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산통과 맞먹는 극심한 고통…하루 ‘물 2ℓ이상’ 섭취 중요

발행일 2017-11-02 19:40: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신장·요관·방광서 발생 체내 수분감소 큰 원인 소변 흐름에 장애 생겨섬유질음식 많이 먹고균형잡힌 식단 챙겨야



요로결석은 크게 신장결석과 요관결석, 방광결석으로 구분한다.

특히 요관결석과 같이 소변이 통과하는 요로계에 생성돼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 극심한 고통이 발생한다. 이러한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여성이 출산할 때 겪는 산통과 함께 인간이 겪을 수 있는 통증 중 가장 심각한 통증으로 분류된다.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오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무시무시한 증상이다.

요로결석은 흔한 비뇨기계 질환으로 0.1~ 0.3%에서 발생하며 유병률은 5~10%로 지역, 인종, 성별, 기후, 연령, 식이와 영양상태, 가족력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과체중, 고지혈증, 고혈압, 동물성 단백질의 과다 섭취와 관련해 요로결석의 발생률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비뇨기과 영역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원인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체내 수분감소로 인한 소변량의 감소이다.

보통 지리적으로 산악지대나 사막, 열대지방에서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다. 이는 음식, 온도, 습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요로폐색, 요로감염, 통풍 등의 질병이나 신체 대사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도 소변 내 칼슘, 나트륨, 옥살산염, 구연산염, 요산 등의 불균형이 일어나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3배 이상 발생 위험성이 크고 주로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하나 고령의 노인에서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도 일어난다.

◆치료

요로결석은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크게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및 개복술로 치료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5㎜ 이하이고 무증상이며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충분한 수분섭취와 저염식이 등의 대기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10~15㎜ 이하이고 해부학적인 기형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인 요로결석의 70% 이상을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성공률은 쇄석기의 효능 및 결석의 위치, 크기, 구성성분 및 환자의 체형 등에 따라 달라진다.

또 체외충격파쇄석술의 경우 임신, 출혈소인, 조절되지 않는 요로감염, 심각한 골격계 기형 및 비만, 동맥류, 결석하부의 폐색 등이 동반된 경우 시행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결석의 크기가 2㎝ 이상인 큰 신장결석 또는 녹각석은 신장내시경을 이용한 경피적신절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아주 큰 결석도 개복을 하지 않고 손가락 굵기 정도의 구멍만으로 대부분의 결석을 제거할 수 있어 큰 결석의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 홀미움 레이저의 개발과 내시경 장비의 발달로 크기가 2㎝ 이하인 신결석과 요관결석에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에서는 요관경을 이용한 경요도 내시경 쇄석술이 가능하며 한 번의 수술로 90% 이상의 높은 결석 제거율을 보이고 있다.

◆예방

요로결석의 예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섭취이다. 인종 및 체중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하루 2ℓ 이상의 수분섭취를 권장한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당분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생수를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물은 특정 시간에 한꺼번에 먹는 것보다는 하루 중 고르게 나눠서 먹는 것이 좋고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과일이나 야채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은 체중을 고려해 적당히 제한해야 한다.

칼슘은 특별히 제한할 필요가 없고 하루 1~1.2g 정도를 섭취하고 소변 내의 과도한 염분은 요로결석의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나트륨은 하루 4~5g 이하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적절한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움말=경북대병원 비뇨기과 김범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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