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실시 설계 완료. 같은해 11월 착공, 2025년 6월 준공 ||농수산물도매시장

▲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해 발생한 화재 당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모습. 대구일보DB
▲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해 발생한 화재 당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모습. 대구일보DB
2022년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경매장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 재개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사고 수습대책위원회(이하 수습대책위원회)가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화재 피해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동안 지연됐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4월까지 건축 설계 공모와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같은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도매시장 농산 A동 경매장(5천600㎡) 재건축 사업을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98억4천만 원이다. 내화구조 및 불연재 사용으로 화재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건물을 조성하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앞서 대구시는 도매시장 화재로 소실된 농산 A동의 재건을 위해 지난 2월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 검토와 공공건축 심의를 완료했다. 또 지난 5월 한국지방재정공제회를 통해 화재 대물 보상금 10억 원을 피해 상인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상인들이 보상 금액의 경우 피해액에 미치지 못한다며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사업 추진에 물꼬가 터진 건 지난달 31일 수습대책위원회가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면서 대구시와 상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부터다. 이는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부담감과 시의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구시는 도매시장의 피해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농산 A동 경매장이 재조성되기 전까지 임시경매장 가설 점포 사용 기간(무상)을 늘리고 다양한 환경개선사업과 시설물 개·보수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대구시 안중곤 경제국장은 “그동안 화재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불편을 감수하면서 지역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매진한 유통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유통종사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구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가격 안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은 지난해 10월25일 화재 발생 이후 1년 만에 수사 결과를 대구시로 통보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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