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별' 기업 <1>쓰리에이치

대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를 일굴 새로운 산업, 새로운 중견기업이 요구된다. 그래서 대구시는 경제성장을 이끌 유망 소기업을 발굴해 이들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주도하는 중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다. 대구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며 대구의 새 얼굴이 될 스타기업들을 만나봤다. 쓰리에이치 정영재 대표가 자사 지압침대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스타기업에 선정된 쓰리에이치는 경혈과 지압, 온열기능이 더해진 가정용 의료기기 인증 침대를 생산, 유통하는 기업이다. 최근 3년간 종업원수나 매출에서 연평균 25%에 이르는 성장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연말에는 대구 스타기업 선정을 발판 삼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스케일업 중이다.쓰리에이치의 성장 배경은 특허 받은 온열침대겸용 매트리스형 척추 경혈 지압장치(특허 제 10-1906848호)에 있다.침대에 누워 잠을 자면서도 바닥에 설치된 지압봉을 통해 척추를 중심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사람이 꾹꾹 눌러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지압봉은 세라믹으로 만들어져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의학에서 뜸을 뜨는 원리와 같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영재 대표는 “침대에 부착된 두줄의 지압봉이 척추를 사이에 두고 등을 꾹꾹 눌러주는 데 40분만 받아도 혈액 순환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근육통 개선과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척추 경혈 지압장치를 부착한 제품으로 쓰리에이치는 지난해 3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4년 회사 창립 후 6년만의 비약적 성장이다.동종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렌탈서비스가 성장 발판이 됐다.쓰리에이치의 지압침대수백만 원대에 이르는 고가제품인 점을 감안, 정 대표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렌탈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에 커피 한잔, 담뱃값 정도의 비용 부담으로 지압 침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영업전략이 시장에 주효했다. 렌탈서비스 후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뛰기 시작한 것.40억 원대 머물던 연매출은 2017년 렌탈서비스와 함께 100억 원까지 커졌고 2018년에는 200억 원을 돌파했다. 2019년에는 내수와 수출 포함 337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무역의 날 백만불 수출탑까지 수상했다.고용이나 매출에서 급성장을 하던 쓰리에이치도 지난해 코로나19로 한차례 위기를 겪었다.미국,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으로 수출을 위한 본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교류가 중단됐고 해외 수출길도 막혔다.정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더 열심히 뛰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수출시장이 막힌 그때 쓰리에이치는 유럽진출을 위한 CE인증을 받았다.쓰리에이치는 오는 7월 대구 동구 율암동에 있는 청사 옆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직원도 더 뽑을 예정이다. 종업원수 300명 달성도 머지 않았다는 게 대표의 이야기다.소기업에서 스타기업으로, 여기서 또 성장해 중견기업으로 커가도록 한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 목표에 제대로 부합하는 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정 대표는 “AS나 유통망이든 체계가 잘 잡힌 대기업처럼 구축하려고 한다. 작은 소기업에서 시작했지만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뛸 예정”이라며 “더 크게는 우리 기업이 고용창출이나 경제 선순환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중구노인상담소 하태호씨…“손길 필요한 어르신에 도움 되고 싶다”

하태호씨“우리 사회에는 따뜻한 손길을 간절히 바라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작게 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대구 중구노인상담소 수석 상담사인 하태호(67)씨가 여러 상담 대상자들을 만나면서 매번 느끼는 감정이다.2018년 초 지역 초등학교장직에서 정년으로 물러난 뒤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하씨는 어르신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상담심리 석사 과정을 밟은 경험으로 개인상담부터 마음챙김 집단상담, 관계증진교육까지 다양한 방식의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심적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있다.하씨는 “퇴직 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전공을 살려 주위에 어려운 어르신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했다”며 “학교 안과 밖에서 비치는 사회는 전혀 달랐고 상담이라는 작은 도움으로 어르신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대구 중구노인상담소의 수석 상담사 하태호씨가 대구 중구의 한 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나만의 화분 만들기’ 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우수 봉사자로 중구청장상을 받았고 상담을 포함한 활동 시간도 321시간을 기록했다.하씨는 올해도 2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상담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애도상담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할 예정이다.그는 “불화가 잦았던 노부부, 글을 몰라 자존감이 낮았던 어르신, 사기를 당해 자살을 시도했던 70대 등 여러 사례가 있었는데 대부분 작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아 긴 시간 동안 당사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돌아가신 어르신이 많은데 슬픔에 힘들어하는 유가족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상담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노인요양시설 가는 곳마다 찬밥 신세…일상에서 퇴출당하고 혐오시설로까지 전락

12일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 요양원 신축을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는 모습.대구지역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반면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부동산 훈풍과 맞물려 가는 곳마다 불청객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차츰 일상 속에서 퇴출당하는 모습이다.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지역 노령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다. 2016년 35만8천952명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9만6천187명으로 약 10% 증가했다.반면 대구지역 노인요양시설은 2021년 현재 256개소로 2016년(258개소)에 비해 줄어들었다.요양시설 신축 허가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건립을 막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요양원은 지정제로 운영된다. 개인이나 법인이 적합한 설치 요건을 갖춰 신청하면 구·군에서 심의위원회를 거쳐 80점 이상 점수를 받으면 지정하는 시스템이다. 즉 구·군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다.한 구청 관계자는 “요양시설 확충 기준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타 구·군과 비교해서 적다 싶으면 대충 허가를 내주는 주먹구구 방식”이라며 “기피시설로 낙인찍힌 요양원 설립 허가를 내줬다간 민원 폭탄을 맞게 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신축을 불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지역 요양시설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이젠 기피를 넘어 혐오시설로 전락했다. 최근 지역 부동산 열풍과도 맞물리면서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낙인찍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수성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요양원 신축을 둘러싸고 해당 업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었다. 예정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요양원 신축 반대 비상대책위원까지 설립해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아파트 가격하락과 자산을 지키겠다는 명목에서다.상황이 이렇자 요양시설은 차츰 도심에서 자취를 감추고, 외곽지역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8개 구·군 요양시설 현황을 보면 팔공산에 인접한 북구(60개)와 동구(45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도심권역인 중구(7개)와 부동산 가치가 비교적 높은 수성구(15개)에서는 요양시설 자체를 찾기가 어려워졌다.외곽지역으로 밀려나면서 요양서비스 질도 함께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 열악했던 종사자 처우에 교통 접근성까지 멀어지면서 일부 요양원은 종사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전문가들은 단순 제도 개선보다는 시민들이 요양사업을 바라보는 인식부터 전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인들을 격리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대구대 이진숙 교수(사회복지과)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보수적인 문화가 많아 노인들을 ‘꼰대’라고 부르는 등 시대에 뒤처진 사람들로 보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인생은 노인이 돼 가는 과정으로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노인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싹틀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뚜벅뚜벅 대구·경북 한 바퀴)<19>천 년 고도의 특별한 감성, 경주

경주 월정교 전경.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던 교량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된 것을 2018년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했다.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경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신혼 여행 장소로, 중장년층에게는 수학 여행 코스로, 20~30대 젊은이들에게는 맛집 가득한 데이트 핫플레이스로 저마다 기억 되는 경주는 제주도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흔히 경주를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만큼 발길이 닿는 어느 곳이든 문화 유적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그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경주에는 다 헤아리기도 벅찰 만큼 수많은 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이 있다. 그래서 경주는 갈 때마다 새롭고, 하루 이틀 혹은 며칠간의 여행으로는 도저히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곳이다. 보름달이 뜰 때는 달빛 기행을 하고, 별이 밝은 날엔 별빛 기행을 하며 밤에도 무궁무진한 고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불국사, 석굴암, 보문관광단지, 엑스포공원 등 누구나 다 알 법한 공간이 아닌, 다소 덜 알려졌지만 충분히 매력 넘치는 보석 같은 힐링 공간을 소개한다.경주 기림사 경내 모습.◆세월을 고스란히 그려놓은 사찰, 기림사경주 시내를 벗어나 감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달을 품고 있다는 함월산 자락에 다다른다.함월산을 헤집고 들어가면 세월을 고스란히 그려놓은 듯한 사찰, 단아한 산세의 경건함이 깃든 기림사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양옆에 가지런히 놓인 돌길을 지나 사찰 내 약수로 목을 적시면 속세의 묵은 갈증과 오만가지 잡념이 단숨에 사라질 것이다. 다섯 가지 맛과 이름을 가졌다는 오정수는 이름마다 전하는 이야기와 맛을 보는 재미가 있다.삼전불전, 대적광전, 진남루 등 각각의 특색 있는 불당에는 세월의 흐름이 새겨져 있다. 오래된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잘 정돈된 정원과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명부전 옆으로 경내를 지나면 ‘신문왕 호국 행차길’, 일명 왕의 길로 불리는 트래킹 코스가 나온다. 이 길은 신문왕이 마차를 타고 아버지 문무왕의 묘를 찾아가는 길이자 나라를 구원할 힘을 얻은 길이다. 또 이보다 앞서 문무왕의 장례 행렬이 지나간 길이기도 하다. 처음엔 신문왕길 혹은 신문왕 호국행차길이라 불리다가 현재는 공식적으로 왕의 길로 불린다.울창한 활엽수와 더불어 용의 전설을 품은 용연폭포에서 시간을 간직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자.경주 풍력 발전소의 모습.◆탁 트인 하늘 속 바람개비, 바람의 언덕토함산 능선 곳곳에 바람을 타고 돌아가는 하얀 바람개비가 눈에 걸리는 이곳은 이색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경주 풍력 발전소다. 일명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한 걸음씩 다가갈 때마다 두 뼘씩 커지는 하얀 바람개비의 정체는 엄청난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 발전소다. 거대한 몸체에서 나오는 힘찬 바람 소리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탁 트인 하늘 아래 산 능선을 따라 새파란 초목과 어우러진 7개의 바람개비는 동화 속 그림처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바람의 언덕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주변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그 압도적인 풍광에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화랑의 언덕.◆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화랑의 언덕건천읍 단석산 줄기에 위치한 화랑의 언덕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는 언택트 힐링 관광지다. JTBC 인기 예능 ‘캠핑클럽’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탁 트인 푸른 언덕과 반짝반짝 은빛 물결 저수지가 있는 이곳은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동심으로 되돌려 놓는 마법을 부린다.화랑의 언덕 앞 이름 모를 저수지.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름 모를 저수지는 풍경도 멋지지만, 저수지 중앙의 작은 섬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는 나무배가 더욱 정겹다.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그동안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보자.언덕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넓은 초원, 멋진 소나무, 푸른 들꽃들의 청량함에 가슴이 뻥 뚫린다. 바람에 날리는 비눗방울을 따라 뛰어다니는 아이와 강아지, 하늘을 이불 삼아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 유년 시절 추억의 작은 의자에 엉덩이를 맞춰보는 재미, 하얀 마차와 어린왕자 등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언덕 한쪽 절벽에 있는 명상의 바위는 소문난 일몰 명소이다.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 아래 작은 마을, 마을을 둘러싼 다랑이 논의 모습 등은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월정교 앞 징검다리. 월정교의 위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핫스팟이다.◆명화의 감동을 선사, 월정교 징검다리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에서 20분가량 걷다 보면 하천 위로 웅장하고 장엄하게 솟은 누각과 마주한다. 설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의 무대, 월정교는 커다란 액자처럼 자연스럽게 포토존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을 제공한다. 세련된 흑색의 기와지붕은 인근 교촌마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창조한다.월정교 밑으로 흐르는 하천에는 반듯반듯 네모 징검다리가 있다. 징검다리에서 바라보는 월정교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단아하다. 하지만 해가 저물면 단아했던 월정교의 모습은 또 다른 파격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월정교의 조명과 어우러진 석양은 이내 붉은 물결로 하천을 무지개처럼 빛낸다.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명화의 감동은 가히 절경이다. 명화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빠르게 셔터를 누르고, 두 눈을 더 크게 만들어 오래오래 가슴에 담아보자.천도교의 성지 용담정.◆새로운 꿈을 전달하는 용담정천도교의 성지 구미산 자락의 용담정은 거북이 꼬리 모양의 형세를 갖추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숲길 가득 들어선 수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함에 머리는 절로 개운해지며,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하늘의 이야기를 전했다는 성화문을 지나 햇살이 바르게 비치는 용담정 마루에 걸터앉으면 눈 앞에 펼쳐지는 산세와 빛나는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자태의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용담정 뒤편 숲길은 동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고목들 사이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이끼와 풀 한 포기마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언덕 끝에 매달린 듯 아찔한 형세의 사각정의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물줄기는 곧 다가올 더운 여름 날씨도 날려버릴 것이다.자연을 품은 작품, 솔거미술관.◆자연 품은 오감만족, 솔거 미술관경주 타워와 함께 경주 엑스포공원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솔거미술관은 자연을 품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언덕길을 걷다 보면 멋진 조각품들이 하나둘 마중 나온다. 조각품을 뒤로하고 조금 더 걸으면 단아한 모습의 솔거미술관이 맞이한다.미술관 곳곳에 있는 커다란 유리창들이 자연과 작품을 연결해 관람객들에 특별한 감성을 선물한다. 커다란 창밖으로 사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변화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작품이다.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들도 커다란 창 앞에 편안히 앉으면 또 하나의 작품이 되는 마법 같은 장소이다.솔거미술관 내부 모습. 마치 자연과 하나 된 듯한 창들이 특징이다.특별관에는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들이 가득하다. 웅장하고 굳건한 소나무의 모습, 험준하게 뻗어 나간 산맥들의 그림들로 전시장 곳곳이 마치 산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나무 줄기처럼 만들어진 미술관 벽은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미술관의 의도를 돋보이게 한다.멋진 작품으로 높아진 감성은 잠시 미술관 옆 벤치에서 바람과 햇살이 전해주는 자연의 소리에 맡기자.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유로움이 느껴질 것이다.무장봉 억새길.◆좋은 사람과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무장봉 억새길경주 동대봉산 무장봉은 온 산을 뒤덮은 은빛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148만㎡의 억새군락지는 시야 가득히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과 문화재가 함께 어우러진 이색적인 등산로다. 무장봉 근처에는 신라 삼국통일의 역사가 서린 무장사지와 무장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26호)이 있다. 등산과 역사여행이 동시에 가능한 산행길이다.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와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도 입소문이 나 가을이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무장산 억새군락지는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사진마니아들의 명소로 꼽힌다.전국 여러 곳에서 억새를 볼 수 있지만, 무장산 억새군락지의 웅장함은 다른 곳과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무장봉 능선을 전부 뒤덮고 있는 은빛 억새는 장엄함을 넘어 황홀한 감정을 선사한다.좋은 사람과 좀 더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빠른 하산을 권하지 않는다. 태양빛의 은빛 억새가 야간 달빛에 반사되면서 금빛 물결로 바뀌는 환상적인 마술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시민이 보는 대구교육…대구학생문화센터 북 콘서트 퍼플엘리

대구학생문화센터의 북 콘서트 ‘퍼플엘리’어린이날인 지난 5일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개최된 북 콘서트 ‘퍼플엘리’를 찾았다.이번 콘서트는 어린이날에만 운영되는 교육공동체 관람공연으로 대구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했다.퍼플엘리는 웹툰 형식의 그림 동화책으로, 몸이 불편한 소녀 ‘써니’의 친구 보라색 코끼리 퍼플엘리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시리즈 중 첫 번째 에피소드 퍼플엘리 에펠탑에서 사진 찍기’는 퍼플엘리와 주변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전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퍼플엘리 동화책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을 비아트리오의 연주와 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북 콘서트의 형식이 독특했다.웹툰의 주요 장면을 큰 책으로 만든 것을 미리 받아서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공연 중간에 이주희 바이올리니스트가 책을 읽어주기도 해서 책을 바탕으로 한 음악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이날 연주한 아티스트는 비아 트리오로, 이름은 3인조를 뜻하는 트리오이지만 실제 4명이 연주하는 뮤직 앙상블이다.2011, 2013, 2017년 3회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 최다 공식초청을 받아 공연했다.2009~2017년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간다’는 타이틀로 230여 일의 유럽투어 기간 25개국 60개 지역에서 23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고 한다.이 공연에서는 연주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내레이션으로 ‘퍼플엘리’가 탄생한 배경도 눈에 그리듯 설명해줬다.웹툰에 등장하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바로 앞에서 버스킹 공연을 한 적도 있고 유럽투어를 하면서 차로 이동을 하는 중에 멤버들이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서로의 꿈에 대한 대화를 하며 퍼플엘리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고 대표이자 음향감독, 조명감독을 총괄하던 분이 이야기를 완성해 웹툰이 탄생했다는 내용이었다.여기에 퍼플엘리 줄거리에 맞는 음악을 창작해 공연하게 됐다고 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퍼플엘리가 오늘 초연이었다는 것.창작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첫 무대를 올렸을 때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가슴 떨리고 벅찬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퍼플엘리가 1탄이라면 현재 3탄까지의 이야기가 제작되고 있다.이날 앙코르곡으로 3탄에 등장하는 고양이 이야기의 메인 곡을 들려줬다.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해금이라는 동서양의 악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것도 좋았고 퍼플엘리의 주인공이 코끼리여서 첼로가 주선율을 담당했다면 3탄의 주인공인 고양이 소리를 해금으로 완벽히 재현한 점도 절묘했다.또 퍼플엘리에서는 걷지 못하는 소녀 써니의 꿈속 이야기 이후 걸음 연습을 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라면 3탄은 비엔나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는 앞 못 보는 고양이 이야기라고 하니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관객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로 인해 외국 투어 공연도 하기 힘들고 국내 공연의 기회도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시도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공연계의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이런 좋은 무대들이 더욱 많아져서 서로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한편 북 콘서트 퍼플엘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학생공연관람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환돼 학생 단체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윤성아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다시 뛰자, 대구·경북 ’

12일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뛰자, 대구·경북 원드림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비행기 기장으로 분장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꿈의 활주로에서 새로운 비상을 표현하는 상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2021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막!

국내 최대 섬유소재 비즈니스 전시회인 ‘2021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12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날 한 섬유소재 제조업체가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전시하고 있다. 박람회는 오는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무면허 킥보드 운행시 범칙금 10만 원...

13일부터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운전하면 10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며 헬멧 미착용은 2만 원, 2명 이상 탑승은 4만 원이 부과된다. 또한 만 13세 미만 어린이가 운전하면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게 된다. 12일 오후 대구 도심에서 한 시민이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경찰청, 수성구청 2차 압수수색 단행

대구 수성구 연호 공공주택지구(연호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성구청을 2차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12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수성구청 도시디자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의 연호지구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추가 자료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1차 압수수색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진행했고 확보 자료들을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60~64세(1957~61년생) 백신 접종 예약 시작!

13일부터 60~64세(1957~61년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는 위탁의료기관 중 한 곳을 지정, 온라인 등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접종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다. 12일 오전 대구 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2차 접종 전 예진을 받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이래AMS, 2024년 5월까지 821억 원 투자 및 신규 일자리 창출한다

12일 전기차 부품공장 설비투자, 자율주행부품·EV 오픈플랫폼 개발·양산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최칠선 이래AMS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지역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이래AMS가 대구시와 첫 일자리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에 의미 있는 투자를 시작했다.대구시와 이래AMS는 12일 전기차 부품공장 설비투자, 자율주행부품·EV 오픈플랫폼 개발·양산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이래AMS는 2024년 5월까지 821억 원을 투자하고 118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이로 인해 휴스타 사업을 통해 양성된 지역인재의 취업문도 활짝 열리게 됐다.충북과 대구에서 각각 생산하던 기업의 주력제품인 하프샤프트(동력전달장치)를 대구공장으로 통합하고 설비투자를 통해 집중생산 체계를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이래AMS는 오는 9월까지 충북 진천공장을 달성1차산업단지 내 대구공장으로 모두 이전하면서 외주인력 150명을 포함한 총 250명의 직원도 대구로 옮겨온다.이번 투자에서 특징적인 점은 자율주행 관련 제품인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ESC(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등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 관련 신사업으로 e-Axle(전기 구동 시스템), VCU(차량 제어장치), EV 오픈플랫폼도 개발 및 양산한다는 것이다.특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e-Axle는 모터와 변속기, 제어기, 하프샤프트가 하나의 모듈로 구성된 전기차용 부품으로서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나간다.김용중 이래AMS 회장은 “당초 계획한 신규투자와 일자리 규모에는 미흡한 면이 있지만, 그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번 투자가 있기까지 도와주신 대구시와 금융계·산업계,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협력사 상생 등 지역산업 발전에도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미래차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지역 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련 투자지원 및 산업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액셀러레이팅 11기 데모데이 연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13일 대구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C-Lab 액셀레이팅’ 11기 데모데이를 개최한다.이날 데이모데이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50여 명의 투자자와 20여 명의 기관관계자 등이 참가할 예정으로 11기 10개 스타트업의 보육·사업 성과를 선보이는 ‘전시부스’와 투자 유치를 위한 ‘IR 피칭’ 등으로 진행된다.아임시스템은 올해 C-Lab 입주 후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로부터 4억 원을 투자 받았으며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과제에 최종 선정되는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에스스킨은 스타트업 수출 바우처과 본투글로벌 멤버십에 선정됐으며 이달 와디즈에 여드름 케어 전용 ‘제로 트러블 패치’ 런칭을 앞두고 있다.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탄생할 때까지 지역의 대표적 창업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센터와 함께 미래를 이끌어나갈 기업은 망설이지 말고 현재 모집 중인 C-Lab 12기 공고에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C-Lab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운영해 총 153개사의 기업을 선발했다. 삼성전자와 대구시가 공동 조성한 C-Fund로 총 207억 원이 투자됐다.C-Lab 기업들의 후속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유치 금액은 835억원이며 2천352억 원의 매출, 1천226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달성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신소재 활용한 섬유기업들의 제품 ‘눈길’

12일 개최된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서 효성티앤씨가 리젠 원사를 이용해 제작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12일 막을 올린 가운데 지역 섬유기업들이 다양한 신소재를 활용한 의류 및 생활용품을 선보였다.이날 효성티앤씨(이하 효성)는 재활용성 및 리사이클 재생자원에 중점을 둔 ‘리젠’ 원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리젠은 재생을 뜻하는 ‘Regeneration’에서 따온 것으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다시 고품질의 자원으로 되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효성에서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 △폐어망과 밧줄에서 회수한 원료로 최상급 품질의 나일론 원사를 뽑아내는 ‘마이판 리젠(MIPAN Regen)’ △기존 스판덱스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크레오라 리젠(Croeora Regen)’ 원사를 제작하고 있다.지난해 효성은 제주도와 MOU를 맺고 제주도에서 별도 분리·배출된 투명 폐페트병을 활용해 원사를 만들어 브랜드 ‘리젠 제주’를 만들었다. 더불어 리젠 제주의 원사를 사용해 노스페이스에서 의류를 출시하기도 했다.올해는 서울시와 MOU를 맺고 서울시 금천구·영등포구·강남구에서 분리·배출된 투명 폐페트병를 사용해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플리츠마마라는 가방브랜드에서 리젠 원사를 가지고 제품을 일시 판매 중이다.경북테크노파크는 ‘K-방역 경북, 보건·안전 섬유’에 중점을 두고 경북 섬유기업들의 소재 및 제품을 위생의료, 방역보호, 안전자재, 인체친화로 분류해 전시했다.전시된 마스크들 중 웰킵스 황사방역마스크는 3단 접이식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착용감이 탁월하고 휴대가 간편한 장점이 있다.또 4중구조의 마스크로 고효율필터를 적용해 황사 및 초미세먼지의 방어력이 우수하다. 미국 듀폰사 하드쉘 적용으로 마스크 내부공간이 넓어 장시간 착용 시에도 쾌적할 수 있다.웰킵스는 자체 생산한 멜트블로운(MB)필터를 적용해 고효율과 저차압을 실현해 경쟁력을 높였다. 또 중국의 값싼 비닐이나 부직포를 사용하지 않은 100% 국내생산 국산 마스크다.30년 동안 서대구공단에서 최대 누빔 침구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빛침장은 방탄소년단 등 유명인들이 사랑하는 맛집 ‘금돼지식당’을 침구세트로 재탄생시켰다.또 순면 100%로 제작된 스프레드, 패드, 차렵이불, 커버류, 패브릭(앞치마·파자마), 유아침구 등을 선보였다.한빛침장 관계자는 “모든 유아침구는 FITI시험연구원에서 아무 해가 없다는 유아인증을 거쳐 생산됐다”고 말했다.한편 194개사가 참가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14일까지 엑스코에서 진행된다.효성티앤씨의 리젠 원사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현진니트)의 제품들.12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전시하고 있는 K-방역 경북, 보건·안전 섬유와 관련된 마스크 제품들.12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전시하고 있는 라사이클 PET 단섬유 및 원사.12일 한빛침장은 순면 100%로 제작된 침구류를 선보이고 있다. 앞쪽 돼지그림이 있는 침구류가 금돼지식당과 콜라보한 침구류 제품.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페트백, 올 여름 아이템으로 어때요

대구백화점은 프라자점 4층 에코 디자이너 브랜드 ‘젠니’와 함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 콜라보레이션한 ‘페트백(PET BAG)’을 선보였다.페트백(20만 원대)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500ml 생수병 9개로 만들어졌다. 젠니는 페트백 출시 기념으로 이달 말(31일)까지 10% 가격 할인 행사와 함께 용량에 상관없이 대백 생수 공병 10개를 가져오면 2리터 생수 1병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총대 멘 민주당 초선들 “3인방 중 최소 1명 낙마시켜야”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의원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신임 장관 인사 논란을 계기로 당청 관계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강행 의사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중진 및 재선의원이 반대를 표시한데 이어 12일 초선의원들이 1명 이상 낙마를 요구했다.문 대통령이 여당의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청 관계는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민주당 초선모임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 후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며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문 대통령의 의견과는 결이 다르다.지도부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초선 의원들이 낙마를 위해 총대를 멘 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 친문(친문재인)인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뼈를 깎는 심정”이라며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할 수 없어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며 1명 이상의 후보자들에 대해 결단할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전했다.지난 11일 재선 의원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도 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는 별개로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사를 전달했다.특정 후보자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의혹이 제기된 세 후보를 모두 임명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본 것이다.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여야 관계’와 ‘당청 관계’가 모두 경색될 우려가 높다.특히 여당과 청와대가 대립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말 레임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칼자루’는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이 쥐고 있다.문 대통령은 14일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나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안이 14일까지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은 남아있다.청와대는 이날 여당 내부의 장관 후보자 부적격 의견에 대해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밝혔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께서 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한 상황이다”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수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이 14일 오전에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나는) 그 자리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수 있다”며 “어떠한 내용을 말씀하실 지는 임명권자 의중이다”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당은 ‘부적격 3인방’ 문제와는 별개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우선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의힘은 3인방의 거취와 연계하며 협조하지 않고 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