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고 “학생 자율 주제탐구형 과목 확대”

발행일 2018-12-19 20:03: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화학실험’ 신설…부산대 화학과 랩투어 호응학생들 니즈 반영한 방과후 교육과정 돋보여

구암고 조이영 교장이 학교의 자랑거리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암고등학교는 ‘밝은 꿈을 안고 오늘도 슬기롭고 힘차게’라는 교훈 아래 1997년 개교, 올해 23년째를 맞았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꿈 찾아 도전하고 꿈 이루는 명품 구암 교육 실현’을 비전으로 삼은 학교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해부터 학생들의 과목선택권 확대 및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돕기 위해 인문, 사회, 이학, 공학 과정으로 4개의 진로집중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중이다.

선택과목에 따른 학급당 인원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동식 수업을 도입하는 등 학생들의 요구와 선택권이 충족될 수 있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정규시간 내 편성하지 못한 소수 선택과목은 학교 내 소인수 수업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교육학, 심리학을 비롯해 생명과학실험, 화학실험, 사회과제연구, 사회문제탐구, 심화영어독해 등 전문교과목을 개설해 140여명의 학생들이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2학기에 개설한 ‘화학실험’의 경우 부산대 화학과 랩투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고교 수업에서 경험하기 힘든 특별 과정을 선보여 전공 관련 경험을 학생들이 미리 할 수 있도록 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도 학교는 사회 및 과학과제연구, 창의융합과제연구 등의 주제탐구형 과목을 신설, 학생 개개인의 자율 주제 탐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과정의 다양화, 전문화와 더불어 방과후 과목은 구암고의 또 다른 자랑이다.

2017년 제9회 100대 우수 방과후학교에 선정되기도 한 구암고는 방과후 교육과정에 대해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 다양한 과목을 운영중이다.

주요 방과후 과목으로 TED, 디즈니OST, 이야기 고사성어, 왕초보 기타, 머슬&피트니스, C언어 기초, 캘리그라피 등이 있다. 2017년에는 82~85강좌, 올해는 65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교과 이외의 부문에서는 구성원 간 활발한 소통 시스템이 돋보인다.

학교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매년 2월 워크숍을 통해 교사들이 단합해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구미 금오산에서 교과별 교사들이 연간 계획 등을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조이영 교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소통과 협력을 위한 간담회였다. 조 교장은 당시 학년담임, 부장, 비담임 및 행정실 직원과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등교시간과 학부모 명예감독제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반영했다.

이 일환으로 학교 의사 결정에 다수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2019년 학사일정 및 학교 주요 행사 결정을 위해 포털사이트 구글의 설문조사를 활용했다. 이같은 사례는 조 교장이 소통에 얼마나 중점을 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교사 동아리 ‘구암 SS(Sports Study)’를 구성해 배드민턴 및 탁구 등 스포츠를 통한 소통과 더불어 매월 1회 교사 독서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1997년 개교 후 해마다 약 300만원의 사도장학금을 조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 해도 조 교장을 포함한 30여명의 교사들이 사도장학금에 동참해 15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조이영 교장은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학생들이 배움을 즐기는 학교, 교사가 신나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 교장은 또 “우리 학교 교사들은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 자기 주도적 문제 탐구와 분석, 자발적 의사 교환 및 상호 협력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학부모들은 믿고 자녀들을 맡겨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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