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밤낮 가리지 않고 5대 범죄 검거 ‘앞장’

발행일 2017-08-15 19:41: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달서경찰서 ③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대구 달서경찰서의 5대 범죄 검거율은 80.7%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항상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팀 분위기가 잘 정착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휴일과 밤낮을 가리지 않는 베테랑 경찰관들이 지역 치안유지를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달서서의 여성청소년계는 3대 치안정책으로 여성(젠더)폭력근절, 학대실종 대응강화, 청소년보호를 중점으로 사회적 약자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대구청 2017 제1차 베스트여청수사COPS 선정으로 이어졌다. 

형사과

전해엽(41) 형사과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찰대(14)를 졸업하고 1999년 경찰에 몸 담았다.

전 과장은 문무를 겸비한 간부로 소문났다.

형사과 특성상 체력이 월등한 형사들이 즐비하지만 그중 팔씨름으론 그를 당할 사람이 없단다. 또 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나 월요병에 허덕이는 직원은 그의 활기찬 인사 한마디에 월요병이 거짓말처럼 달아난다고 한다.

그는 팀 운영에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소한 일도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전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해결한다.

황중환(50) 형사지원팀장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1992년부터 25년째 경찰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수사, 형사, 청문, 경무, 경비 등 주요 부서를 다 거친 베테랑이다. 달서서에서는 형사과 살림살이를 맡고 있다.

황 팀장은 성서경찰서 신설 시 준비요원으로 투입돼 부서배치, 사무실 배정 등 새로운 경찰서를 꾸미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소금 같은 경찰이 되고 싶다”며 동료에게는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문병삼(50) 생활범죄수사팀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운대를 졸업하고 1992년 경찰에 입문했다.

문 팀장은 공정하고 자상한 인물로 정평 났다. 또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인물로 통한다. 그는 과학수사팀에서만 10년 가까이 근무한 과학수사 전문가다.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때 현장감식을 하기도 했다.

공정한 수사가 ‘최고’라는 문 팀장은 수사 중 전화를 받는 것도 청탁의 일종으로 여길 정도로 자제력이 뛰어나다.

문 팀장은 “경찰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며 “서로 섬기는 자세로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배영철(59) 형사 1팀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82년 경찰이 됐다.

그는 경찰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항상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한 수사업무를 수행한다.

경찰관 개개인의 업무는 작고 반복적일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국가 사회질서 유지 및 개인의 안전 보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배 팀장은 “가까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곽영적(54) 형사 2팀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진고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곽 팀장은 경찰조직에서 30년간 ‘형사’ 한우물만 판 인물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알고 공감능력이 높다고 평 받는다.

그는 서부경찰서에 근무한 1999년 서구 평리동 주택에서 발생한 모녀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을 끈질긴 추격 끝에 검거해 숨진 모녀의 억울함을 풀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 경찰관으로서 공명정대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매우 중시하며 범죄로부터 주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곽 팀장은 “동료에게는 힘이 돼 주고 주민과 약자에게는 든든한,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형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만(56) 형사 3팀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공고를 졸업하고 1987년 경찰에 입문했다.

김 팀장은 긍정적이고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평 받는다. 또 업무에서 청렴함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편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경찰 업무 중 2004년 달서형사팀장 시절 4인조 전국 무대 노래방 특수강도 사건을 검거하고자 전남 순천 등지에서 4일간 매복한 적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결과 4명 모두 검거했고 팀원 중 1명이 경위로 특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또 매월 2만 원씩을 독거노인 무료급식소에 기부하고 있단다.

김 팀장은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동료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가정을 원만히 꾸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해진(53) 형사 4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86년부터 30년 넘게 경찰에 몸 담고 있다.

박 팀장은 달서경찰서 근무 시절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상인역 가스폭발사고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았다.

그는 ‘범인은 반드시 잡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에 끈질긴 수사력을 자랑하는 그는 업무수행에 언제나 빈틈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박 팀장은 “남은 경찰생활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다”며 후배들에게 “동료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항상 동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퇴직하더라도 소주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선ㆍ후배로 남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김형균(49) 형사 5팀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대구과학대를 졸업하고 1991년 경찰에 입문했다.

시원시원하고 재치있는 인물로 정평 났다. ‘영원한 유리도, 불리도 없다’는 것을 신조로 삼는다. 지금 하는 것보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만큼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는 것이다.

국립대구과학관 채용비리 수사와 민주노총 대구ㆍ경북 건설노조의 타워 점거 등과 관련, 건설노조위원장 구속 등 불법집회시위수사를 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현대판 음서 제도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엮인 등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인물이 범죄에 연루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해서다.

김 팀장은 동료에게 “퇴직하고서도 소주 한잔하고 싶은 편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윤호(48) 형사 7팀장은 경북 포항출신으로 1990년부터 경찰에 몸 담고 있다.

최 팀장은 경찰생활 대부분을 수사ㆍ형사에서 근무했다.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만들지 말자”가 좌우명인 그는 사건에 임할 때 누구보다 신중하게 임한다.

최 팀장은 최근 정신분열증 환자가 행인을 폭행한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단순 폭행사건으로 처리하지 않고 정신병원에 재입원해 치료받게 했단다.

한결같이 정의롭고 친절한 수사경찰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남은 경찰생활 동안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정경표(50) 형사 8팀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경찰이 됐다.

정 팀장은 포기를 모르는 형사로 통한다. 아무리 어려운 사건을 마주쳐도 해결할 방법은 반드시 있다는 좌우명 때문이다. 사건을 처리하다 막히는 부분에서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탐구하다 사건을 해결했을 때 보람을 잊지 못한다.

정 팀장은 동료에게 늘 같이 근무하는 동료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항상 동료를 믿고 근무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형사팀의 업무 특성상 팀원 간의 믿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최근 만화 캐릭터 그리기에 심취해 있다. 경찰업무 스트레스가 심할 때 한동안 만화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보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힐링되는 기분이란다.

퇴직하더라고 잊지 않고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남은 경찰생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여성청소년과

송병덕(51) 여성청소년과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조사특채로 경찰에 발을 디뎠다.

송 과장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우선시하는 인물로 정평 났다. 이에 경찰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와 지능분야에 능통한 수사전문가로서 후배직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소통이 원활한 직장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권위의식이 없는 상사로도 통한다.

송 과장은 열심히 학업생활을 하던 학생이 어느 날 갑자기 삶을 포기한다든가 나이 든 치매노인이 길을 잃어 복귀하지 못한 등의 사건을 맡은 후 사회문제는 개인과 가정의 문제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경찰은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현장에서 바로 판단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만(42) 여성청소년계장은 대구 출신으로 2001년부터 경찰에 몸 담고 있다.

홍 계장은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졌다. 또 긍정적인 마인드로 항상 미소를 띤다.

그는 남보다 조금 더 손해 보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또 어느 부서든 늘 가족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동료직원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중시한다.

홍 계장은 경찰생활 중 촛불 집회에 동원됐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평화적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것.

그는 “나로 인해 상대가 조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가슴 따뜻한 정의로운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곽미경(49) 여성청소년수사팀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1988년부터 경찰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곽 팀장은 전문성과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소문났다.

그는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및 가정폭력, 아동학대, 청소년 범죄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대구 해바라기센터에서 근무하면서 각종 사회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를 보호하고 범죄의 재발을 예방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곽 팀장은 스스로 터득한 경찰업무의 노하우를 후배직원에게 나누고 소통하는 것을 중시하는 편이다.

이어 “모든 상황을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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