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동작을, 장진영 동작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동작을, 장진영 동작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해병대 고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정보사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결단을 요구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논란으로 ‘여당 수도권 위기론’의 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4·10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한 위원장이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을 명분으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기존)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두 인사를 둘러싼 논란의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과 입장이 다른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소모적 정쟁으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정리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에 이어 또 한 번 대통령실을 상대로 이 대사·황 수석에 대한 거취 정리 등 결단을 촉구한 셈이다.

여기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여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순번 배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반박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부와 관련한 당내 잡음이 나오는 데 대해 “일각에선 ‘사천 프레임’을 또 갖다가 씌우는데 지역구 254명, 비례 명단 중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 제 친분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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