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김천)이 지난해 전체 국회의원 중 다섯 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송 의원의 후원금은 1억6천204만 원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민주당 의원이었고 송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1억5천738만 원으로 10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은 1억4천995만 원이다.

후원금 한도액은 최대 1억5천만 원이다. 정치자금법상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 모금으로 부득이한 경우에는 20% 내에서 초과할 수 있고 초과한 모금액은 2024년 모금한도액에 포함된다.

지난해 전국 의원이 모금한 후원금은 총 373억9천500여만 원으로 확인됐다.

‘3·9 대선’이 치러진 2022년(585억7천900여만 원)보다 211억8천300여만 원 줄어든 수치다. 총선이나 대선 등 공직 선거가 있는 해에는 평년 모금액(1억5천만 원)의 2배인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지난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후원액은 1억2천400여만 원으로 2022년(1억8천900여만 원)보다 6천500여만 원 줄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의 1인당 후원액이 1억2천689만 원, 국민의힘은 1억2천640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모두 6명의 의원을 보유한 정의당은 1인당 후원액이 평균 1억914만 원이었다.

친분 있는 의원들 사이에서 기부하거나 기업인·유명인이 의원에게 후원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23년 기준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비례)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에게 같은 금액을 각각 받았다.

최근 지역구 이동을 선언한 박형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도 피부과 원장이자 방송 활동을 중인 함익병씨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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