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28일 주주총회 …황병우 회장 취임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심사는 5월7일까

▲ DGB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최종후보
▲ DGB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최종후보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금융지주가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는 만큼 새로운 리더를 맞은 DGB금융그룹의 미래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 행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DGB금융지주는 28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제2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황병우 그룹 회장 최종후보의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는 DGB금융그룹의 외연확장과 종합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공고히 만들었던 ‘김태오 회장 시대’의 마감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황병우 회장의 새시대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회장 최종후보인 황 행장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시중금융지주로 비전을 제시하고, 주주들이 자리한 만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주주환원 방향성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는 금융감독원 단계에서 심사 중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내부 심사가 마무리되면 감독원은 심사의견서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하고, 금융위가 검토를 거친 뒤 금융위원들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현재는 심사의견서가 작성되지 않은 단계로 내부통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법상 시중인가 전환 인가 심사는 접수일로부터 3개월인 만큼 대구은행의 전환 여부 데드라인은 5월7일이다.

최근 DGB금융지주 최대주주가 된 OK금융그룹에 대한 심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최대주주인 DGB금융지주에 대한 대주주 적격상 판단이 이뤄지는 것이지 금융지주의 최대주주에 대해서는 심사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향후 주주환원정책 역시 관심사다.

DGB금융의 지난해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시중은행 금융주에 비해 낮은 게 사실이다. DGB금융 주주환원율은 배당성향이 전년도(27.4%)보다 낮아진 23.6%로 결정됐지만 자사주 매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4p 오른 28.8%로 결정됐다. 주주환원율은 KB금융이 38.6%로 가장 높고 하나금융 37.1%, 신한금융 36.3%, 우리금융 33.7% 수준이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주가 부양을 위한 경영진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다는 주주들의 지적에 김태오 회장 등 경영진은 주가가 적정선 이하로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주주총회 모습.
▲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주주총회 모습.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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