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의 힘, 청년 예술가…이상준 퍼커셔니스트||공감각적 융복합 클래식 음악회 ‘Play

▲ 이상준 퍼커셔니스트
▲ 이상준 퍼커셔니스트
▲ 이상준 퍼커셔니스트
▲ 이상준 퍼커셔니스트
"'타악기 연주자 겸 창작가'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수식이 나를 가장 정확하게 소개할 수 있는 표현 같아요. 국제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타악기 창작 분야의 흐름에 맞춰 연주자 겸 창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솔로이스트, 작곡, 편곡, 팀리더, 프로듀싱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달서아트센터에서 전석 매진 행렬을 보이고 있는 이상준 퍼커셔니스트는 공감각적 융복합 클래식 음악회 'Playlist: Untitled' 시리즈 무대에 오르며 대중들에게 남다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성으로 클래식의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남성 기악앙상블 팀 '앙상블 노이슈타트'에서 퍼커셔니스트이자 리더를 맡고 있는 그는 일반적인 클래식 앙상블과는 달리 직접 편곡하고 작곡한 곡들로 편안함을 선사하며 남다른 색깔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매 시즌 색다른 아티스트를 모아 프로젝트 앙상블로 클래식 공연을 들려주는 KBS대구프로젝트앙상블의 리더와 편곡자로서도 활약 중이다.

"세계적으로 연주되는 타악기 연주곡의 대부분은 악기의 이해도가 가장 높은 '타악기 연주자 겸 작곡가'의 작품이며 그 인지도는 상당하다"며 "한국인 연주자의 작품이 그 반열에 오르기를 열망하며 오랜시간 연주력을 비롯한 작·편곡, 레코딩, 영상, 기획, 프로듀싱 등의 멀티 능력에 대한 연구로 자체적 역량개발에 힘썼다"고 자부했다.

그 결과 많은 악보 요청과 타악기 솔로 협연 무대 캐스팅, 미국 유명 타악기회사 Marimba One의 한국인 최초로 아티스트 제의를 받는 등 국내외에서 협업 제안 등 좋은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이력은 한국 최초의 '타악기 리사이틀&작품발표회'이다. 당시 작업한 창작, 편곡작품 중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편곡했고, 이후 미국, 영국, 벨기에, 독일, 스위스, 헝가리, 중국, 대만 등 15개국 이상의 타악기 연주자들의 악보 요청 제의를 받았다. 특히 스위스 '바젤 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초연 제의가 들어오기도.

그는 "타악기 창작 분야의 국내 실현을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그중 가장 큰 프로젝트는 '타악기 리사이틀&작품발표회'였다"며 "타악기 창작곡과 편곡작품을 직접 실연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 발표회는 대중의 타악 창작에 대한 관심도 상승과 미디어 출연 제의 등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평소 성악, 한국 가곡에 대한 애정에 가곡 콩쿠르 '화천비목콩쿠르' 창작 가곡 부문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한 경험도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무대도 좋지만,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의 무대를 많이 만들고 싶다는 이상준 퍼커셔니스트.

"결국 추구하는 방향으로 음악을 만들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되어 있다"며 "지금 나의 공연들과 노이슈타트의 공연들도 그런 면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많은 분이 사랑해주고, 찾아주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그는 연주자로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또 내년 그가 대표로 있는 팀의 새로운 콘셉트의 공연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상준 연주자는 "가장 관심이 있는 일은 대중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창작성을 담은 연주와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며 "대구를 '아티스트를 위한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대구에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더욱 좋은 공연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이상준 퍼커셔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연주하고 있다.
▲ 이상준 퍼커셔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연주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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