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들이 내년 총선을 6개월가량 앞두고 정치적 행보를 점차 넓히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된 이후 공개 행사에 잇달아 참석하고 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으로 지지자들과 소통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21년 12월 특별사면 이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칩거해 왔고 최근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대구 사저에서 김 대표를 만났던 박 전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여당 지도부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추석을 앞두고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3인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이날 재임 시절 조성한 4대강 16개 보 중 하나인 경기 여주 강천보를 찾아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면서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현 문체부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 관람, 서울시장 재임 당시 복원한 청계천 방문, 중소기업중앙회 포럼 기조연설에도 나섰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가 총선을 앞두고 옛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을 각각 지원 사격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난달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처음 서울을 찾았을 만큼 여의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페이스북에는 평산책방 소식을 비롯한 일상 관련 글을 주로 올리지만 종종 정치권 현안 관련 입장도 밝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을 소개하며 부동산과 관련한 언급을 했고, 지난달에는 고용정책,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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