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젊은 의료인들의 집단행동이 대구지역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로 꼽히는 수도권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예고와 더불어 지역에도 집단행동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 의료계 등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포함) 일부 수련의(인턴, 레지던트)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빅5로 불리는 서울 상급종합병원 5곳 전공의들은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집단행동 계획안이 구체화되자 지역에서도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6개 수련병원(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전공의 중 일부는 지난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지역 전공의는 813명이다. 경북대병원이 19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계명대 동산병원(182명), 영남대병원(161명),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188명) 순이다.

지역 대학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대거 참여할 경우 의료대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집단행동에 따른 시민 피해를 줄이고자 휴일을 반납하고 비상근무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공의 등의 집단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에서 세부지침 등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공백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의료체계 확립하는 등 모든 행정력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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