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 벗어나 인류애로 이해해야

발행일 2016-01-28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26일 동성결혼을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영화감독 김조광수의 혼인 신고가 법적으로 거부된 것처럼 여전히 동성애자의 권리가 제한받고 있다.

책은 법철학자이자 여성학자인 저자가 ‘혐오’의 관점에서 동성애 문제를 분석한 것이다.

사람들이 왜 동성애를 혐오스럽게 여기고, 동성결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지 들여다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의 평등은 헌법에 명시된 자명하고 소중한 가치이지만, 현실에서는 ‘혐오’의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

저자는 모든 사회가 몇몇 사람들을 혐오스러운 존재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혐오의 대상이 된 사람들이 인간과 동물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동성애자가 불결하다거나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다는 고정관념에 반박한 저자는 결혼의 목적이 2세 생산이라는 주장도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서구 사회가 진통 끝에 여성과 흑인을 유권자로 받아들였듯 동성결혼도 ‘인류애의 정치’를 통해 언젠가 이해하게 될 것이란 결론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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