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엔 멀리 안 가도 ‘인생사진’ 남길 포토존 가득해요”

발행일 2017-04-04 20:14:5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유채꽃·청보리 등 계절별 풍경 이채 ‘금호강 하중도’
신천변 따라 벚꽃 핀 이색데이트 장소 ‘꽃보라 동산’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앞 꽃보라 동산은 소문난 벚꽃 명소다. 인근 주민과 민원인들이 절정을 이룬 벚꽃 터널을 거닐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찍기에도 그만이다. 대구 북구청 제공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인 봄철, 굳이 제주도나 외국으로 떠나지 않고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 대구 북구에 있다.

계절별로 꽃이 바뀌는 금호강 하중도부터 옛 서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암서원까지 각양각색의 풍경을 배경 삼아 개성 있는 사진을 셔터에 담을 수 있다.

북구청은 봄철을 맞아 여행객들에게 북구의 명소를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지역관광명소로 거듭나고자 ‘사진찍기 좋은 명소 8경’을 소개했다.

8경에는 △금호강 하중도 △꽃보라동산 △운암지 수변공원 △팔달대교 야경 △경북대학교 캠퍼스 △함지공원 △구암서원 △침산정 등이 선정됐다.

◆꽃향기 맡으며 자연스런 미소도

먼저 포근한 날씨를 벗 삼아 인생사진(인생에서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굉장히 잘나온 사진)을 찍고 싶다면 금호강 하중도로 떠나보자.

오는 8일 개방되는 하중도는 도심 속 대규모 계절 꽃단지로 유명하다. 봄(3~5월)에는 유채꽃과 청보리가, 가을(9~11월)에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식재돼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유채보리단지 내 하트모양으로 보리를 파종해 특색을 더했다. 또 산책로 진입 구간에 튤립화단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다양한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앞에 있는 꽃보라 동산은 벚꽃 명소로 알려졌다. 신천변을 따라 피어난 벚꽃들을 만끽하며 이색 데이트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만개한 벚꽃터널을 거닐며 꽃향기에 흠뻑 취하다 보면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어색해지는 사람도 자연스레 미소지을 수 있다.

◆활기찬 일상을 배경삼고 싶다면

따가운 봄볕을 피하면서 청명한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칠곡 운암지 수변공원이 제격이다. 12m 높이로 솟아오르는 분수를 배경 삼으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느낌을 준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지나는 팔달대교를 일몰 시각에 맞춰 방문해보자. 주홍의 하늘빛이 번지는 도시의 야경을 배경 삼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생기가 넘치는 경북대학교 본관 캠퍼스에는 연못이 여러 개 있다. 그중에서도 일청담과 지도못이 대표적이다.

일청담은 경북대의 상징인 감꽃을 본떠 꽃 모양으로 조성됐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찾을 만큼 쾌적하며 프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돼 캠퍼스의 일상을 담을 수 있다.

또 우리나라 한반도 모양을 본뜬 지도못도 독특한 경관을 연출해 낸다.

북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함지공원은 다양한 조경시설과 예술 공연 등이 총 망라한 곳으로 언제나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또 여름이면 물놀이장이 개장돼 가족들과 더위를 식히며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옛 정취 느끼며 시간여행 떠나자

구암서원에 가면 옛 서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건축미를 그대로 담고 있는 고택의 멋스러움까지 렌즈를 맞추는 곳마다 작품이 될 정도다.

서원 정문에서 내려다보는 도심의 경관은 덤이다. 특히 이곳에는 서울 덕수궁 돌담길 부럽지 않은 예쁜 돌담길에 둘러싸인 숭현사가 있고 전통문화체험까지 해볼 수 있다.

물은 서쪽에서 흘러들어 산머리에서 그치고/푸른 침산에 맑은 가을이 왔구나/저물녘에 어디서 다듬이 소리 급하게 들리는고/한결같이 지는 해 맡긴 채 객수를 두드리네.

대구 출신의 시인 서거정이 고향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한 대구 10경중 ‘침산만조’다.

이 아름다움을 노래한 곳이 바로 북구 8경 중 한 곳인 침산정이다. 서거정의 시에도 표현됐듯이 가을 저녁노을과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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