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는 학생들에 피자·치킨 쏩니다”

발행일 2015-11-30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홍덕률 대구대 총장, SNS에 번개 데이트 신청
학생 500여명 북적…격의없는 소통시간 가져

홍덕률 총장이 지난 25일 SNS를 통해 학생들에게 번개 데이트를 신청했다. 홍 총장이 피자와 치킨을 먹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학생들에게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번개 데이트를 신청하며 격의없는 소통에 나섰다.

홍 총장은 지난 25일 오전 9시께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씩씩하게 헤쳐가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 번개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피자와 치킨 300인분 정도 준비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이 글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넘 멋지신 총장님”, “학생들을 사랑으로 챙겨주시는 총장님, 최고이십니다”와 같은 댓글과 수많은 ‘좋아요’가 달리며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오후 3시 경산캠퍼스 종합복지관 1층은 총장이 청한 번개 데이트에 응한 500여명의 학생들로 가득 찼다.

홍 총장은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의 어려움도 좋고, 총장에게 건의하고 싶은 내용도 좋고, 여러분의 즐거운 이야기, 힘든 이야기를 편안하게 해주시면 함께 듣고 고민하면서 풀어가자”며 대화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도서관 개방시간 연장, 기숙사 통금시간 연장, 강의실 및 실험ㆍ실습기구 교체 요청, 해외 탐방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고 홍 총장은 이를 꼼꼼히 적으며 대학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홍덕률 총장은 “추운 날씨에도 번개 데이트에 응해 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이들이 전해준 메시지에 꼭 귀기울이겠다”면서 “앞으로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란 대학 비전에 걸맞게 ‘학생’을 가장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대학을 경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근 기자 ks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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