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학교, 필리핀 시부낙시에 재봉틀 기증

계명문화대학교가 최근 ‘글로벌 CSR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여성들의 봉재 기술교육에 필요한 재봉틀 34대를 필리핀 시부낙시에 기증했다.KOTRA에서 주관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글로벌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사업은 참여기관이 개발도상국의 사회 발전, 인력육성, 환경 개선 등에 기여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지난해부터 이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계명문화대는 최근 패션학부의 유휴장비인 재봉틀을 필리핀에 기증했다.기증된 재봉틀은 필리핀 시부낙시 현지 저소득층 여성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봉제 기술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계명문화대는 재봉틀 기증과 함께 열악한 필리핀 현지 봉제 실습실 환경개선을 위한 전기설비 비용도 지원했다.또 코로나19 여파로 강사 파견을 통한 직접 교육이 어려워 국내 봉재 전문가를 활용한 교육 영상을 제작, 효과적인 재봉틀 운용과 봉재 기술 향상을 위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은 “이번 재봉틀 기증이 필리핀 여성 기술교육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필리핀 시부낙시와의 자매결연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계명문화대학교는 2019년부터 KOICA 민관협력사업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직업훈련원 취업 및 창업역량강화를 통한 지역 기능인력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KOICA로부터 우수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시민이 보는 대구교육…대구근대역사관 기증 유물 특별전

지난달 30일 대구근대역사관의 기증 유물 특별전을 다녀왔다.2019년 할머니의 유품을 근대역사관에 기증했고 이번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시회에 초대받았다.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유물 기증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고 기증받은 유물 130점이 전시됐다.전시회 입구에는 기증자 명단이 연도별로 정리돼 있었다.안쪽에는 투명 필름으로 이뤄진 기증자 소개 배너가 줄지어 있었는데 본인의 소개도 포함돼 유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근대역사관에 감사함을 느꼈다.전시회는 모두 6개의 섹션으로 △대구의 독립운동 △1950년대 대구 모습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역 학교 교육 △아낌없이 베푼 선대의 유품 △일상생활 용품으로 구성됐다.전시된 유물들을 통해 근대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의 가구, 생활용품, 학교의 상장 및 책, 독립운동 관련 유물, 사진 등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근대역사관은 약 1천200점의 유물을 기증받아 관리하고 있는데 전시회에 130점을 전시하고 전시공간의 제약으로 선보이지 못한 나머지 유물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이 가능했다.이번 전시회를 비롯해 근대역사관 건물은 이미 지역 근대 역사의 유산으로 볼 수 있다.근대역사관 건물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돼 1954년부터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활용됐다.르네상스 양식으로 조형미가 뛰어나고 원형이 잘 보존돼 2003년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됐다.이후 2008년 대구도시공사가 건물을 매입해 대구시에 기증했고 2011년 1월 대구근대역사관으로 새롭게 개관됐다.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근대역사관은 근대 대구지역 모습과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실, 체험실, 문화강좌실 등을 갖췄다.근대역사관은 해마다 학생을 위해 교육적인 전시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매년 2~4번 정도의 기획 전시를 하는데 보통 학예사가 주제를 정한다.일반적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로 전시회를 기획한다.특히 어린이를 위한 전시전은 인기가 많다.지난 ‘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 전시회의 경우 덴마크 안데르센과 관련된 주제로 덴마크와 상징하고 의미하는 요소들을 레고로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대구근대역사관 권민경 해설사는 “이번 전시회는 근대 시대 사용됐던 유물들을 직접 관람하면서 당시 환경과 선조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지역 학생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또다른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국·영·수와 같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생에게 역사를 아는 것, 즉 우리의 뿌리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이번 기증 유물 특별전은 오는 8월29일까지 운영되며 관람 시간대는 오전 10~12시와 오후 1시~5시50분이다.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근대역사관에 들러 근대 유물을 관람해 보고 지역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구지윤대구시교육청 교육학생기자단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달성화석박물관 조성 청신호…다양한 유물 기증 이어져

대구 달성군에 건립 예정인 달성화석박물관에 유물이 잇따라 기증되면서 박물관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달성군은 다음달 강원대학교 우경식 교수(한국동굴연구소 소장)로부터 국내외 화석 및 암석류 2천여 점을 기증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증품은 우 교수가 전 세계를 다니며 수집한 다양한 시대의 석회암으로 구성됐다.이에 따라 군은 달성화석박물관이 전 세계의 석회암들을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시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박물관은 이에 앞서 김명곤 금강자연사 대표와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전 부경대학교 부총장)로부터 2차례에 걸쳐 전시유물을 기증받은 바 있다.최초 기증은 2017년 7월 김명곤 대표의 국내외 화석 및 보석류 등 8천600여 점으로 이 중 국내화석 200여 점에 대한 1차 학술용역 결과, 신생대 거미류 화석 2점과 신생대 어류 화석 1점이 신종(新種)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거미류는 보존되기 매우 어려운 희귀한 화석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보고된 거미류 화석도 단 2종 뿐이다.지난해 12월 기증받은 백인성 교수의 국내외 화석 및 퇴적암류 등 약 9천200여 점은 현재 분류작업 중에 있다.백 교수의 기증품 중에 포함돼 있는 소금결정은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 지구 내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중생대 당시 달성군 일대에 매우 넓은 담수호수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김문오 달성군수는 “달성화석박물관을 위해 평생 연구하고 수집한 유물들을 흔쾌히 기증한 기증자들께 감사하다”며 “이외에도 기증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쇄도하고 있지만, 전시시설이 넉넉하지 않아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한편 달성화석박물관은 총 사업비 237억 원을 들여 부지면적 8천980㎡, 연면적 5천922㎡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박물관은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며 시대별 화석 전시장과 화석도서관 및 체험교실 등이 들어선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경산시 공무원, 백혈병 환자 돕고자 조혈모세포 기증 눈길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경산시 공무원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면서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경산시 여성가족과에 근무 중인 사회복지직 권혁준(30) 주무관.그는 평소 어렵고 힘든 시민들의 처지를 생각하며 업무를 추진하고 친절을 몸소 실천하는 공무원으로도 시청 내 소문이 자자하다.권 주무관은 2012년 대학교 재학시절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난치병 혈액을 관리하는 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원으로 가입했고 그동안 수차례 혈장 기증을 지속해 왔다.이번에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최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이틀간 입원해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 시술을 받았다.권혁준 주무관은 “백혈병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더 행복했다”며 “기증받은 환자도 하루빨리 완쾌돼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2021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도서 기증

한국기초생활보장상담사협회(회장 이재법)는 지난 21일 상주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장환)를 방문해 지역 9개 장애인 단체에 전달할 이재법 회장 공동 집필도서인 ‘2021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250권을 기증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변태석 B&B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고향 상주시에 토지 기증

변태석 B&B커뮤니케이션즈 대표(좌측 세 번째)가 최근 고향인 상주시 내서면 밤원체험마을을 찾아 자신 소유의 서원리 산 29-5 일대(1천996㎡)를 기증했다.기증 토지는 밤원체험마을(대표이사 강휘석)이 정부(한국농어촌공사)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상주와잠’(숙박 및 캠핑체험) 프로그램의 숙박 및 캠핑체험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상주와잠은 상주에서 와서 잠을 잔다는 뜻으로 상주가 잠업(누에치기)으로 유명했던 곳이란 점에서 착안됐다.변태석 대표는 “밤원체험마을이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힐링 공간도 마련해 오시는 분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가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남기동 내서면장은 “밤원체험마을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땅을 기증해주신 덕분에 내서면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지역 발전은 물론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건보 대구수성지사, ‘꿈‧희망 드림(dream)’ 도서 기증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수성지사(지사장 조제만)는 17일 가정의 달을 맞아 수성구에 있는 애망장애영아원(원장 장춘호)을 방문해 원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세계창작과 과학이야기를 담은 100만 원 상당의 아동 전집을 기증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미술관, 이건희 소장품 21점에 이어 총 223점 기증 봇물

“대구에는 콜렉터가 굉장히 많아 작품을 지역 밖으로 유출시키지 않고 보관하는 것도 감사하지만 혼자 두고 보는 것 보다는 대구미술관 등에 기증하는 문화가 많이 정착되면 좋겠습니다.”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지난 7일 보건대 개교 50주년을 맞아 변종하(1926~2000) 작가의 당초문 시리즈 5점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했다.1980년대 후반 변종하 작가의 작품을 구입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좋은 작품을 보면서, 지역의 자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삼성그룹 고 이건희 소장품이 대구에서 유일하게 대구미술관에 전달된 가운데 기증 작품이 대구미술관에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이인성, 이쾌대, 변종하, 서동진 등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돼 지역 미술사 연구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9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소장품 수집 심의’를 통해 작품 223점을 기증받았다.이번 기증은 국내 최고의 ‘이건희 컬렉션’ 21점에 이어 작고·현역 작가의 대량 기증 및 개인 소장가들의 근대미술작품 기증이 더해졌다.우선 한국화단의 거장 고 서세옥 작가(1929-2020, 대구)와 한국 조각계 거장 고 최만린 작가(1935-2020, 서울)의 작품이 고인과 유족 뜻에 따라 대구미술관에 전달됐다.각각 90점, 58점 기증됐다.한국 수묵추상의 거장 고 서세옥 선생은 기성 동양화단에 도전하며 그만의 독특한 추상 세계를 펼친 작가다.1970년대부터 ‘군무’, ‘군상’, ‘기다리는 사람들’ 등 묵선과 여백으로 인간의 형상에 기운생동을 불어넣은 ‘사람들’ 연작을 선보였다.고 최만린 선생은 대한민국 현대 추상 조각의 대표적인 1세대 조각가다.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조각을 추구하며 동양적이고 우주 보편의 철학을 녹여낸 추상 조각을 보여준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현역 작가로 활동 중인 한운성 작가의 대표작 30점도 기증됐다.서양 화가이자 판화가인 한운성은 ‘매듭’, ‘과일 채집’ 시리즈 등 ‘재현’에 관한 회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작가로 1970년대 이후 한국현대화단에서 중요하게 언급된다.대구미술관은 세 작가의 시기별 작품 전개 과정을 연구해 전시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역의 개인 소장가들의 근대미술작품 기증 사례도 줄이었다.변종하 작가 ‘당초문 시리즈’ 5점을 기증한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을 비롯해 서진달 작품을 기증한 인척 최철명, 강운섭 작품을 기증한 김영길 개인 소장가 등이 있다.강운섭 작가, 권진호 작가, 박인채 작가 유족 역시 선친 작품을 기증했다.대구미술관은 지난해 밝힌 ‘소장품 수집 5개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소장품 3천 점을 목표로 수집할 계획이다.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기증자의 뜻이 빛날 수 있도록 작품 연구와 작가 위상 재정립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기증품 고 이건희 컬렉션..오는 12월 대구미술관서 본 전시 시작

대구미술관이 오는 12월 삼성그룹 고 이건희 소장품 21점 특별전을 펼친다.9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12월 대구미술관 2층에서 ‘웰컴홈(가칭)’을 주제로 고 이건희 소장품 21점에 대한 특별전을 펼친다.이번 ‘웰컴홈’이라는 주제 선정 이유는 기증 작품이 대구지역 출신의 주요 작가들로 구성됐으며, 고 이건희 회장의 연고가 있어서다.전시는 삼성가가 기증한 고 이건희의 소장품 총 21점 위주로 전시가 열릴 계획이며, 기증된 작품의 작가명에 따라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작품과도 함께 전시된다.이인성(7점), 유영국(5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진달(2점), 서동진(1점), 김종영(1점), 이쾌대(1점) 등 8명의 작품 21점이다.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의 대표작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을 볼 수 있다.그림의 주인공은 그의 아내이고, 일본 유학시절 만나 패션을 공부했던 당당하고 세련된 신여성을 그렸다.지역 근대 미술가 중 한명으로 다수의 인물화를 그린 서진달의 ‘누드’ 작품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한국 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으로 꼽힌다.한국 추상화의 거장인 유영국의 작품세계 절정기를 보여주는 ‘산 시리즈’(1970년대)와 대구 초기 서양화단을 주도한 서동진의 서양화 입문기 작품인 ‘자화상’ 등은 한국 화단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수작 중 하나이다.본 전시 앞서 대구미술관은 21개 전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작품 소개 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포함한 이건희 소장품을 기증 받은 곳 중 최초로 이뤄졌다.영상은 21개 작품을 오롯이 소개하는 2분 내외의 영상으로, 작품사진 및 제작년도, 작품크기, 제작기법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대구미술관 홈페이지의 디지털 미술관(artmuseum.daegu.go.kr)과 SNS 등을 통해 볼 수 있다.대구미술관은 이달 말까지 작품 소개 영상에 이어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콘텐츠 영상을 업로드 한다는 계획이다.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난 4일 2분 내외의 작품만을 오롯이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하루 만에 조회 수 1천 회가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이어 “호응에 힘입어 이달 말에는 최은주 관장이 직접 작품 연구를 통해 설명을 하는 소개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며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오는 12월에는 시민들에게 고 이건희 소장품을 전시장에서 선보이겠다”고 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온 이건희 컬렉션…기증 활성화 계기 되길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이건희 컬렉션’ 중 일부가 대구미술관에 기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갑갑한 일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해진 반가운 소식이다. 지역민들의 명작 관람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은 이인성(7점), 유영국(5점), 서진달, 문학진, 변종하(이상 각 2점), 김종영, 서동진, 이쾌대(이상 각 1점) 등 8명의 작품 21점이다. 모두 지역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대가들이다.특히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 화가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 월북화가로 1988년 해금될 때까지 이름을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이쾌대의 ‘항구’(1960) 등이 포함돼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울진이 고향인 한국 추상화의 거장 유영국의 작품 ‘산’ 등도 포함돼 있다. 그는 아름다운 색채와 대담한 추상 형태로 최고의 조형 감각을 지난 화가로 평가된다. 서진달, 문학진, 변종하, 김종영, 서동진의 작품들도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작품들은 지난 23일 경기도 용인에서 무진동 차량 1대에 실려 대구미술관으로 옮겨졌다.이번 기증으로 대구미술관은 지역 출신 작가들의 근현대 작품을 보강해 소장품의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술관 측은 “지역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수집해야 하는데 이번 기증으로 지역 작가 컬렉션을 수준급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이건희 컬렉션’ 기증에는 아쉬움도 남는다. 전체 기증 규모가 2만3천여 점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지역미술관의 보관이나 전시 시설이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비수도권 미술관, 박물관 등에 기증된 물량 자체가 너무 적다.물론 기증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사전 협의 과정에서 비수도권 거주 국민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예술품 기증에서조차 서울 집중을 버리지 못한다면 지역 균형발전은 요원한 일이 된다. 향후 반드시 개선돼야 할 사안이다.또 이번 기증이 개인소유 예술품 기증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대구·경북 지역에도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을 다량 소장한 애호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익을 위해 기증할 경우 예술품을 사랑하고 지켜온 그들의 뜻을 기리는 동시에 현실적으로 일정 수준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