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대구 달서갑 후보 TV 토론회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와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성서행정타운 부지 활용 방안, 성서공단 대기업 유치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28일 KBS 대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성서행정타운 부지에 ‘박정희 컨벤션’ 건립을 제안했다.

유 후보는 “성서행정타운에 공기업이나 기업이 들어온다고 해서 일자리 창출 등 대구 달서갑에 어떤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그러면 랜드마크 중에서 박정희 컨벤션 센터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다.

권택흥 후보는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했다. 권 후보는 성서행정타운 부지 내 IBK 기업은행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유 후보의 ‘성서공단의 대기업 유치’ 공약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이 별로 없다. 성서공단은 제조업 위주로 돼 있고 작은 규모의 공장들이 많이 밀집돼 있다”며 “제조 분야 대기업을 유치하려 한다. 구체적인 회사명을 얘기하는 곤란하지만 접촉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 후보는 “선거때마다 성서공단 내 대기업 유치를 공약을 한다. 그런데 이제는 성서 주민들이 그런 공약을 믿지 않는다”며 “이유는 현재 성서공단의 조건에서는 대기업이 들어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유치 공약보다 실제 대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지금 성서공단 상황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권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판결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판결이 정당하냐는 데에는 생각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 질문 도중 권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정치에 끌려 나온다’고 언급하자 유 변호사는 ‘그런 표현은 절절치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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