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엔텔, ICT 활용 재활의료기기 양산 돌입

발행일 2017-06-28 20:24: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구미 소재 의료기기 생산업체
글로벌진출 타당성조사 완료
미국·중동 등 시장확대 나서

지난해 ‘제9회 국제복지재활 시니어 전시회’에서 선보인 멘엔텔의 신제품 ‘발프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재활치료 의료기기 전문 생산업체 맨엔텔이 글로벌 진출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맨엔텔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중반부터 출시하기 시작한 ICT융합 관련 신상품들의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재활의료기 브랜드 ‘발프로(Bal Pro)’와 시니어용 운동기 브랜드 ‘99팔팔’, 의료보조기기인 ‘전동리프트’에 대한 국내와 해외 구매자 반응이 좋았다. ‘ICT융합 신개념 상품들이 시장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이번 결정에 한몫했다.

맨엔텔은 구미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벤처업체다. 2000년 설립해 IT 교육장비 전문 생산업체로 이름을 알렸고 2010년 재활치료기기 분야로 눈을 돌려 7년간 의료시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멘엔텔은 재활의료기기 분야에만 이미 14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품목허가, 제조업허가, 품질관리기준(KGMP), CE(통합규격인증마크) 인증을 받았다. 체간로봇과 3차원균형훈련기는 미국 FDA 등록을 마친 상태다.

멘엔텔은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재활운동’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한 환자들은 기존 재활치료 방식에서 느끼던 고통은 줄어들고 뇌 기능이 활성화 되는 효과까지 얻었다.

현재 이 제품들은 국립재활원, 서울대분당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양산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분당재생병원, 센텀이루다 요양병원, 구미보건소 등 의료기관 20여 곳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 맨엔텔은 중국, 인도, 러시아, 필리핀 등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인도에서는 군인병원에서 6개월 임상시험을 거친 후 호평을 받았고 중국에서는 상하이 지역 병원에 설치해 임상시험과 함께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청(CFDA)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중동,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홍콩 등지에도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멘엔텔 정광욱 대표는 “친화력이 좋은 ICT 융합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기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 때문에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T가 의료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7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한 결실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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