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넘치는 미술상 ‘모데카이’ 매력속으로

발행일 2015-03-25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런던에 사는 모데카이는 미식가이며 좋은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며 비싼 옷을 입는다. 쇠락한 귀족인 그는 가끔 비겁하고, 전혀 도덕적이지 않으며 끼가 넘치는 아트 딜러다.

어느 날 고야의 그림 ‘웰링턴 부인’이 도난당하자, 국가비밀기관은 모데카이를 용의자 선상에 올려놓는다.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한 모데카이는 대부호 조한나 부인이 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눈치 챈다.

모험을 즐기는 그는 조한나 부인과 결혼, 자발적으로 그녀의 계획에 동참하지만, 경찰과 정계 관계자까지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된다.

책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행동을 하며 쾌락을 좋아하는 미술품 거래상 찰리 모데카이에 대한 스릴러 소설이다. 하지만 단순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작품이 아닌, 사회적 통찰과 유머를 동시에 제공한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화려한 말의 향연, 통찰력 있는 비유와 묘사가 압권이다. 선과 악 사이, 회색지대에 존재하는 캐릭터의 매력도 흥미롭다.

책은 1970년대 5권의 시리즈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당시 팬클럽까지 생겼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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