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은 2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층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의 고(古)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 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다.

배영동 안동대 교수, 백두현 경북대 교수, 김호 서울대 교수 등이 발표에 나서며, 최종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한다.

‘수운잡방’ 상편은 광산 김씨 탁청정 김유가, 하편은 그의 손자인 계암 김령이 1552년 이전에 작성했으며,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수운잡방은 전문이 온전한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민간에서 쓴 최초의 조리서다. ‘수운’은 연회를 베풀어 즐긴다는 의미로 ‘주역’ 수천수(水天需) 괘에서 유래한다.

‘음식디미방’은 재령 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1670년에 쓴 순한글 조리 전서다. 각종 요리 조리법과 술 만드는 방법, 저장법, 발효법 등을 망라했다.

홍현성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기록유산을 보유한 기관”이라며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통 조리법이 세계기록유산으로 꽃피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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