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제구력 향상시켜 메이저리거 되고 파"

▲ 지난 1일 삼성라이온즈 경산 볼파크에서 신인 육선엽 선수가 인터뷰하고 있다. 김명규 기자
▲ 지난 1일 삼성라이온즈 경산 볼파크에서 신인 육선엽 선수가 인터뷰하고 있다. 김명규 기자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겠습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 투수 육선엽(장충고)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육선엽은 키 190cm, 체중 90kg의 체격에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뿜어내 삼성 입단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신인이다.

지난 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육선엽은 “명문 구단에 와서 기쁘고, 자부심도 생기고 동기부여도 된다”면서 “드래프트 당시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유니폼을 입으니 삼성 소속 선수가 된 게 느껴진다”고 프로선수가 된 소감을 밝혔다.

육선엽은 “우선 1군에서 자리 잡는 게 목표”라며 “선발투수로 활약해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산 볼파크에 입소해 2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육선엽은 구단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직구가 가장 자신있다고 밝힌 그는 “구속과 변화구를 모두 갖춘 투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오승환 선배다. 돌직구의 대명사인 오 선배의 직구가 굉장히 위력적이어서 닮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오승환 선배와 같이 캐치볼도 하며 직구 던지는 거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봤던 뷰캐넌의 커터도 인상적이었다. 각이 크지 않고 빨라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어했다. 내가 던지는 변화구가 커브와 포크볼 2개여서 하나 더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내게 잘맞을 것 같아 배워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육선엽의 꿈은 크고 당찼다.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가 되려면 평균적으로 153km/h 정도는 꾸준히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제구력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면 신인답게 정면 승부를 하고 싶다. 초구는 직구로 승부하겠다. 첫 타자를 3구삼진으로 잡으면서 데뷔전을 시작하고 싶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의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고 밝힌 육선엽은 고교 동기이자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받은 황준서와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육선엽은 “준서는 1순위로 지명받을 만큼 상당히 좋은 투수다. 하지만 빠른 공과 너클 커브는 내가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뷰캐넌 선배에게 배우고 싶은 커터를 더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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