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평균 연령은 70.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과 관련해 10명 중 8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하고자 실시한 ‘2023년 대구시 노인실태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1월27일부터 40일간 65세 이상 시민 3천 명, 55~64세 1천 명(비교군)을 대상으로 8개 조사항목에 대해 현장 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별은 여자(57.0%)가 남자(43.0%)보다 많았고, 연령분포는 65~69세 34.6%, 70~74세 24.7%, 75~79세 17.2%, 80세 이상 23.5%였다.

혼인상태는 기혼 71.0%, 사별 26.1%, 이혼·별거 2.3%, 미혼 0.6%, 가구 형태는 부부가구 59.4%, 1인가구 21.9%, 자녀동거가구 16.4%, 기타가구 2.3%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 원 미만 29.0%, 100만~300만 원 미만 49.4%, 300만~500만 원 미만 15.6%, 500만 원 이상 6.1%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및 사회활동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의 지난 1년간 여가·문화 영역별 활동 참여(휴식활동 제외)는 사교모임 활동이 8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광(61.7%), 운동·스포츠 활동(44.8%), 취미오락(36.4%), 종교활동(35.4%) 등의 순이다.

경제활동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의 비율은 30.7%로 조사됐다. 일을 하고 있는 이유(1+2순위)는 생계비 마련(83.9%)과 용돈 마련(70.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71.0%로 나타났다. 영역별 만족도는 자녀와의 관계가 83.7%로 가장 높고, 친구·이웃과의 관계(83.5%), 배우자와의 관계(78.0%), 주거·거주 환경(75.2%) 등의 순이다.

지역 노인정책에 대한 의견을 알아본 부가 조사에서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평균 70.3세, 노인으로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68.3세였다.

대구시가 지난해 7월1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에 대해서는 노인의 86.9%가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대구시에서 향후 가장 시급하게 확대돼야 할 노인정책은 돌봄(38.7%)과 일자리(38.3%)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대구시 정의관 보건복지국장은 “조사결과를 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대상자 특성과 수요에 맞춘 어르신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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