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학생들에게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번개 데이트를 신청하며 격의없는 소통에 나섰다.
홍 총장은 지난 25일 오전 9시께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씩씩하게 헤쳐가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 번개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피자와 치킨 300인분 정도 준비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이 글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넘 멋지신 총장님”, “학생들을 사랑으로 챙겨주시는 총장님, 최고이십니다”와 같은 댓글과 수많은 ‘좋아요’가 달리며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오후 3시 경산캠퍼스 종합복지관 1층은 총장이 청한 번개 데이트에 응한 500여명의 학생들로 가득 찼다.
학생들은 도서관 개방시간 연장, 기숙사 통금시간 연장, 강의실 및 실험ㆍ실습기구 교체 요청, 해외 탐방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고 홍 총장은 이를 꼼꼼히 적으며 대학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홍덕률 총장은 “추운 날씨에도 번개 데이트에 응해 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이들이 전해준 메시지에 꼭 귀기울이겠다”면서 “앞으로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란 대학 비전에 걸맞게 ‘학생’을 가장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대학을 경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근 기자 ks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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