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SUV가 끌려”…‘싼타페DM’ 판매 선두로

발행일 2017-02-08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기아 포르테·현대 i30·아반떼AD
준중형 모델 순위권 절반 이상 차지
가성비 뛰어나 사회 초년생에 인기

포르테(2011년식)


새해 첫 달에 가장 빨리 팔린 차는 현대자동차 싼타페(DM)로 나타났다.

7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최근 SK엔카 홈페이지에서 판매 완료된 매물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현대 싼타페 DM 15년식이 18.61일을 기록해 새해 가장 빨리 팔린 중고차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달 SK엔카 홈페이지에서 50대 이상 판매 완료된 매물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우선 현대 싼타페(DM 2015년식)가 가장 짧은 18.61일의 평균 판매 기간을 기록했다.

2위에서 4위는 기아 포르테(2011년식), 현대 i30(2008년식), 현대 아반떼(AD 2016년식)이 차지했다.

준중형 모델이 연식에 상관없이 짧은 평균 판매 완료일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쌍용 티볼리 15년식과 기아 올 뉴 카니발 15년식이 각각 15.44일과 16.44일로 1, 2위를 기록하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준중형 모델이 순위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기가 높다고 회사는 해석했다.

이는 새해가 되면서 사회 초년생 등이 첫차 구매 시 가성비가 뛰어난 준중형 모델에 관심을 보이면서 1월에 빠른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가장 빨리 팔린 중고차를 알아본다.

◆싼타페

1위에 오른 현대 싼타페 DM은 해가 바뀌면서 최근 연식의 SUV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국산 SUV는 타 차종에 비해 높은 잔존 가치로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

현재 시세는 2천235만 원에서 2천639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싼타페는 신차에서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100만1천79대가 판매됐다.

국내 SUV 모델 중에서 내수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싼타페가 처음이다.

2000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싼타페SM’은 기존 SUV에서 볼 수 없었던 곡선을 강조한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32만4천254대가 판매됐다.

2005년 11월 출시된 2세대 모델 ‘싼타페CM’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이어가면서 28만8천500대가 판매됐다.

2012년 4월에 나온 3세대 모델 ‘싼타페DM’은 국내 최초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7에어백 시스템 등을 갖춰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싼타페DM은 2013년 연간 7만8천772대를 판매, 1세대 싼타페가 2003년 기록했던 SUV 연간 최다 판매기록인 7만7천261대를 약 10년 만에 넘어섰다.

2015년 6월에는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을 만족시키면서 초고장력 강판 비율 확대 등을 통해 안전성능을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인 ‘싼타페 더 프라임’이 출시됐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2015년도에만 9만2천928대가 판매됐다.

◆포르테

기아 포르테 11년식의 경우 555만∼655만 원(가솔린 1.6모델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 아반떼(HD)는 편안한 승차감을 내도록 세팅한 반면 포르테는 운전하는 재미를 한층 더 살려 운동 성능을 높이는데 더 초점을 맞추었다.

포르테는 쎄라토의 후속 차종으로, 프로젝트명은 TD(포르테 쿱은 XK)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국내에서 이미 2008년 8월에 단종된 쎄라토란 차명이 수출명으로 이용됐으나, 쎄라토가 스펙트라로 판매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국내와 같은 차명인 포르테로 수출됐다.

포르테는 2008년 출시 당시 현대 아반떼(HD)와는 다른 서스펜션을 적용해 핸들링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점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 차이는 서스펜션의 구조차이다. 포르테의 서스펜션 구조는 앞이 아반떼(HD)와 동일한 맥퍼슨 스트럿 방식이지만 뒤는 CTBA(커플드토션빔액슬)방식을 적용했다.

CTBA를 적용한 포르테는 독립식의 멀티링크와 차축 일체형 구조를 결합해 만들어 서스펜션 경량화와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이후 기아차는 11년식 세단형 자동차에도 CTBA 방식을 적용했다.

◆i30

현대 i30 2008년식은 462만 원에서 557만 원(가솔린 1.6 모델 기준) 사이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빠른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30은 현대차가 유럽을 겨냥해 골프를 벤치마킹해 만든 모델이다.

i30은 현대차가 1998년 호주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2015년 6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데 이어 같은 해 9월 두 번째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2세대 모델로 바뀌면서 실내외 디자인과 주행능력, 안전ㆍ편의 사양이 대폭 개선됐다.

2011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신형 i30가 공개됐을 당시 폴크스바겐그룹의 빈터콘 회장이 직접 현대차 부스를 찾아와 큰 관심을 갖고 살펴본 일화도 유명하다.

i30는 2012년 골프의 홈그라운드인 유럽에서 10만1천3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40위에 올랐으며(골프 44만1천641대 1위), 2013년에도 9만7천865대로 37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링카 TOP10 중 7종이 소형 해치백인 유럽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아반떼 AD

현대 아반떼 AD는 2016년식이 4위(20.28일), 2015년식이 10위(21.18일)를 기록해 최근 연식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AD는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빨리 팔리는 차량으로 조사됐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K엔카 홈페이지에서 50대 이상 판매 완료된 매물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아반떼 AD 2015년식이 10.88일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돼 1위에 올랐다.

아반떼 AD는 2015년 9월부터 출고가 시작된 이후 현대차의 내수 판매에 크게 기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반떼 AD의 외관은 주요 고객인 2030세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모던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통해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정제된 역동성’을 추구했다.

전면부에 얇고 스포티한 느낌의 헤드램프와 크롬 테두리가 적용된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반떼 AD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U2 1.6 디젤 엔진에 7단 DCT를 결합, 1.6 GDi 가솔린 엔진은 가속 응답성을 개선했다. 아반떼 AD 디젤 모델의 연비는 기존 측정 기준 19.2㎞/ℓ이다.

아반떼 1.6 가솔린(14.3㎞/ℓ)은 SM3 네오 1.6 가솔린 모델(15.0㎞/ℓ) 다음으로 연비가 좋다. 이어 K3 1.6 가솔린(14.0㎞/ℓ), 2016 크루즈 1.4 가솔린 터보(12.6㎞/ℓ) 순이다.

아반떼 AD는 가솔린 트림 6개와 디젤 트림 4개, 총 10개의 트림으로 구성됐다.

아반떼의 차체는 전장 4천570㎜, 전폭 1천800㎜, 전고 1천440㎜로, 기존 아반떼보다 각각 20㎜, 25㎜, 5㎜가 늘어났다.

아반떼 AD에 새롭게 적용될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변화의 주축이다. 안전사양으로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와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 뒤쪽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이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등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최대억 기자 cd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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