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외동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외동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 “그분이 내일이라도 정말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시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뒤 ‘당 내부에서도 대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 주호주 대사에 임명됐다.

이 대사가 출국금지 대상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야권에선 ‘해외 도피’ 의혹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외교적 문제도 있다. 이미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받고 나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정치적 이슈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문제인가. 그런 부분에서 전 좀 다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들어와 조사받지 않을까 싶다”고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조수연 후보의 과거 ‘일제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선 “정치인이 아니었다고 모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이나 공직을 맡은 사람의 발언하고는 무게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후 반성의 정도나 여러 가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예찬(부산 수영구)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조수연 후보에 대해 답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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