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성주군, 청년농업인 육성해 농업조수입 1조원 꿈 이룬다

요즘 성주군에는 젊은 세대가 부쩍 늘어났다.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성주 참외’에 대한 기술전수를 받으려는 전국의 청년 농업인들이 성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군은 이를 토대로 미래 성주농업을 위한 젊은 영농인 육성에 집중해 ‘농업기술의 선진화’와 ‘과학영농기술 보급’으로 농업 조수입 1조 원 달성이라는 꿈을 실현하고자 달려가고 있다.군은 2017년 ‘참외 조수입 5천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6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주 강소농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성주군이 지난 12일 ‘2021년 강소농 교육’에 참가한 18명을 대상으로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 수료식 및 시제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은 중·소규모 농업 경영체를 중심으로 농가 경영개선 실천 교육, 농가 크로스 코칭 등을 통한 농업 경영체의 자립역량 강화 및 소득향상을 목표로 마련된 프로젝트다. 이날 수료식에서 교육생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을 선보였다. 참외로 만든 피자, 굼벵이 참외 숙취해소 음료, 참외 고추 새송이버섯 장아찌, 거자수액 식초, 굼벵이 된장, 꿀참외 대궁 냉국, 사과말랭이 고추장 등 모두 16종의 시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교육을 수료한 한 윤종필(48·성주군 용암면) 교육생은 “이제 농업도 전문가의 시대다. 성주군의 강소농 교육을 받으면서 농업 경영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주먹구구식 농업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청년 농업인들이 전문 농업인으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도 강소농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농업인대학과 청년농업인 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성주군은 ‘성주미래 100년, 농업전문가 육성’을 위한 ‘참별미소 농업인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 대학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군은 10주년을 기념하고자 농업인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참외경영’과 지역농업 특화발전에 필요한 전문 농업 경영인을 양성하는 기초 과정인 참외실용 교육 등을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참외재배의 기초반과 심화반 △농업인 스피치 △세무 상식 등 이론교육과 선도농가 현장교육을 병행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또 성주참외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농업과 사과, 한우, 2030 청년 농업인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성주군 참별미소 농업인 대학’이 전국 농업인 대학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전국 최고의 농업인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와 함께 성주군은 지역의 만 40세 이하 청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2030 청년 농업인 양성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해 청년들의 올바른 의식함양과 작목기술 전수, 선도농가 벤치마킹 등을 제공하고 있다.교육내용은 △청년 농업인의 리더십 △스피치 △사업계획서 작성 등 이론교육과 △6차 산업 △청년 창업농가 현장교육 등이다.이를 통해 농업경영능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청년리더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김명원 성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성주를 찾은 청년 농업인들에게 참외 영농기술을 전파하는 한편, 급변하는 농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농업·농촌 발전을 선도할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경주시 첫 기획제작 웹드라마 ‘경주우먼’ 17일부터 개봉

경주시가 청렴 공무원상을 일상생활화하도록 유도하고자 기획·제작한 첫 번째 웹드라마인 ‘경주우먼’이 17일 개봉한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자체 제작에 들어간 초저예산 웹드라마 ‘경주우먼’의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17일 오후 5시 경주시와 경주시립예술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주우먼’은 상투적이고 뻔한 주제일 수 있는 공무원의 청렴을 여성 공무원의 관점으로 3부작으로 쉽고 재밌게 그려 낸 웹드라마다. 전문직 여성을 꿈꿨지만 실상은 억척 아줌마로 살아가는 공무원인 ‘경주’와 경찰이 천직이라고 살아온 ‘윤섭’이 건설업에 뛰어들며 부닥치는 이야기를 통해 선한 영향력이 사회를 바꾼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드라마는 1회당 10분 분량으로 제작됐다.1부는 17일, 2부는 19일, 3부는 21일 각각 공개된다. 1부는 ‘경주우먼’ 편으로 공개된다.억척 여성 공무원 ‘경주’와 그의 남편 ‘창원’이 이웃들과 얽히고설키는 가운데 일어나는 쉽게 접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다. 2부는 ‘하고잽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천직이었던 경찰 생활을 접고 건설업에 뛰어든 ‘윤섭’이 그에게 찾아온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몄다. 3부의 제목은 ‘선물’이다.일상의 감사함을 선물 받은 ‘경주’와 삶의 의미를 다시 깨달은 ‘윤섭’의 고정관념을 바꿔가는 재미난 일화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출연 배우들은 모두 경주시립극단 단원들과 경주시 현직 공무원 등으로 구성됐다.웹드라마를 통해 경주 곳곳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경주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시나리오는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 연출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초청된 ‘짐작보다 따뜻하게’의 이상민 감독이 맡아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미장센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나만 없는 집’의 김용현 촬영감독이 경주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경주시는 웹드라마를 공무원 교육자료는 물론 대내외적으로 경주 홍보영상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또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 개최하는 단편영화제 등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앞으로도 청렴뿐 아니라 경주의 숨은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웹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스승의 날 특집 기획)매 맞는 교사들…학교가 가기 두려워

40돌을 맞은 스승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교사들의 마음은 그 어느 해보다 어수선하다.교사들이 학생에게 맞는가 하면, 성희롱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기막힌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7면)대구·경북지역 교권 침해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대구시·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2020년 교사의 교권 침해 신고 건수는 모두 472건(대구 232건·경북 240건)에 달한다.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된 까닭에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렇다 보니 학생뿐 아니라 교사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때맞춰 경북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정당한 교육활동 중 정신적·육체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교직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교육활동 침해행위 보호조치 비용부담 및 구상권 행사에 관한 고시’ 제정 및 교원 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의 다양한 제도적 장비를 마련한다는 것이다.지난달 교원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해 수업 등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교사들이 연간 최고 10억 원까지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지난달에는 교권 침해로 인한 교원의 치료비를 교육청이 부담하고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고시를 제정하기도 했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교권보호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교권침해 사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해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수업권을 최대한 보호하겠다”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대구일보 스승의 날 기획)흔들리는 대구·경북 교권…폭행과 성희롱에 시달리는 교사들

스승의 날이 무색할 만큼 지역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교사들은 교육의 자존심은 고사하고 안전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교사를 향한 학생들의 욕설과 폭행, 성희롱 등이 난무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피해 교사가 보상과 보호를 받을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실정이다.보수적인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마땅히 하소연할 동료나 전담기구가 없다는 게 더욱 비참한 노릇이다.본보는 제40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역의 교권 침해 상황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며, 앞으로 교사가 마음 놓고 학생들을 지도할 교육현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안을 알아본다. ◆피해 교사 보호 장치 미흡…전문 솔루션팀 구성해야#지난해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의 지시에 불만을 품고 반말과 욕설은 물론 폭행을 가해 해당 교사에게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지난 3월에는 대구의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해당 교사가 담임직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해마다 늘어나고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로 대구지역 교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문제는 교권 침해와 이로 인한 상담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교사를 보호할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미흡한 탓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가 떠안고 있다.2017~2019년 대구지역 교사 교권 침해 건수 405건이다.2017년 110건, 2018년 139건, 2019년 156건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덕분(?)에 전년도보다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딱한 상황이 됐다.3년 간 침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모욕 및 명예훼손이 260건(64.1%)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상해 및 폭행 32건(7.9%), 수업 방해 26건(6.4%), 협박 8건(1.9%) 등으로 나타났다.이렇다 보니 피해 교사들이 심리 상담을 받는 건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시교육청 소속인 교육권보호센터와 교육청이 위탁 운영하는 교원심리상담소 등이 지원한 심리 상담 건수는 2017년 161건에서 2018년224건, 2019년 401건으로 대폭 늘어난 것.지역 교육계는 교권 침해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 교육 민원에 대한 불명확한 대응 규정을 꼽았다.학생끼리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매뉴얼은 잘 갖춰져 있지만 교사 피해와 학부모 민원 등에 대한 규정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일선 학교마다 제각각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일관성 없는 기준과 규정을 적용하다보니 화를 키운 셈이다.피해를 당했지만 외부로 알려지거나 주목을 받는 것을 우려하는 교사들은 자포자기식으로 마냥 참고 있는 것도 문제다.게다가 학교 측도 잡음을 줄이고자 교사 피해를 가급적 ‘쉬쉬’하다 보니 일을 키우게 됐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전담 지원기관이 솔루션팀을 구성해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대책을제시했다.장학사,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이 참여하는 솔루션팀을 구성해 행정·법률적으로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히 처리하며, 적절한 피해 보상과 상담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임성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장은 “솔루션팀과 같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지닌 전담팀이 교사는 물론 학생을 보호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상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원지위법 개선 시급…신고 규정뿐 위반 처벌 없어#지난 3월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시작 시간을 넘기고 교실로 들어왔다. 여교사가 지적을 하자 폭언과 욕설을 한 후 나가 버렸다.#경북의 고교 남학생이 여교사가 진행하던 수업 도중 잡담하며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 등을 하며 수업을 방해했다. 학생은 자신을 나무라던 여교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대구와 함께 경북의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교권 침해가 난무하고 있다.경북교육청이 제출한 교육활동 침해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2019년에 발생한 교권 침해는 355건에 달했다.이중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가 90%가 넘는 333건이었고, 학부모가 저지른 침해는 22건으로 집계됐다.대구와 함께 경북의 교권 침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2017년 82건, 2018년 114건, 2019년 159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났다.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잦아진 탓에 교권 침해가 줄었다. 이 역시 대구와 마찬가지 상황이다.침해 유형으로 모욕과 명예훼손이 가장 많았고 폭행과 협박도 자주 발생했다.특히 학생들이 교사에게 성희롱을 하는 것은 물론 성폭력 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교권 침해와 직무 스트레스 등을 견디다 못해 교사들이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찾아 심리치료와 상담을 받은 사례도 코로나19로 수업이 제한된 지난해에만 192건이나 된다.교사들이 매 맞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교육의 현장인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성폭력 위험에 노출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드리기 조차 힘들 정도다.교권 침해가 숙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범죄행위에 가까운 침해가 은폐·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 현장에 학생의 인권은 있지만, 교사의 인권은 없다는 것이 이미 공식으로 통하고 있다.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의 폭언, 폭행, 성희롱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교사들을 보호하려면 현재의 교원지위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교원지위법 제16조(교육활동 침해행위의 축소·은폐 금지)에 따르면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장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의 내용을 축소하거나 은폐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보고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교원지위법의 경우 교육활동 침해를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이를 위반한 경우에 대한 처벌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경북의 고등학교 A교사는 “학교 현장에서는 가해자가 학부모인 경우 학교장이 교권 침해 사실을 통보받고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학생이 교권 침해를 한 경우도 학부모 민원을 의식해 피해 축소·은폐 사례가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꼬집었다.경북교육청 교원치유센터 윤진기 변호사는 “교권 침해가 발생한 경우 관리자의 책임을 따지기보다 교권 침해에 대한 보고를 성실하기 이행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제재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며 “학교가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한 보고를 성실히 하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교권 침해와 이로 인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현재 경북교육청 소속 교원치유지원센터에는 변호사와 전문 상담사가 각각 1명씩 배치돼 있다. ◆대구교총 서상희 사무총장…교권 침해는 교육 질 저하로 직결“교권이 확립돼야만 학생 교육의 질적 향상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대구시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교총) 서상희 사무총장은 최근 점차 약화되는 지역 교권이 바로 서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서 사무총장은 “교권 확립은 교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미래사회를 위한 필수조건이다”며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교사가 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로 인해 교사는 교육 의욕을 상실한다. 결국 학생도 함께 피해를 보는 셈”이라고 강조했다.또 그는 “학생 및 학부모의 민원을 조용하고 신속히 해결하기에만 급급한 현재의 교육현장 분위기로 인해 교사의 열정은 점차 시들어가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는 ‘나만 피해를 당하지 않으면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대구교총은 2018년 ‘교권 침해 3법’을 개정해 교원지위권,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기관에 신고를 의무화하고 교원 폭행 가담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특별 교육과 심리치료 부과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교사를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서상희 사무총장은 아쉬워하고 있다.그는 규정도 중요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당사자 간의 상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서 사무총장은 “명확한 규정을 마련해 공정한 처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인 만큼 서로가 이해와 도움으로 상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관련 기관과 학교 등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일보 스승의 날 기획)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교권 침해는 교육 질 저하로 직결

“교권이 확립돼야만 학생 교육의 질적 향상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서상희 대구시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교총) 사무총장은 최근 점차 약화되는 지역 교권이 바로 서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서 사무총장은 “교권 확립은 교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미래사회를 위한 필수조건이다”며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교사가 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로 인해 교사는 교육 의욕을 상실한다. 결국 학생도 함께 피해를 보는 셈”이라고 강조했다.또 그는 “학생 및 학부모의 민원을 조용하고 신속히 해결하기에만 급급한 현재의 교육현장 분위기로 인해 교사의 열정은 점차 시들어가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는 ‘나만 피해를 당하지 않으면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대구교총은 2018년 ‘교권 침해 3법’을 개정해 교원지위권,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기관에 신고를 의무화하고 교원 폭행 가담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특별 교육과 심리치료 부과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교사를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서상희 사무총장은 아쉬워하고 있다.그는 규정도 중요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당사자 간의 상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서 사무총장은 “명확한 규정을 마련해 공정한 처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인 만큼 서로가 이해와 도움으로 상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관련 기관과 학교 등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일보 스승의 날 특집)흔들리는 지역 교권…폭행과 성희롱에 시달리는 교사들

스승의 날이 무색할 만큼 지역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교사들은 교육의 자존심은 고사하고 안전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교사를 향한 학생들의 욕설과 폭행, 성희롱 등이 난무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피해 교사가 보상과 보호를 받을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실정이다.보수적인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마땅히 하소연할 동료나 전담기구가 없다는 게 더욱 비참한 노릇이다.본보는 제40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역의 교권 침해 상황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며, 앞으로 교사가 마음 놓고 학생들을 지도할 교육현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안을 알아본다. 지난해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의 지시에 불만을 품고 반말과 욕설은 물론 폭행을 가해 해당 교사에게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또 지난 3월에는 대구의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해당 교사가 담임직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해마다 늘어나고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로 대구지역 교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문제는 교권 침해와 이로 인한 상담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교사를 보호할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미흡한 탓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가 떠안고 있다.2017~2019년 대구지역 교사 교권 침해 신고 건수는 405건이다.2017년 110건, 2018년 139건, 2019년 156건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덕분(?)에 전년도보다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딱한 상황이 됐다.3년 간 신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모욕 및 명예훼손이 260(64.1%)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상해 및 폭행 32건(7.9%), 수업 방해 26건(6.4%), 협박 8건(1.9%) 등으로 나타났다.이렇다 보니 피해 교사들이 심리 상담을 받는 건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시교육청 소속인 교육권보호센터와 교육청이 위탁 운영하는 교원심리상담소 등이 지원한 심리 상담 건수는 2017년 161건에서 2018년 224건, 2019년 401건으로 대폭 늘어난 것.지역 교육계는 교권 침해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 교육 민원에 대한 불명확한 대응 규정을 꼽았다.학생끼리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매뉴얼은 잘 갖춰져 있지만 교사 피해와 학부모 민원 등에 대한 규정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일선 학교마다 제각각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일관성 없는 기준과 규정을 적용하다보니 화를 키운 셈이다.피해를 당했지만 외부로 알려지거나 주목을 받는 것을 우려하는 교사들은 자포자기식으로 마냥 참고 있는 것도 문제다.게다가 학교 측도 잡음을 줄이고자 교사 피해를 가급적 ‘쉬쉬’하다 보니 일을 키우게 됐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전담 지원기관이 솔루션팀을 구성해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대책을 제시했다.장학사,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이 참여하는 솔루션팀을 구성해 행정·법률적으로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히 처리하며, 적절한 피해 보상과 상담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임성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장은 “솔루션팀과 같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지닌 전담팀이 교사는 물론 학생을 보호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상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단독)구미시의원들 놀라운 땅테크 ‘따가운 눈총’

최근 LH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과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구미시의회 의원의 놀라운 ‘땅 테크’가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경북경찰청은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구미시의회 A의원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부동산 매매 서류 등을 확보했다.A의원은 지난해 1월 구미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대상지역인 구미 고아읍 원호리 일대 900여㎡ 부지(1억3천여만 원)를 지인이나 가족 명의로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그가 이 땅을 매입한 시기는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확정되기 불과 몇 개월 전이다.특히 그는 구미시의회 동의 과정에서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자 측에 따르면 이 땅의 보상가는 A의원이 매입한 가격의 3~4배에 달할 전망이다.구미시의회 3선 의원인 B의원도 일찌감치 알짜배기 땅을 매입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B의원은 4대 의원 임기를 마친 4개월 후인 2006년 10월 당시 체육시설부지로 묶여 있던 구미시 광평동의 땅 500㎡를 사들였다.그가 산 땅은 구미시가 야구장을 짓고자 계획한 부지였으며 도시공원 일몰제 보다 4년 앞선 2016년 해제됐다.그가 4대 의원으로 있을 당시 시설해제를 요청하는 지주들의 청원이 잇따랐다.체육시설로 묶여 개발할 수 없었던 이 땅은 2016년 해제된 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고 지역주택조합이 추진되면서 땅값이 치솟았다.현재 지역주택조합이 그가 매입한 땅이 포함된 부지에서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하지만 B의원은 해당 부지의 다른 소유주들보다 훨씬 비싼 3.3㎡당 697만 원의 보상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땅의 공시지가는 60여만 원 정도이고 인근 토지의 감정가는 180만~200만 원 정도이다.B의원이 요구하는 보상가를 받게 된다면 1억7천여만 원에 산 땅을 12억여 원에 팔게 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기획)경주지역 문화재 보호하려 설치한 철책이 오히려 문화재 훼손

경주시가 문화재인 구황동 당간지주(돌기둥)를 보호하고자 설치한 철책이 오히려 당간지주를 훼손시키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철책을 잘못 설치한 탓에 당간지주의 받침돌이 마모되는 등 문화재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경주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 있는 구황동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 제작됐으며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 당간지주는 가운데 관통된 구멍을 뚫어 남산으로 이어지는 전경을 관찰할 수 있는 등 특별한 양식으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당간지주 사이에 화강암으로 조각한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물로 평가 받으며 고고학계가 연구과제로 중요하게 관찰할 정도다. 경북대 주보돈 명예교수는 “당간지주는 거북받침 형식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보물급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며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보호·관리에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구황동 당간지주 주변에 관람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어른 키 높이의 갈색 철책을 사방에 설치했다. 철책을 설치한 이후 시민과 관광객들은 “천년 이상 자유롭게 노출됐던 당간지주를 철책에 가두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문화재를 보호하려면 주변 경관을 고려해 나지막하고 안전하게 보호막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철책이 흔들리면서 철책 기둥을 세운 콘크리트 구조물이 당간지주의 거북이 머리 부분과 마찰을 일으키며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고 알리며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망가뜨리고 있다”고 경주시의 탁상행정을 질책하기도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민원 때문에 철책을 설치했는데, 콘크리트 구조물이 거북이 머리를 마모시킨다는 민원을 접수한 후 다시 설치하기 위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경북도를 경유해 구황동 당간지주의 보물 승격을 요청했으며, 문화재청이 보물 승격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일보 특별 기획- 하늘에서 본 대구 50년 〈1〉범어네거리

〈편집자주〉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크고 작은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난다.시간이 흐르면서 허허벌판이던 것이 조금씩 개발돼 한때 단독주택 밀집지가 되기도 하고 어느새 주택이 허물어지면서 아파트 단지로 바뀌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한다.아이러니한 건, 정작 거기에 모여 사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변화’를 안다는 것이다.우리의 생활 터전인 대구의 모습도 마찬가지다.경상북도 대구시부터 대구직할시 그리고 대구광역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커다란 변화가 이뤄졌다.옛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아가 미래의 변화까지 점칠 수 있기 위한 ‘레트로’는 그래서 의미가 크다.마침 대구시가 1973년부터 매년 촬영한 항공사진을 최근 일반에 전부 공개하기로 했고 본지는 그 중 일부를 떼어내 보는 기획을 마련했다.동대구로와 달구벌대로의 교차지점인 범어네거리는 대구의 ‘맨해튼 거리’라 불릴 정도로 상징적인 곳이다.대구지법 등 법조계가 밀집해 있고 대구은행 등 주요 상업·금융업이 몰려있다. 지역의 굵직한 기관이 몰려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구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현재 왕복 13차로를 자랑하는 범어네거리는 과거 왕복 2차선의 포장도로로 시작됐다.범어네거리는 1970년대까지 ‘범어삼거리’로 머물렀다. 당시 항공사진을 보면 동대구로는 수성구 황금동(구 경북 대구시 동구 황청동)과 단절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당시 도로는 수성네거리에서 범어먹거리타운을 거쳐 만촌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재정비계획에 따라 동대구로 남쪽 도로가 개설되고 교차점이 생기며 1979년 범어로터리의 모습을 갖췄다.대구고등·지방법원은 1973년 11월19일, 대구고등·지방검찰청은 1973년 12월12일 중구 공평동 58번지 구청사에서 범어2동 현청사로 이전을 막 마쳐 1974년 항측 사진에 띈다.오늘날의 수성구청과 대구여자고등학교 부지는 범어못이었다. 1974년 항공사진에는 못이 있었으나 1980년 동구로부터 분구되면서 지금의 수성구청 건립을 위해 못이 메워졌다.1989년 범어네거리가 완성됐지만 대구시민들은 ‘범어로터리’로 불렀다.‘1986 대구시정’에 따르면 반월당로터리 등 지역 대부분 로터리들은 1986년 네거리로 다수 명칭 변경했으나 범어로터리는 해당사항이 없이 범어로터리란 이름이 비교적 오래 남았다.1992년에 범어네거리라는 명칭이 처음 쓰였고 점차 자리 잡았다.1990년대 후반부터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했다.1980년대 범어천로는 당시 옛 범어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지만 1990년대부터 자취를 감췄다.범어천 남측은 1992년부터, 북측은 1994년부터 복개 공사가 시작됐다. 1998년에는 작업이 완료돼 현재의 복개도로 형태를 띄게 됐다.2010년대 범어네거리 항공사진의 특징은 단연 ‘두산위브더제니스’다.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이 부지는 약 400년간 능성 구씨의 집성촌이었다. 구씨 주민들은 대구 재정비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대구시로부터 보상금을 받고 대구 곳곳으로 이주했다.2009년 12월 위브더제니스가 준공되면서 2010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고 범어네거리의 랜드마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범어네거리 일대 두산위브더제니스뿐 아니라 많은 아파트의 준공으로 2000년대에 비해 건물들의 모습이 두드러진다.2010년대 항측 사진에는 수성3가동 한국전력공사 대구전력관리처·화성파크드림아파트, 범어1동 롯데캐슬아파트·코오롱하늘채수아파트, 범어3동 KB손해보험빌딩·우방유쉘아파트·화성파크리젠시아파트 등 수많은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전시 원로작가 회고전-김기조, 남충모’전

평생을 예술 한 길을 걸어온 지역 원로 작가들의 예술 인생을 정리하는 ‘회고전’은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훈장 같은 행사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08년부터 지역 미술의 역사를 써내려 온 원로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재조명하고 기록하기 위해 매년 ‘원로작가 회고전’ 시리즈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올해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회고전은 도예가 김기조, 서양화가 남충모 화백의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조명한다.오는 6월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이어지는 ‘원로작가 회고전: 김기조, 남충모’전은 두 원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되짚어보는 의미있는 자리다.김기조 작가의 전시에서는 초기작인 1980년대의 생태, 생장 시리즈를 비롯해 작가 특유의 조형 기법인 점토알갱이 접합 조적기법으로 제작된 2000년대의 고적시리즈, 담시리즈, 전통적인 분청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 생활 도자, 높이 2m가 넘는 대형 작업 등이 전시된다. 50여 년 흙과 불과 함께 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김기조는 1949년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공업고등학교 요업과를 졸업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도예가의 길을 걸어 왔다. 1970년대 후반부터 국내외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고, 1980년대에는 일본에서 수학했으며 귀국 후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업 활동을 이어 왔다.그는 전통 기법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형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디자인,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 내기 위한 기법이나 재료의 연구에 매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 오고 있다.그의 작품은 자연주의 경향을 따르면서도 그 조형과 색채, 기법에 있어서 매우 독창적이고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남충모 작가는 1947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작가 경력 초기부터 구상전, 목우회 공모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을 쌓아 왔으며 30여 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지역의 대표적인 구상 화가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그간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초기 작업인 1970~1980년대 대형 유화작품 20여 점을 비롯해 최근의 작품, 드로잉 소품 등 50년에 이르는 작가의 화업을 아우르는 작품 100여 점과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작가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각인된 ‘움직이는 인물’을 비롯해 어촌 풍경, 주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진솔하고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려 낸 작품들이 두루 소개되는 이번 회고전은 평생 구상회화에 천착해 고유의 화풍을 만들며 작업에 매진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계명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작가는 금복문화예술상과 대구예술상, 대한민국미술인상 원로작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그의 작품은 현재 대구문화예술회관, 원광대미술관, 백민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계명대 행소박물관, 문화예술진흥원, 영진전문대, 경북도청 등에 전시돼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도, 신공항연계 발전기획 넷북연구단 구성…6월부터 가동

경북도가 오는 6월부터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신공항 연계 지역발전기획 넷북 연구단’을 가동한다.이는 오는 2028년에 들어설 대구경북 신공항을 통한 지역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과의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으로 발전전략을 함께 구축하려는 것이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넷북은 권한·예산·아이디어·데이터자원 등을 민간과 공유하는 혁신도정 플랫폼이다. 이를 도 전략사업인 신공항에 적용하고자 국책연구기관, 대학, 학회 등에 자문을 구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갔다. 신공항 넷북연구단은 지역발전, 광역화, 국제화·국제도시 등 3개 분과에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돼 정책 및 전략과제 등의 공독기획과 설계, 그리고 예산·권한공유 등 전 정책결정과정을 함께 한다. 회의는 정기회의, 현장방문 등과 함께 영상회의, 메신저, e메일 등으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디어를 제시, 속도감 있게 지역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간다.연구단에 참여하는 전문가에게는 여비와 수당을 지급하고 연구용역 참여, 보고서 공동작성 등을 통해 참여기록을 남기고 인증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공항 건설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민간의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대구·경북이 최대의 역사인 공항 건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넷북연구단 구성 관련 문의는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 프로젝트기획팀(054-880-4496)으로 하면 된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MZ세대가 주도하는 다이내믹 100년 등불기획단 2기 출범

안동시가 지난 23일 ‘다이내믹 100년 등불기획단’ 2기 출범식을 개최하고 젊은 공무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다.등불기획단은 젊은 공무원들이 주축이 돼 참신한 시책을 개발하기 위해 운영되는 전문기획단 양성 프로그램이다.최근 몇 년간 안동시는 급변하는 시대에 관료적 사고를 깨지 않고는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에 주목했다.이에 사회·경제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인 입사 4년 차 이하의 2030세대 새내기 공무원 24명을 등불기획단원으로 선발해 안동시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로 키우고 있다.시는 이들이 발굴한 시책을 실부 부서의 검토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뒤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이밖에 등북기획단 교육은 2년에 걸쳐 진행되며 1년 차에 시책개발 역량강화 워크숍, 2년 차에는 국내외 연수 과정으로 이뤄진다.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과정이 병행된다.안동시 김주년 기획예산실장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MZ세대 직원들의 사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2018년 출범한 등불기획단 1기 때와 마찬가지로 2기도 시책개발뿐 아니라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시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대구 민간단체, 코로나 극복 위한 상생 프로젝트 기획

코로나19 취약계층인 쪽방민과 탈북자를 위해 대구지역 민간단체가 손을 잡았다.종로상가번영회(이하 번영회)·자원봉사능력개발원(이하 개발원)·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이하 공감)은 후원을 통한 상생프로젝트 ‘종로에 스며들다’를 기획했다.이번 프로젝트는 행사기간(5월21일~6월20일) 내 이용객이 사전 구매한 행사 티켓을 번영회 소속 45개 업체에서 사용하면 수익금의 22%가 개발원과 공감에 후원된다.티켓은 장당 1만 원으로 개발원(053-356-0465)과 공감(053-356-0463)에 문의한 후 입금하면 우편 또는 인편으로 수령 가능하다. 또 개발원과 공감이 행사기간 동안 종로에 티켓 판매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21일 개발원과 공감에 따르면 티켓 판매 목표는 2만 장(2억 원)으로 목표 모금액은 4천400만 원이다.모금된 금액은 개발원의 핵심사업인 쪽방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과 비주택거주자들의 주거상향사업에 이용된다. 개발원은 비주택거주자 주거상향 후 임대주택 정착과정 사례관리에 사용할 계획이다.공감으로 모금되는 금액은 독거탈북어르신과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탈북민지원사업을 위해 쓰인다. 또 탈북배경의 아이들 등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단체인 ‘라온학교’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3년 전부터 번영회 소속 3개 업체가 개별적으로 후원 행사 등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후 집객 후원 활동이 어려워졌다. 이에 세 단체는 번영회 일부 업체에 이용객이 모여 후원하는 형태 대신 번영회 45개 업체 모두가 참여해 티켓을 활용, 이용객들을 분산해 후원하는 형태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이를 위해 세 단체는 22일 오후 2시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번영회 김선진 회장은 “번영회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도 많아 도움을 주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벌써부터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의 인쇄물 찬조 등 협찬이 많다. 앞으로 매년 이와 같은 후원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대구 남구청, 청소년 미디어 메이커스 운영

대구 남구청은 ‘청소년 미디어 메이커스’ 아카데미를 개강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행사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아카데미는 영상영화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지역 고등학생 및 대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구청은 아카데미 1기 참여자들에게 오는 5월 말까지 총 6회에 걸쳐 영상촬영 및 편집 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2기 참여자들은 오는 7~8월 지역 관광명소와 청소년 행사를 비롯해 지역축제 등을 소개하는 홍보 콘텐츠를 발굴·제작할 계획이다.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