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새재 입구 환경정리를 하고 있다.
▲ 문경새재 입구 환경정리를 하고 있다.

문경시가 옛길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문경새재의 보존과 관광객의 편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코로나19 당시 100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관광객 수가 엔데믹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22년부터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시는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새재의 자연도 지키고 관광객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녀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먼저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쉼을 제공하고 있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0월부터 문경새재과거길 출입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특산물판매장 납품 차량과 공무 및 촬영차량은 임시등록 후 출입하고 있으며 이 또한 직원들이 철저히 관리 감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유료로 운영되던 문경새재 공영주차장을 올해부터 전면 무료로 전환했다. 이로써 요금수납으로 인한 차량정체가 말끔히 해소됐음은 물론 기다림으로 인한 관광객들의 피로와 차량의 배기가스도 줄었다.

또 갓길주차 등 불법주차 감소로 교통안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요금수납에 투입됐던 인력을 주차 안내에 더 배치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계도와 친절한 관광 안내를 병행함으로써 관광객들의 편익과 환경보전에 나서고 있다.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주요 고갯길이며 역사적, 민속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자산이자 문화재다. 조선시대, 영남에서 한양을 오고 갔던 이 길은 옛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마다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거길로 이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윤상혁 소장은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익과 새재 보존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문경새재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울러 시설개선을 통한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 조성 등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 문경새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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