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19산불특수대응단에 WTP강 이용한 산불진화 보조장비 50세트 전달

▲ 포스코 반돈호 열연선재마케팅실장(왼쪽)이 경북소방본부 산불특수대응단 관계자에게 테스트용 산불진화장구를 전달하고 있다.
▲ 포스코 반돈호 열연선재마케팅실장(왼쪽)이 경북소방본부 산불특수대응단 관계자에게 테스트용 산불진화장구를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초고강도 강재로 만든 산불진화 보조장비를 소방당국에 전달했다.

포스코는 최근 봉화에 있는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에 산불진화 보조장비 50세트를 제공했다.

산불진화 보조장비는 불을 직접 끄는 소화기와 달리 산불을 끌 때 낙엽 등에 남은 뒷불을 정리하는 도구다.

주로 삽, 괭이 등 농기구가 사용되고 있으나 산불 현장은 바위산이 많아 농기구가 자주 휘어지거나 파손되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포스코는 매년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불방지정책연구소, 마이즈텍·한두철강·나스테크·국제단조 등 고객사와 협업해 복합기능날 2개와 손잡이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산불진화 보조장비를 개발했다.

날 1개에 괭이, 쇠스랑, 갈퀴, 평탄 고르게 등 4가지 기능을 적용, 제품 중량을 크게 줄였고 손잡이를 탈부착 형태로 제작해 휴대성도 높였다.

이 제품은 높은 강도와 인성을 지닌 포스코 WTP(월드 톱 프리미엄) 강재로 만들어 내구성이 높다.

WTP강은 유럽, 남미 지역에 농기구 및 자동차 부품용으로 수출하는 강재다.

포스코는 산불진화 보조장비 세트에 포스코재봉틀봉사단에서 직접 만든 에코백까지 넣어 해당 장비를 어깨에 둘러메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경북은 매년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울진, 영덕, 고령, 군위, 봉화에서 대형 재난급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자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월 산불전담부서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10월 현재까지 총 113회 출동했으며, 지난 7월에는 32일 간 캐나다 산불 진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반돈호 실장은 “앞으로도 철강을 활용한 다양한 기업시민 실천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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