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 70건 발생||W사의 D제품 화재 67건 차지

▲ 김치냉장고 화재 모습.
▲ 김치냉장고 화재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W사의 D 모델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에 사용상 각별한 주의와 안전 점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전국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1천461건이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 179명(사망 11명, 부상 168명), 재산피해 113억 원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대구지역에서는 70건의 김치냉장고 화재로 2억7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조사별로는 리콜 대상 제품인 W사 제품 화재가 64건(91.4%), 기타 제조사 제품 화재가 6건(8.6%)으로 집계된다.

원인별로는 전자회로기판(PCB) 릴레이 소자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트래킹 현상 등으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밖에 김치냉장고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 노후로 인한 절연 성능의 약화, 전선 압착, 분진으로 효율이 떨어진 냉각팬의 과전류로 인한 스파크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냉장고 내부 점검과 청소를 하고, 노후된 제품은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서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26일 대구 남구 이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 화재로 1천900여 만 원의 재산 피해와 다수의 주민이 연기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김치냉장고는 제조일로부터 약 22년이 지난 W 사의 D 모델로 해당 제품은 리콜 대상 제품이었으나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박정원 현장대응과장은 “W사에서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D 모델은 현재 무상리콜이 진행 중이니 신속히 안전 점검을 받아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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