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거듭하는 수성구…“이제 대구의 심장입니다”

발행일 2017-12-25 19:29: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다양한 인프라 ‘미래형 도시’ 뜬다

수성못 생태복원 사업 이후 수성못 주변 야외무대 6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


교육과 의료, 금융에서 탁월한 인프라를 구축한 수성구가 또 다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다 수성못이라는 관광 일번지가 있는 수성구는 교육도시라는 명성을 넘어 문화와 관광이 살아 숨 쉬는 기회의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전체면적의 60%가 그린벨트로 지정된 수성구.

개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생동감 넘치고 활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이 하나 둘 빛을 발하고 있다.

대구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놀라운 변신을 꾀하는 수성구의 모습을 집중 조명해 본다.

◆대구의 심장 ‘맨해튼 프로젝트’

세계 최고의 상업ㆍ금융ㆍ문화의 중심지를 꼽으라면 단연 뉴욕 맨해튼일 것이다.

대구에도 뉴욕의 맨해튼과 견줄만한 범어네거리가 있다. 창의적인 혁신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낸 곳이다.

수성구는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일대를 의료ㆍ금융ㆍ교육ㆍ법률 등 서비스산업의 거점으로 특화하고자 2011년부터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6년이 흐른 지금 수성구를 대표하는 범어네거리 일대는 지식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교육과 주거 우위의 정적인 도시에서 탈피해 지식서비스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역동적인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범어네거리 인근 오피스타운 공실률은 2010년 31.7%에서 4.7%로 크게 낮아졌고 기업체도 2011년 701개에서 1천19개로 늘어났다.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부동산 관련 평균거래량은 크게 변화가 없을 정도로 부동산 선호지역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원동력은 수성구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 덕분이다. 범어네거리의 변화를 주도한 ‘맨해튼 프로젝트’가 그 중심에 있다.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동쪽은 교육, 서쪽은 금융, 남쪽은 의료, 북쪽은 법률의 메카를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비예산 사업의 롤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기업 DB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맨해튼 전용방을 운영해 기업들이 원하는 정보를 하나 둘 맞춤형으로 제공했다.

또 세무ㆍ지적 도우미제 운영,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감면 등 특수시책을 개발해 맨해튼 기업인 예우에도 힘썼고 의료관광 활성화 및 건축허가 시 상업시설을 유도하는 등 지역 인프라 구축에도 혼신을 기울였다.

지금 범어네거리 북측으로는 법조타운이 형성됐고 애플타워, 라온빌딩 등 범어네거리 일대에는 의료클러스터도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의 푸드코트, 참저축은행의 신규 입점은 물론 공실 없는 건물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으며 DFC 호텔 신축 등 특화빌딩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범어네거리 지하 ‘범어아트스트리트’는 교육과 의료를 넘어 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의 메카 ‘수성알파시티’

미래를 여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도시를 기반으로 의료, 쇼핑, 관광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체류형 의료관광 메카로 조성 중인 ‘수성알파시티’의 역동적인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98만㎡ 부지에 첨단의료단지에서부터 ICT 및 SW 기반 지식산업특화 단지, 롯데 복합 쇼핑 타운 등 명실상부한 최첨단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이다.

지능형 복합 가로등, U-헬스파크 조성 등 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통ㆍ안전ㆍ건강 분야에서의 스마트시티 기반시설 구축에서부터 대구스타디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주변 체육시설과 연계한 스포츠 산업 창조타운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2개의 외투기업과 36개의 국내기업, 2개의 국책기관이 유치됐고 준공까지 많은 기업이 유치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1981년 7월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산군 고산면이 편입됐고 이후 고산1ㆍ2ㆍ3동으로 분동되면서 현재의 행정구역이 완성된 고산지역.

대구미술관, 고산도서관, 고산문화센터 등 교육ㆍ문화 대표도시에 걸맞은 시설들이 인근 지역에 이미 들어섰고 여기에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성알파시티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대구가 수성구를 중심으로 꿈과 행복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발판삼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성못, 대구 제1의 힐링 핫플레이스로

민선6기를 맞아 대구 문화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수성못.

대구 12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평일 2만여 명, 주말과 공휴일 3만여 명, 연간 방문객 1천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수성못의 변화는 2010년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시작됐다.

사업비 65억 원을 들여 노후한 유입관로를 교체하고 데크로드, 전망데크, 마사토 산책길 등을 조성했다.

특히 신천~수성못~범어천을 연결하는 생명의 물길 공사로 물이 고이지 않고 빠르게 선순환되면서 수성못을 찾는 시민에게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 수성구의 노력으로 수성못 유람선 야간운행 규제가 전국 최초로 완화되고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서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수성못을 찾는 방문객은 급속도로 늘어났다.

수성못 주변 야외무대 6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은 수성못 생태복원 사업 이후 자연스럽게 탄생했고 2015년 공연 횟수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성못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특화 이벤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수성못 천객만래(千客萬來) 프로젝트’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을 테마로 한 4계절 특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2004년 ‘맛’을 테마로 한 ‘수성 들안길 맛축제’로 수성못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수성폭염축제, 수성페스티벌, 수성못 페스티벌에까지 이어오면서 매번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2014년부터 열리는 ‘수성못 페스티벌’은 기존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성못’이라는 지리적 공간을 지역축제와 결합해 축제 이름을 바꾸는 등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진행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성못에서 열리는 축제는 ‘수성못 페스티벌’뿐이 아니다.

다이빙쇼, 비치발리볼, 재즈페스티벌, 요트페스티벌, 얼음썰매장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성못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행사와 축제를 위한 장소를 넘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전국 제일의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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