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천년의 혼 깃든 ‘혜화 이순자 작가 초대전’…5월2일까지 대구문예회관서

올해 출범한 고려사경보존회가 혜화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를 개최한다.이번 특별 전시는 고려 천년의 혼이 담긴 순도 99.9% 금가루로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27일부터 오는 5월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고려사경보존회가 출범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담아 건강한 삶, 가족의 소중함을 선물하고자 기획했다.길이 100m에 달하는 법화경(法華經)금니사경(金泥寫經)전문을 비롯해 불교 경전의 내용, 설화 등을 쉽게 표현한 ‘금니사경변상도(金泥寫經變相圖)’과 치유, 건강, 부귀를 담은 ‘황금길상도(黃金吉祥圖)’ 등 총 100점을 선보인다.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이순자 작가의 집념과 열정으로 재현됐으며 고려 천년의 혼과 맥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작품의 재료는 고려시대 방식에 따른 것이다.작품에 쓰인 고려장지(옻칠한 종이)는 통도사 방장 성파큰스님이 고려시대 방식과 비법에 따라 만든 종이다. 기존의 일본종이를 사용한 사경 작품들과는 달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려장지를 사용했다.한국예술총연합회의 한국예술문화명인(불교사경부문)인 혜화 이순자 작가는 중국, 일본 등 많은 해외 전시회를 성황리에 가진 바 있다.그가 국내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201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3년 만이다.이 작가는 “간절한 마음로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사경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부처님 말씀을 장엄한 작품으로 표현해 팬데믹 시대에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의 환희심과 발심을 일으켜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고려사경보존회는 이번 대구 특별전시회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국내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27일 오후 3시 열리는 오프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 우동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전국)신도회 주윤식회장 등이 참석한다.강주열 고려사경보존회장은 “혜화 이순자 작가 초대전을 통해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그 유구한 역사와 맥을 같이한 금니고려사경, 사경변상도, 황금길상도 등을 통해 고려 천년의 혼을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심신이 지친 모든 시민들에게 이번 특별전시회가 작은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건물 설계부터 범죄예방 고려…대구 동부경찰서, 건축물 안전 가이드 북 개정

대구 동부경찰서는 건축물 안전 및 성능향상 자문 가이드북 개정을 통해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준을 강화했다고 25일 밝혔다.‘범죄예방환경설계’는 건축 환경 설계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연구 분야로서 아파트·학교·공원 등 도시 생활공간 설계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를 말한다.2019년 7월 국토교통부 범죄예방 건축기준 고시가 개정돼 원룸·빌라 등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범죄예방 건축기준이 강화됐지만, 제도 미비로 선언적인 규정에 그치는 등 실질적인 설계에는 반영되지 못하는 실정이다.동부서는 지난 3월 대구시 건축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건축물 안전 및 성능향상 자문 가이드북을 개정했다.주요 개정내용은 △창문은 침입 방어성능 갖춘 제품 사용 △담장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계획 △주차장에 영상정보처리기기(CCTV)와 조명 설치 등이다.동부경찰서 박종철 생활안전과장은 “건축물 설계단계부터 범죄예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여성·청소년이 안심하고 주거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 겨울방학 기간 시내버스 감회운행

대구시는 학생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다음달 26일까지 대구 시내버스 47개 노선 68대를 감회 운행한다.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평일 대구 시내버스 평균 이용객은 54만 명으로 전년(69만 명) 대비 22%가 감소했다. 중·고교 겨울방학 기간에는 약 10%의 추가적인 이용객 감소가 예상된다.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교육청이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오는 2월 말까지 초·중·고교 전체 학생의 원격수업을 결정하면서 대구시는 이번 겨울방학 감회운행 기간을 두 달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감회 대상은 시내버스 운행이 적은 지역을 고려하고 노선별 이용객 수가 지난해 동일 기간과 비교해 이용객이 5~35% 감소한 47개 노선이다. 전체 1천531대의 4.4% 수준인 68대를 감회 한다.47개 노선에서 1~2대 감회 운행됨에 따라 평균 배차가격은 13.9분에서 15.6분으로 1.7분 증가된다. 일부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 간격을 조정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감회운행에 대한 안내는 노선안내홈페이지(http://businf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두드리소(053-120) 및 버스운영과로 문의하면 된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RCEP 타결 이후...문 대통령, 첫 CPTPP 언급..미중 균형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자유무역협정 체계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가능성을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코로나 이후 회복되는 시장 선점을 위해 모든 나라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보호무역의 바람도 거셀 것이다. 시장 다변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CPTPP 가입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CPTTP 복귀 가능성이 커지자 문 대통령도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국을 배제한 채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핵심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CPTTP를 만든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주의 기조 속에 여기서 탈퇴하자 일본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만든 것이 CPTPP다.특히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지난달 서명한 문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이 복귀를 검토 중인 CPTPP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CPTTP에 복귀하고 한국의 가입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바이든 당선인은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통상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문 대통령은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신남방, 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공언했다.우선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과 FTA를 마무리 짓고, 인도·필리핀·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과의 FTA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아울러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협상을 통해 한류 콘텐츠 수출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대하겠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의 태평양 동맹과도 협상을 가속화해 거대 중남미를 더욱 가까운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또 대한민국 무역 체질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우리 수출기업들도 하루빨리 에너지 전환을 이루고 친환경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다가올 그린 경제 시대를 선도하고 예상되는 무역 규제의 소지도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올해 수능 전반적 평이한 수준…코로나19 고려됐나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해와 비교해 ‘킬러’ 문항(최고난도 문항)이 두드러지지 않아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가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위권이 붕괴되고 재학·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수험생의 지난 6·9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변별력을 조절해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지성학원 윤일현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변별력이 유지되는 무난함을 보였다”며 “무난함 속에서도 수학 가형과 일부 탐구영역에서 수험생의 난항이 예상되는 문항들이 있어 전반적인 변별력은 있었다”고 평가했다.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평이하거나 쉽게 출제됐다.새로운 유형의 등장이나 기존 틀을 깨는 형식의 문항이 없었다.그동안 국어영역의 난이도를 높였던 독서 관련 문항에서는 지문이 길지 않고 어려운 개념의 출제가 없었다.지난해 수능을 포함해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흐름이 유사해 이에 맞춰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쉽게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수학영역에서는 가형이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렵게 출제됐다.중난이도 문항의 풀이 과정이 다소 길어지면서 중위권 학생의 시간 안배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기하 문항이 미적분 문항으로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도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반면 어려웠던 가형에 비해 나형은 특별한 문항 없이 무난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올해 새롭게 시험 범위에 추가된 지수로그, 삼각함수 파트 문제는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다.영어도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다양한 주제의 지문이 나왔으나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2018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의 올해 성적 분포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수험생 강서현(19·혜화여고)양은 “전반적으로 올해 수능은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어는 지문의 길이가 무난했고 영어는 모의평가보다 쉽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수학이 어려워 끝까지 다 풀지 못했고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지구과학에서 새로운 유형이 나와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7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고 이달 23일 수험생에게 성적 결과를 통지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