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 사로잡아라” 스타트업의 뜨거운 열정

발행일 2018-03-22 20:03: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씨랩 6기 쇼케이스 진행 올해 기업설명회 더 비중

22일 오후 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 1층에서 열린 C-LAB 6기 기업설명회에서 프럼이스 대표가 투자사들에게 자사제품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zeroline@idaegu.com


“그동안 준비해온 성과를 투자사들에 선보이고 투자를 꼭 받고 싶습니다”

씨랩(C-LAB) 6기인 노현우 퍼즐벤처스 대표는 오후에 열릴 IR피칭(기업설명회)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22일 오전 11시30분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에서는 C-LAB 6기 쇼케이스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2층 코워킹스페이스에는 13개 기업의 정보와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 앞에는 C-LAB 6기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있고 신발, 히잡, 스마트 컵(스마트 보틀) 등이 눈에 띄었다.

단미 기업은 10여 벌의 의류를 걸어놓고 이슬람 의복인 히잡에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과 색감을 접목시킨 제품들을 선보였다. 에잇컵스 기업은 하얀 텀블러로 보이는 스마트 보틀(컵)을 개발했다. 음료 종류를 판별하고 마신 양의 칼로리를 계산해 사용자의 체중관리를 돕도록 하는 기능을 담았다.

C-LAB 6기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4년 미만의 초기창업기업으로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정보기술(IT),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제품들을 개발해 선보였다.

C-LAB 6기 소속인 딜셔드 스토어링 대표는 “쇼케이스는 기업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IR피칭 기회도 잘 활용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쇼케이스는 IR에 더 비중을 둬 스타트업들이 제품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한 IR피칭에 80여 명이 참석했고 스타트업들은 9개월 동안 만들어낸 성과를 선보였다. 송현인베스트먼트, SAG코리아, 대구은행 기업경영컨설팅센터, 신용보증기금 등 20개의 투자사들이 참석했다.

IR피칭은 한 기업당 10분으로 7분 동안 발표를 하고 3분 간 투자사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들은 주어진 시간을 고려하며 발표했고 투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파워포인트 자료와 관련 영상 등을 활용했다.

첫번째로 IR을 시작한 프럼이스 기업은 편하게 신고 보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여행자용 신발을 소개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딜셔드 스토어링 대표는 상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대해 한국어로 설명했다.

스타트업들은 각종 조사를 통한 시장 규모, 제품의 필요성과 장점, 투자를 받은 후 계획 등을 투자사들에 설명했다.

발표한 기업들은 투자사들로부터 사업계획, 수익 구조, 실제 사례 등 구체적인 질문 공세를 받기도 했다. 한 스타트업은 쏟아지는 질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김용민 인라이트벤처스 대표이사는 “스타트업의 기술이나 남다른 아이템을 주로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IR피칭 이후 투자사와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C-LAB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적인 초기창업기업 보육프로그램이다. 쇼케이스는 C-LAB 소속 스타트업의 졸업전시회로 올해는 6기 기업들이 주요 제품을 선보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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