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질 높은 연구…환자 ‘서울 쏠림’ 실력으로 해소

발행일 2017-04-05 19:33: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세계학술지 SCI 논문실적서울 ‘빅5’ 병원과 나란히2016의료질 전부문 ‘1등급’

영남대의대의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실적(2015년 기준)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국내 4위를 차지했다. 의대 교수의 연구 성과는 진료 수준과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남대병원이 서울의 빅5 대형병원에 전혀 손색없는 의료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태년)은 1983년 개원 이래 영남대의료원은 38년이란 길지 않은 기간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 등에서 지방 의료를 선도하는 중추적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영남대의대 SCI급 논문실적, 국내 4위

특히 영남대의대는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실적(2015년 기준)이 대한민국 4위를 차지했다.

대학 공시정보 웹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영남대의대는 교수 1인당 SCI급 논문실적이 0.9238건으로 서울대의대가 1.5337건, 연세대의대 1.2748건, 성균관대의대 1.0897건의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영남대의대가 높은 연구 수준을 보유하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과 동시에 서울의 이른바 ‘빅5 의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의대 교수의 연구 성과는 진료의 질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남대병원이 그동안 지방 대학병원으로 과소평가 받았던 불리함을 극복하고 서울의 빅5 대형병원에 손색없는 의료의 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의과대학별 논문 실적은 교수 인원수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만, 의대 교수 1인당 SCI급 논문실적이 많다는 것은 질 높은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연구의 질이 높은 우수한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성과가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CI(Science Citation Index)는 ‘과학기술논문’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출판되는 과학기술저널 중에 엄격한 기준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논문을 말하며 SCI의 등록 여부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연구분야의 활발한 활동은 우수한 논문실적을 바탕으로 학계에서도 의미 있는 상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017년 신입 정회원으로 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가 선정돼 의료원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선정은 회원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연구 실적의 양적ㆍ질적 수준과 학술 저서 및 특허 등 전문 분야의 다양한 업적을 심사하고 대내ㆍ외적으로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석학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기는 만 70세까지며 2016년 12월 말 현재 정회원은 모두 488명이다. 회원들은 과학기술 관련 학술, 국제교류 등의 사업에 참여하거나 제안 및 자문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범 안과 교수는 눈의 날을 맞아 노인 안질환 조기 발견과 치료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받았고, 이준엽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6회 유럽망막학회에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2016년 세계안과연구상(Global Ophthalmology Awards Program, Research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손장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한국심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기도 했다.

◆연구실력=진료실력, 의료의 질로 승부

우수한 연구실력을 바탕으로 진료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영남대병원은 우리나라 의료의 질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의료수준을 보유하는 대학병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진료와 관련된 평가내용을 살펴보면 급성기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혈액투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또 관상동맥우회술, 고관절치환술, 췌장암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의 수술별 진료량에 있어서도 최고 등급인 1등급을 차지했다. 항생제처방률, 주사제처방률, 약품목수, 유소아중이염항생제 평가에서도 역시 각각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의료질평가’에서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 부문에서 1등급 받았다. 이번 평가는 5개 분야(의료질과 환자안전ㆍ공공성ㆍ의료전달체계ㆍ교육수련ㆍ연구개발)로 나눠 평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급성기뇌졸중 적성성 평가’에서 6회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2005년에 처음으로 평가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시행된 6차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모두 받은 병원은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영남대병원이 유일하다.

또 지난해 7월 순환기센터(센터장 박종선) 교수팀은 대구ㆍ경북에서는 최초로 수술 없이 대동맥판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개흉 수술이 어려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

김재황 외과 교수는 2016년 12월 영남권 최초로 변실금 치료를 위한 천수신경조절술(SNM)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변실금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탁월한 대내외 평가를 받는 우수한 의료진의 높은 진료수준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병동 및 외래 리노베이션을 통한 쾌적한 시설환경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영남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으로 거듭나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과 성과를 바탕으로 ‘영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향하는 의료원’으로 발돋움하고자 2천여 명의 교직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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