해 및 지속적인 해무로 인한 염해 피해로 소나무의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재선충병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이 지역을 복합방제구역으로 정해 재선충병 방제와 숲가꾸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면적이 넓고 재선충병에 전염된 나무가 많아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앞으로 피해 지역 지형과 특성을 파악한 후 드론을 활용해 약제를 분사하는 드론방제나 집단 발생지 내 모두베기 등 효율적인 방제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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