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황주호 사장 체코와 폴란드에서 원전 수출 위해 동분서주

▲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이 체코에서 원전 수출 업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이 체코에서 원전 수출 업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와 폴란드 등을 잇따라 방문, 대한민국의 원자력산업기술 수출을 위해 바쁜 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 황주호 사장 16일부터 이틀간 체코 현지에서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 수주 활동을 펼칠데 이어 폴란드를 방문해 원전 건설에 대한 업무를 협의했다.



황 사장은 17일(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CEZ) 및 체코 산업부를 찾아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 등을 설명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수소에너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현황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신규원전 사업의 입찰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한국 원자력산업에 대한 기술력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황 사장은 앞서 16일(현지시간)에는 체코의 대표 원전 기자재 제작업체 중 한 곳인 두산 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지난 2018년 맺은 협력 MOU를 갱신했다.

▲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이 체코에서 두산 스코다파워사와 업무협약을체결하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이 체코에서 두산 스코다파워사와 업무협약을체결하고 있다.


같은 날 황 사장은 체코 플젠에 위치한 서보헤미아대학교를 방문해 인력양성 및 R&D 공동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한민국은 2019년부터 체코와 학계 협력을 긴밀히 하고 있다.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또한 프라하체코기술대학교(CTU), 브르노공과대학교(BTU), 그리고 서보헤미아 대학교와 교환학생, 공동연구 및 원자력에너지 교육 분야에서 상호 교류 협력하고 있다.



황주호 사장은 또 18일부터는 폴란드에서 한수원 바르샤바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으며, 현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등 폴란드 코닌 신규원전 사업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2022년 3월 입찰이 시작됐으며, 한수원은 같은 해 11월 최초 입찰서를 제출하고 2023년 10월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발주사는 현재 입찰평가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폴란드 코닌 신규원전 사업은 민간발전사인 제팍(ZE PAK) 및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가 주도해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에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폴란드는 수도 바르샤바로부터 240km 떨어진 코닌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10월 말 ZE PAK 및 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사업타당성 조사 착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원자력 산업이 세계적인 블루오션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원전 기술의 해외수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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