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멀지 않은 탁 트인 가을나들이 명소…시원한 강바람 느껴본다

발행일 2016-10-07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8> 디아크·강정고령보

지난 4월부터는 강정보 디아크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72인승 유람선은 사문진 나루터~강정보 디아크~달성군 옥포면 일대를 운항한다.


유람선과 쾌속선을 타는 것도 추천한다.

지난 4월부터 운항하고 있는 72인승 유람선은 사문진 나루터를 출발한 뒤 강정보 디아크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 달성군 옥포면 일원까지 9㎞를 운항한다. 쾌속선은 26명이 탈 수 있고, 강정보~옥포~사문진을 오간다. 72인승 유람선은 하루 평균 6차례, 쾌속선은 시간당 2차례 운항한다.

수상레저도 체험할 수 있다. 디아크 뒤편에 있는 수상레저체험장에서는 오리배, 수상자전거, 페달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단 오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사전예약제로 운용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2회(오전 9시30분, 오전 1시30분), 휴일 1회(오전 9시30분).

걷기 좋은 장소도 있다. 희망의 숲이다. 이곳에는 왕벚나무와 자귀나무, 메타쉐콰이어 등 키 큰나무와 산철쭉, 병꽃나무 등 키 작은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숲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돼 더욱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는가. 다양한 운동으로 배가 고프다면 돗자리만 준비하자. 인근에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싶다면 주차장 내 있는 푸드트럭을 추천한다. 여름철과 겨울철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 이 푸드트럭에는 닭강정과 핫도그, 옥수수, 솜사탕, 떡볶이, 롱소시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디아크의 백미는 늦은 오후부터다. 밤이면 마술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시시각각 변하는 디아크의 야간 조명이 주변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알록달록한 색이 좀 화려한 편인데, 촌스럽다기보다는 낭만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인근 행복의 터널도 어둠을 밝힌다.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 아래 터널 곳곳에 세워진 의자에 앉아있으면 하늘에서 별빛이 내리는 것 마냥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찍는 사진 또한 예뻐 셀카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사랑의 자물쇠도 빼놓을 수 없다. 디아크를 축소시켜 놓은 모양의 이 모형은 ‘사랑을 시작하셨나요? 영원토록 함께하고 싶은 연인이 있으세요?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특별한 이곳, 영원히 하나 되어 흐르는 강물에 연인과의 변치않는 사랑을 맹세하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연인들이 직접 자물쇠를 채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저녁이 되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이곳에서 사랑의 맹세를 나눠보자.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 자물쇠는 디아크 안내데스크 옆 기념품 판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하늘 아래 쾌청한 날씨,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요즘, 디아크와 강정보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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