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토론회..“시민참여형 미술관 건립돼야 할 것” 한목소리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된 가운데 ‘대구시민 기반의 미술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입이 모아졌다.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은 7일 오후 2시께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는 시민추진단 김형기 단장이 좌장을 맡고, 패널로는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이상민 과장,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 김수진 대구관광협회장, 김영태 소헌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토론회에서는 대구미술협회, 대구관광협회, 대구상공회의소, 뉴대구운동,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 한국문화분권연구소,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등 7개 단체가 대구 유치에 대한 당위성과 시민이 참여하는 성금 모금 운동 확산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과 김수진 대구관광협회장은 대구 미술의 깊은 역사와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미술관 대구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밝혔다.또 대구 유치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왔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대구시는 대구 유치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접근해 중앙 정부를 잘 설득해나가고 있다”며 “또 이와 별개로 시민추진단에는 벌써 7개 단체가 참여하고, 시민이 주체적으로 나서 서명운동을 하는 등 게릴라전을 펼쳐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반면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초대형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기존에 있는 공연장, 미술관을 활성화하고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한 업계 관계자는 “문화예술 인적자원 양성에 대한 고민을 했다. 탄탄한 인프라와 함께 미술관, 공연장이 있으면 전국 해외에서 어디든 온다”며 “좋은 인력을 만들기 위해 대구시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양성하고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대구발전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서는 시민참여형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대구가 우중충하고, 폐쇄적으로 닫혀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지역사회가 열려있고, 글로벌한 분위기와 느낌을 줘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대구시 이상민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시민추진단의 열망이 대구시에 전달됐고 시에서도 열망을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제안을 내건 것”이라며 “아무것도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이달 안에 중앙부처에서 공식 발표하겠다 했다. 단순 돈의 액수를 떠나 이건희 기증품의 성격을 잘 살리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대구 유치가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고군분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같은 날 오후 4시께 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는 범시민운동 성금 모금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예총, 대구시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 범시민 성금 모금 운동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 대구 원로미술인 팔 걷었다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지역 원로미술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대구미술협회에 소속된 65세 이상의 원로미술인 100여 명은 3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이날 모임에는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을 비롯해 대구미술협회 김일환, 권정호, 정은기 고문 및 역대 대구미술협회장, 부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제8대 대구미술협회 이영륭 회장은 이날 원로작가들을 대표해 “우리는 대구미술협회 소속 원로미술인으로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로 유치되기 위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대구시민 모두가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삼성의 발상지는 대구지만 대구에는 삼성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공식적인 기념관은 없다”며 “이번 기회로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함으로써 삼성과 대구와의 인연을 기념할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겨진다”고 주장했다.또 “대구는 근대기에 서울, 평양과 함께 많은 화가가 왕성하게 활동했고, 여러 단체가 결성되면서 서양화의 전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다”며 “국립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유치된다면 대구의 근대화단 형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재조명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제14대 대구미술협회 권정호 회장은 “미협에서 모아온 자금을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전달해 대구에 유치하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며 “미술관 건립을 위한 시민 성금을 모으는데 미협부터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모인 원로작가는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로’, ‘수도권은 NO!’ 피켓을 높이 들고, 대구 유치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원로 선배님들의 의견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미술관이 만들어진다면 그곳에 원로 선배들의 작품을 전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다”며 “선배님들이 많은 에너지를 받아 현장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오페라하우스, 10명의 테너의 목소리를 한자리서..5일 ‘텐테너 콘서트’ 개최

대구를 대표하는 10명의 테너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5일 ‘텐 테너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10인10색의 아리아들이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각양각색의 무대를 펼쳐 관객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콘서트는 대한민국 오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책임질 명테너들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테너 손정희와 최덕술, 이현, 한용희, 하석배, 이병삼, 강현수, 노성훈, 석정엽, 전상민 등 지역 출신으로, 국내외 유명 극장에서 활약하며 한국 오페라의 역사를 만들어 온 중견 테너들과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테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김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김성진의 지휘와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화려한 출연진만큼 풍성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들로 오페라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으로 시작해, 푸치니, 베르디, 비제, 구노 등 유명 작곡가들의 오페라 스무 편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 아리아들을 한 곡씩 엄선해 준비했다.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힘차고 웅장한 테너의 아리아들로 알차게 구성한 콘서트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코로나19로 가라앉고 위축된 시민들에게 큰 힘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입장권은 1만 원에서 3만 원까지다. 문의: 053-666-6170.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민주당, 지역민 의견에 귀 열어 혁신 이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민주당이 제21대 국회 임기 개시 1년을 맞아 ‘민생 현장 중심’의 당정 운영을 목표로 25일 출범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부제: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 일환이다.이 프로젝트는 당 지도부, 전국 17개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비례대표 국회의원, 온라인플랫폼 등 여러 채널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취합한 뒤 당대표가 직접 다음달 1일 대국민 보고회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민주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시적 소통·경청 행보로 ‘불통, 그들만의 개혁’ 등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진실한 ‘사과와 반성’, 달라진 태도로 변화와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대구시당은 26~30일 온라인 설문조사와 지역위원회별 현장방문, 지역간담회 등을 통해 대구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한다.경북도당은 지역위원회를 통해 25일부터 6일간 간담회, 현장방문, 파라솔·캐노피·천막 등 현장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민원은 물론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민의 의견을 접수한다.이렇게 접수된 의견들은 ‘현장 민심보고서’를 통해 가감 없이 당 지도부에 전달될 예정이다.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는 당지지세가 다른 곳보다 낮은 지역임을 감안해 현장에서 전달받은 시민들의 모든 의견들과 쓴 소리를 가감 없이 중앙당에 전달하겠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회로 변화하는 대구민심을 파악하는데 주력, 반드시 차기 선거에서 대구시민들이 원하는 정책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성주 사드 합의 위한 제1회 민·관·군 상행협의회 출범

성주 사드 문제의 원만한 합의를 위한 ‘제1회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24일 출범했다. 이날 성주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 국방부 관계자와 이병환 성주군수 및 지역 주민대표들이 참가해 성주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출범한 상생협의회는 성주 사드기지로 인한 갈등 종식과 정부불신을 회복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기구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가 취임 전 사드와 관련해 성주의 지원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후 국방부 박재민 차관이 성주군을 방문해 상생협의회의 조속한 출범을 요청하면서 협의회 출범이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날 첫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참석한 주민대표 위원들이 사드배치로 인한 성주군민의 고통을 호소하고, 진정한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주민대표들은 “2016년 7월 갑작스레 결정된 일방적인 사드배치로 인해 겪어야 했던 민·민 갈등과 5년간의 무형적·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울분을 토한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위로가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도 사드 마을인 소성리 마을주민들이 위안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방안을 먼저 마련하라”고 박재민 차관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사드 임시 배치라는 명분에 묶여 지금껏 지지부진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성산포대를 이전해 성주역사의 정체성이자 심장인 성산(星山)을 되찾고 국가 사적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성주군과 군민들은 구체적인 지원 사업으로 △동서3축 고속도로 성주~대구 구간 우선 건설 △성주참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성주~칠곡 광역 도로(교량) 건설 등을 제시했다. 박재민 차관은 “국방부와 성주군이 상생의 파트너가 돼 국가안보와 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길 기대한다. 상생협의회에서 제시된 주민의견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실질적인 지원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상생협의회가 사드기지로 인한 성주 군민들의 갈등 국면을 전환하고 안보와 평화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며 “성주군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신속히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민심을 통합하는 해법이다”고 강조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짧은 생각과 말

장성애하브루타창의인성교육연구소장지난 13일 국회 본의회 진행 발언에서 문정복 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간의 설전은 생각할수록 참 씁쓸한 맛을 더해준다. 우리 사회의 일상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핵심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며 영원히 해결되지 못할 것 같은 관용어구가 된 말들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문정복 의원과 류호정 의원 간의 진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두 사람 간의 공개된 대화를 잠시 들여다보자. 문 의원 : “아니 그걸 당신…”류 의원 : “당신?!!”문 의원 : “야!”류 의원 : “야?”문 의원 : “어디서 지금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두 사람의 대화 속에는 ‘무시’라는 감정 단어가 깊숙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다. 문 의원이 ‘당신’이라고 말하는 순간,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당신!!!’이라고 감정이 들어간 류 의원의 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때 류 의원은 ‘당신’이라는 호칭을 어떻게 받아들였기에 바로 언성이 올라가며 짧게 받아쳤을까? 문 의원은 류 의원의 ‘당신’이라고 소리를 높이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기에 바로 ‘야!’라고 소리를 치고 있으며, 메아리처럼 류 의원은 되풀이하고 있을까?‘어디서 지금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 결국은 하지 말아야 할 마지막 말까지 내뱉고야 만 문 의원과 계속 본회의장을 울리는 류 의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문 의원과 류 의원이 요구하는 것은 ‘예의’이다. 예의를 갖추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만 보고 자신이 예의를 갖추지 않는 모습은 살펴볼 겨를이 없다. 왜냐하면 ‘무시’당했다는 감정에 사로잡혀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다 볼 이성은 맥을 못 추고 꼬리를 감추기 때문이다.제354회 국회 본회의 참석 의원 199명 만장일치로 가결된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대상은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이며 학부모는 국가·지자체·학교의 인성 교육 진흥시책에 도움을 줘야 하고, 인성 교육 교원연수 강화와 인성 교육 전문인력양성을 토대로 하고 있다.왜 인성 교육이 전례 없이 국회에서 법으로 제정해야만 했을까에 대한 답을 두 의원의 소통이 되지 않는 의사표현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상대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상한 감정 표현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두 의원뿐만 아니다. 국회에서 보여주는 의원들의 소통 방식에 정작 인성 교육의 대상은 국회의원들이라는 것을 너무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두 의원 간의 국회에서의 촌극으로 미뤄볼 때 국회의원이 먼저 국회에서 정한 법률로 의사소통 교육의 방법을 배우는 인성 교육을 이수한 후 입성을 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본다.공자는 제자인 자공으로부터 평생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답으로 공자는 ‘서(恕)’를 말한다.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거나 주지 말라.’ 서(恕)는 마음(心)이 같다(如)는 뜻이 조합된 한자어이다. 상대에게 예의를 요구한다면 내가 예의를 갖춰야 한다. 무례한 언행이나 처사라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방법의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같은 마음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서(恕)가 될 것이다.부모교육이나 부부교육을 할 때 화를 내거나 짜증을 잘 내는 아이, 혹은 큰 소리도 대드는 자녀를 준 부모들에게 나는 항상 부모가 먼저 예의를 갖추면 아주 쉽게 해결된다고 거듭 강조한다.엄마 : 너 목소리가 좀 높구나, 목소리를 낮춰서 친절하게 말해줄래?아이 : 왜요!!!엄마 : 나도 지금 목소리를 낮춰서 친절하게 말하고 있잖니? 그러니까 너도 그렇게 말해줘이 방법으로 부모-자녀들이 많이 변화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요구하는 쪽에서 친절한 태도를 보이면 상대도 당연히 그렇게 태도를 바꾸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두 국회의원이 서로 상대의 잘못된 점만 반복해서 말하며 사과하라고 재촉하기 이전에 이 간단한 의사소통 방법을 쓰면 어떨까 제안을 해본다. 또한 두 의원의 언행으로 온 국민을 피곤하게 만든 행위에 사과도 했으면 더 좋겠다. 물론 모든 국회의원이 이 간단한 소통 방법을 쓸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 믿는다. 국회는 법률을 만들기도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인성을 갖추지 못한 태도는 어쩌면 법을 어기게 되는 상황이 아닌가? 게다가 그 법을 제정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이다.

홍준표, 연일 복당 요청…대구선 첫 반대 목소리 나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복당을 촉구하고 있다.국민의힘 안팎에서 홍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둘러싸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처음으로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등 대선주자를 비롯해 당권 주자인 권영세 의원이 자신의 복당을 찬성하거나 국민의 뜻에 따르라 하고 있다”며 “서둘러 복당 관련 결론을 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홍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복당에 찬성하고 당원을 상대로 조사하면 그보다 더 압도적 찬성이 나올 것”이라며 “근거 없이 20~30대가 저의 복당으로 달아난다는 어처구니없는 억측으로 정치 사술(詐術)을 펼치는 건 참으로 유감”이라고 적었다.이어 “사실 비대위는 임명권자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한 달 전 사퇴하면서 유명무실화됐다”며 “거기서 제 복당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복당 청문회를 열어 결정해주고 안되면 전당원 모바일투표라도 추진해 결정해줄 것을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홍 의원의 바람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홍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대구에서도 이날 김형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경북대 명예교수)이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김 전 선대위원장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는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혁신을 해야 한다”며 “홍 의원의 복당은 정권교체에 해롭기 때문에 복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우선 당대표와 대선후보를 지낸 분이 지난 총선 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에 해당한다”며 “홍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에 대해 당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이는 당 혁신에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게 했다”고 지적했다.또 “홍 의원이 당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는데 이는 정치적 도의와 인간적 도리를 저버린 행위”라며 “거친 언행으로 유명한 홍 의원은 보수혐오의 원인을 제공했고, 이는 곧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특히 홍 의원의 복당은 도로한국당의 상징으로 당 분열과 중도확장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권교체 이후에 복당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김 전 선대위원장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 후보를 반대하는 선거유세를 벌인 바 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양금희, 특허청과 발명교육 활성화 정책 콘서트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12일 특허청과 함께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발명교육 활성화 정책 콘서트’를 열었다.발명교육의 의의와 정책이슈를 살펴보고 발명교육 관련 법·제도의 개정 방향을 마련하고자 진행됐다.정책콘서트는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는 발명교육 주요 이슈에 대한 주제발표, 2부는 부처·교육계·학계·학생 등 각계 대표자의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발명대회 출신 스타트업 CEO, 발명교사 등이 직접 발제자와 패널로 나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김용래 특허청장은 “이 행사가 발명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발명교육이 교육현장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별 발명교육 거점기관을 설치하고 발명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양 의원은 “콘서트를 통해 제시된 의견은 발명교육법 개정 및 관련 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발명교육이 창의력을 개발하고 발명을 생활화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발명을 권리화하고 활용하는 융합교육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입법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국민의힘, 윤석열 과거 책임론 공개적 목소리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과거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나왔다.18대 대선을 앞두고 발생한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은 28일 윤 전 총장을 향해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과물탄개는 ‘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쳐야 함’을 뜻한다.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윤석열 수사팀에 의해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를 받았었다”며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하에 무리하게 밀어부친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최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은 사과할 일에 대해 진정성있게 사과하는 전환과정을 거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당이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을 비난했는데, 적폐 청산을 실제 실행한 행동대장격은 윤석열 전 총장 아니었느냐”며 “이런 문제를 던짐으로써 정리되는 과정을 거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의 기대를 높여주는 소중한 우파의 자산이라는 관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진정성 있는 고해성사가 있어야 윤 전 총장도 새로운 힘을 얻고 수많은 우국 인사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밝혔다.또 “대선후보로 외부에서 훌륭한 분을 영입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우리 당 내에 있는 보배같은 분들 중에서 그 누가 나오더라도 당선되도록 당을 제대로 혁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지난 8일에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이)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분”이라며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여야 ‘손실보상 소급 적용’ 한목소리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손실보상법)의 소급적용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의 이견이 지속하는 가운데 여야 3당이 25일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더불어민주당 민병덕·국민의힘 최승재·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소급적용을 명시한 손실보상법의 4월 임시국회 내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손실보상법은 현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이다.이 법안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영업제한, 금지 등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여야 의원들은 소급 적용을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재정과 형평성 문제를 들어 소급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날 세 의원은 “소급적용을 하지 않으면 그간의 국가 책임을 국민 개인에게 떠맡으라고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소급적용만이 자영업자의 눈물을 늦게나마 닦아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정치적 대타협을 위해 각 당 원내지도부 간 본격적인 협의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역시 국회의 논의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지난 1월 코로나 손실보상법을 대표 발의한 민 의원은 “(손실보상 소급적용이) 바로 헌법 정신”이라고 강조했고,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인 최 의원은 “너무도 당연한 소급적용을 놓고 왈가불가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심 의원은 “1% 부동산 부자들 손실은 가슴 아프고 다수 영세 자영업자들 손실을 외면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라면 국회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여야는 27일 산자위 법안소위에서 손실보상 법안을 심사한다.각론을 놓고는 이견이 있지만 소급적용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여야 위원이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여야 합의가 된다면 정부 반대에도 입법을 강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통과되는 게 정상이다. 통과가 안 된다면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국회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여야 지도부, 상임위원, 상임위원장까지 찬성한 부분을 정부가 반대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구시 장애인 대상 수상자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대구시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어울림, 밝은 세상’이라는 주제로 한 기념식을 대구시민생활스포츠센터에서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장애인 대상으로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장애극복부문에 김재룡(50)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장이, 장애봉사부문에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서구지회 여성봉사회 정순희(72‧여) 운영위원이 수상했다.장애 극복정신과 봉사정신을 가진 김 회장과 정 위원의 수상 소감과 다른 장애인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에 대해 들어봤다. ◆목표 의식과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 가장 중요‘목표 의식과 용기’는 김재룡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장의 장애 극복 철학이다.김 회장이 장애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스포츠를 통한 꾸준히 목표 의식 갱신이다.그는 16세 때 교통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아 망막박리로 시력을 잃었다.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실명 후 약 3년간 경북 의성 자택에서 세월을 보내다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인 대구 광명학교에 대한 내용을 라디오로 들었다.당시 김 회장의 가족은 시각장애를 가진 아들이 대구까지 가는 것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의 장애를 딛고 일어나려는 용기와 주변인의 도움으로 광명학교에 입학, 새사람으로 거듭났다.김 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삶의 활력소 및 자신감을 얻고 있단다.시각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골볼’을 하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체전)에 참가해 메달을 두 차례 땄다.김 회장은 “골볼을 하다 보니 인생의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며 “처음에는 체전에 참가하자는 목표, 이어 체전에 참가하니 다음에는 메달을 따자는 목표가 생겼고, 메달을 따니 다음은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큰 차이는 바로 정신적 장애라 생각한다. 육체의 장애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뿐이지 그 장애로 인해 용기를 잃는다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이라며 “복지나 장애인을 위한 교육들이 많기에 기술을 배우면 비장애인보다 더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50년간 이어온 봉사 정신“우리 봉사회원들 모두가 다 같이 열심히 장애인 봉사에 임합니다. 상을 생각하고 봉사한 것도 아닌데 고마우면서도 어께가 더 무거워집니다.”대구지체장애인협회 서구지회 여성봉사회 정순희 운영위원은 이번 수상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그는 18세부터 새마을운동 봉사를 시작으로 봉사에 몸담았다. 그러다 18년 전 후배의 권유로 장애인 봉사에 눈을 뜨게 됐다.정 위원은 장애인 봉사에 처음 참여했을 때 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장애인 봉사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장애인 봉사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어릴 적 품앗이를 하다 한 손을 크게 다쳐 한동안 불편을 겪었는데 당시를 항상 회상한다이 같은 신념으로 정 위원은 비장애인들에게 안대와 흰 지팡이를 사용해 장애인과 교류 및 소통하는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한다. 이런 정 위원의 활동은 많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그는 도움이 필요함에도 사각지대에 위치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해 공공기관 등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정 위원은 “우리 봉사자들보다는 관공서 등에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발굴하는 것이 더 신속하고 수월할 것”이라며 “봉사회원들과 같이 옆에서 돕는 사람들이 장애인 여러분 곁에 있으니, 어려움에 부딪혀도 실망 말고 함께 노력해 장애를 딛고 일어서자”고 말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야, 법사위 요구에…절대로 안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 후보로 나선 윤호중 의원과 박완주 의원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토론회에서 격돌했다.정치권에서는 당 사무총장과 법사위원장을 지낸 ‘친문 주류’ 윤 의원이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4·7 재보궐 선거 참패 뒤 당 안팎에서 쇄신론이 쏟아지면서 ‘민심’을 등에 업은 ‘새 간판’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박 의원이 선전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날 토론회에서 두 의원은 국민의힘의 원 구성 재협상 요구와 관련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넘겨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윤 의원은 이미 지난해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판단이다.박 후보의 경우 야당과의 상임위 재분배 가능성은 열어두기는 했다.다만 국민의힘이 협상 과정에서 끝내 법사위를 고집하면 협상 테이블을 언제든 치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윤 의원은 “지금 야당에서 우리 당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을 달라고 하는데 이것을 막을 확실한 방법이 있다”며 “절대로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저에게 몰표를 주는 것이다. 우리 당 의원들이 (법사위를) 절대 줄 의사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 역시 “법사위는 절대로 주면 안 되는 자리”라며 선을 그었다.다만 법사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에 대해서는 협상 여지를 남겼다.박 의원은 “모든 상임위를 한 정당이 차지한 경우는 이례적으로 1~2번”이라며 “국회는 여도 있고, 야도 있고 국민 목소리 완전 100%는 있을 수 없다. 국회는 그걸 반영해서 전체 국민을 대변하는 기관”이라고 했다.2파전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법사위를 야당에 넘길 의사를 명확히 밝힌 만큼 새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여야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두 의원은 당이 드라이브를 걸어온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대해 입장 차를 드러냈다.‘언론개혁과 검찰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공통질문에 윤 의원은 “검찰개혁 법안 관련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단계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언론개혁에 대해선 “이미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이 법안이 올해 중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반면 박 의원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반드시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21대 국회 174석은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고 했다.개혁 작업을 너무 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구 교통사고 30% 줄이기 위해…민·관·언론 머리 맞댔다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30% 줄이기 목표 실현을 위해 민·관·언론이 머리를 맞댔다.대구시는 14일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시민단체, 교통 전문기관, 경찰청, 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정책 자문회의를 개최했다.이번 자문회의에서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80명대 진입을 목표로 취약분야인 이륜차, 보행자 사고 예방대책을 집중 논의하고, 최근 증가하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안전과 교통문화지수 향상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날 공통된 목소리는 홍보 부족이었다. 대구시에서 교통사고 저감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에 체감되지 않는다는 것.한국교통방송 김수현 PD는 “직접 현장에서 보면 시설 및 인프라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정작 시민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도 “지난해 공단이 시작한 이륜차 공익제보단의 경우 홍보가 부족해 라이더들에게 경각심을 주지 못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캠페인 진행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모범운전자회 이상훈 대구시연합회장은 “최근 대구에 재건축 붐이 일어나면서 도로에 대형 공사 차량이 늘었지만, 단속이 거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교통과 류랑 경감은 “암행순찰차를 활용해 캠코더로 사후 처리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는 이륜차 역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응답했다.운전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도로교통공단 곽찬호 과장은 “운전자가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닌 보호를 받는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그 첫 단추가 바로 안전속도 5030정책”이라며 “운전자들은 보행자들에 항상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대구시 김선욱 교통정책과장은 “오늘 자문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대구시는 2016년부터 교통사고 및 사망자 줄이기 특별대책을 추진해 왔다.그 결과 2016년 대비(158명)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36.8%(61명)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과 부상자는 전년(2019) 대비 각각 10.9%, 12.1%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6.2%(6명) 늘어났다. 이는 배달 수요 증가로 인한 이륜차 사망자가 2배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영남 꼰대당 탈피 목소리 높이는 국민의힘, TK 어쩌나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났지만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벌써부터 당내에서 내년 대선의 승부처가 될 수도권 민심과 중도층 흡수를 위해 ‘영남 꼰대당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탓이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8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특정 지역에 묶인 정당에서 벗어나 호남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결코 우리 당이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승리가 아닌 문재인 정권의 패배이자, 우리 국민의힘에 주어진 무거운 숙제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명심하겠다”며 “자만 말고 쇄신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뜻으로 받아들이고 승리의 기쁨은 묻어두겠다”고 했다.성명에는 초선 56명 중 42명이 참여했다.이들이 지적한 ‘특정지역 정당’은 TK을 핵심 기반으로 삼는 현주소를,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초선 의원들의 성명은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이 20·30대의 지지에 힘입어 11년 만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여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차기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출에서 ‘영남권’과 ‘다선’은 가급적 나서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이날 퇴임 기자회견을 가진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재·보궐선거 압승에 대해 “국민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지 말라”며 “낡은 이념과 특정한 지역에 묶인 정당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렇게 되면 차기 당 대표 후보군인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의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실제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TK는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83명 가운데 23명, 당원 320만 명 가운데 50만 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지역 의원들이 적극 나서 TK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