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ADHD증상 치료 …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지적이 증세 악화 시킨다

발행일 2018-02-02 09:57: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틱장애 자녀 둔 부모가 알아야 할 행동지침 숙지 필요

-컴퓨터나 TV, 스마트폰 등 노출 최소화해야

분당에 살고 있는 준명(11)군의 가족은 아버지의 이직으로 인해 수 십년동안 살던 안양에서 분당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준명군의 어머니 김씨는 이사 초반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지만, 날이 갈수록 아이가 갑자기 바뀐 낯선 환경으로 인해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 하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업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면서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가 이렇게 된 게 모두 제 잘못인 것만 같아 아이의 증상이 보이기라도 하면 무조건 못하게 했어요”

최근 틱장애 진단을 받은 준명군의 어머니는 아이의 틱장애를 유발한 것도 모자라 늦게 발견했다는 죄책감과 조급함에 처음에는 아이에게 무조건 증상을 참으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아이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돼 갔다.

김씨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증상을 보이려 하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막으려 했는데 좋아지기는커녕 더 심해졌다”고 했다.

김씨와 같이 틱 장애를 앓는 자녀를 둔 대다수의 부모가 아이의 틱 장애 증상에 불안함을 느끼며 아이의 행동을 강요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여유를 갖고 차분해질 수 있게 도와주고 칭찬해주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야단을 칠수록 아이는 심리적으로 위축, 긴장하게 되고 불안, 스트레스를 유발해 틱증상이 악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아림한의원 강남점 강진국 원장



해아림한의원 강남점 강진국 원장은 “틱장애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아이 앞에서 틱장애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고, 지적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며 “아이의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행동지침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틱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알아둬야 할 행동지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틱장애 증상에 대해 지적하거나 쳐다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틱장애 증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강 원장은 “혼내거나 지적하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다른 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너무 주의 깊게 관찰하면 아이의 모든 행동이 틱 증상으로 오해해 예민해지고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아이도 인지하게 돼 스트레스로 증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컴퓨터나 TV, 스마트폰 등 모니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틱장애의 원인 중 하나가 도파민이라는 대뇌 신경전달물질이 지나치게 활성화해 발생하게 되는 것에 주목하고 모니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유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심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아이와 협의 하에 학업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강 원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수준보다 과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면 줄여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아이가 재미있게 다니는 학원을 아이의 의사를 무시한 채 그만두게 하는 것은 아이의 생각을 무시한 채 아이의 감정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며 “학업량에 대한 조절은 반드시 아이의 상황에 맞춰서 아이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필수다.

틱은 불수의적인 운동질환으로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고쳐야 할 질환이다. 그만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못하는 상황임을 부모가 인지하고 이해해야 한다.

해아림한의원에서는 억제력과 주의력 검사, 뇌기능 설문검사를 통해 두뇌 기능상의 원인을 찾아 한약처방과 감각통합훈련, 생기능자기조절훈련 등으로 적극적 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의 억제와 더불어 두뇌되먹임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두뇌 기능 상의 불균형과 과민성을 개선하고 있다.

강진국 원장은 “근본치료가 가능하게 해 보다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며 “증상의 개선과 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 재발하지 않는 안정적 상황의 지속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움=해아림한의원(대구, 수원, 창원, 대전, 서울 강남, 서울 잠실, 일산, 인천) 원장단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