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 지역 보건·안전 섬유소재 기업지원 나서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는 지역 섬유기업의 보건·안전 산업분야 진입을 위한 ‘지역활력프로젝트’ 2차년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지역활력프로젝트사업은 국가균형발전 국정중점과제로 산업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역주력산업의 당면 위기를 해결하고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하는 단기형 비R&D사업이다.이번 경북 지역활력프로젝트사업에는 2년간 국비 48억2천만 원, 경북도비 18억 원이 투입된다.경북TP는 지역 섬유기업의 보건·안전 섬유소재 및 제품 분야 고부가가치 유망품목에 대한 품목전환에 집중 지원하고자 시제품제작, 공정개선, 사업화 지원 등 전주기적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기업당 최대 2천100만 원까지 지원한다.또 프로젝트의 주관을 맡은 경북TP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는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보건·안전 섬유 분야 인프라를 활용해 유해물질 평가 및 바이러스 차단 성능평가를 지원함으로써 개발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통한 신속한 시장진출 지원할 예정이다.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위기를 맞은 대구·경북 지역의 섬유기업을 중심으로 보건·안전 섬유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코로나와 같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아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 및 보건·안전 섬유소재 분야 선도 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칠곡경북대병원, 코로나 전용병상 확대…변이바이러스 신속 대응

최근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급증하고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확산하자 칠곡경북대병원이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칠곡경대병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전용 병상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 병상 운영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칠곡경대병원은 2020년 12월23일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코로나19 거점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당시 전체 병상의 30%가량인 200병상 정도를 비워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입원실로 개조했다.또 고위험 중증 환자 및 분만, 투석, 수술, 시술 등이 필요한 특수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운영해 왔다. 특히 하루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3일에는 권태균 병원장의 주재로 비상감염대책회의를 개최해 병상운영 추가 확대를 비롯한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의료지원 대책을 논의했다.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기존에 투입한 감염내과 및 호흡기내과 의료진 외에도 가정의학과 의료진을 포함한 간호직 및 의료 기술직 인력을 점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칠곡경대병원은 신속한 병상 운영 확대 등을 통해 대구시의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유행이 더욱 악화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권역공동대응상황실이 칠곡경대병원에 설치된다.칠곡경대병원은 상황실을 통해 환자배정 및 진료지원 등 ‘경북권역 감염병 거점 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심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칠곡경북대병원은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이동형) 선별 진료소를 설치 및 운영했으며 생활치료센터를 지원하고 있다.앞으로는 병원 내부에 지역민을 위한 예방접종 센터를 설치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시, 경제 리스크 감수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한 까닭은

대구시가 5일부터 경제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조정한 것은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3일 대구시에서 열린 긴급 방역대책 전략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향후 열흘이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는 5월 들어 주간 평균 한자리수의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유흥주점과 종교시설(이슬람기도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5월 마지막 주에 28.3명으로 치솟았다. 특히 6월 첫 주에는 주간 평균 45.3명으로 폭증했다. 2일 하루 동안 73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지난해 3월18일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 수치다.100만 명당 확진자 수로 환산하면 수도권 17.1명, 대구 지역 30.3명으로 집계됐다. 누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보다 43.6%나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최근 1주간 확진자 발생 주요특징도 그동안 패턴과 다르다.경제적 활동력이 왕성한 20~40대 연령대 분포가 63.6%를 차지하고 있다.활동노출 동선과 접촉자수가 상당히 많고, 무증상자도 20%에 이르는 등 감염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넓은 활동으로 n차 감염사례도 33%에 육박한다.역학조사결과 감염원이 기존과는 다른 상황으로 소수의 특정 클러스터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전파력이 기존보다 1.5~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지역 내 확산되고 있다. 달서구 대학생 지인모임, 달성군 이슬람 기동원, 유흥주점 집단감염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지난 1일 기준 대구지역 변이바이러스 확인건은 총 34건으로 국내감염 15건, 해외유입 19건으로 집계됐다.지역의 백신접종율은 1차접종률 49.0%(전국 56.1%), 2차 접종률 17.7%(전국 18.5%)다. 특히 1차 접종률은 전국 평균 대비 7%이상 저조하며, 전국 8개 특·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낮다.대구시 측은 “그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백신접종이 저조해 집단면역 형성의 길이 더딘 상황에서 환자 발생까지 급증하고 있어 방역안전망이 상당히 위태로운 실정”이라며 “이 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게 됐다는 불가피성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경산시 인근 대구지역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대책회의 개최

경산시는 3일 인근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급증에 따라 사전 대응을 위해 최영조 경산시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최근 대구시에서 유흥주점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 1일 42명, 2일 39명, 3일 74명으로 급증해 동일생활권인 경산시가 대구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감염 연결고리 차단으로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했다.회의에서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 유흥시설 방역수칙준수 점검 강화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취약시설과 경로당, 종교시설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의무방역 지침 준수에 철저히 시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시민 안전확보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소관별로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고 동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하고 “전 시민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유증상 시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사적모임 자제·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 행정력을 투입해 달라”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성공의 함정을 경계할 때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베트남과 타이완, 태국이 요즘 심상찮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 발발 초기부터 국경 봉쇄 등으로 방역에 힘을 쏟아 왔다. 중국과의 국경을 즉각 폐쇄하는 강경책을 폈고 한국의 아시아나항공 비행편을 중간에 회항시키는 초강수로 양국 간의 감정이 격화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코로나 확산을 잘 막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베트남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천908명인데 이중 절반 이상이 4월 이후 발생한 숫자다.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비상이 걸린 것도 최근이다.타이완은 한때 신규 확진자 수 0을 기록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하루 200명에서 300명 정도씩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다. 5월18일부터 29일까지 87명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정치적으로도 위기를 맞고 있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태국도 방역망이 뚫리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800명으로 크게 늘었다.코로나19 초기에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신음했던 미국과 유럽이 본격 백신 접종으로 진정세로 돌아서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잘 대처해오던 동남아 국가들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성공의 함정(Success Trap)이란 가설로 분석이 가능하다. 경영학에서 말하는 성공의 함정은 성공한 조직일수록 과거 자신의 성공을 이끈 관행에 집착하면서 그 결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한 번은 성공할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 연속 성공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에 도취돼 오만해지면서 급변하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몰락하기 때문이다.늘 해오던 전략만으로도 난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의도적으로 변화를 외면하며 대처하지 않을 때 성공의 함정에 쉽게 빠진다.프랑스 외교관이자 엔지니어인 페르디낭 드 레셉스는 1880년 파나마 운하 건설에 도전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 건설을 성공시켰던 그는 지형과 기후, 문화가 완전히 다른 파나마에서도 이집트 방식을 고집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면서 두 해수면의 높이가 20피트나 차이가 나는 것마저도 고려하지 않았다. 수면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도크 시스템(dock system) 없이 시도하는 운하 건설은 애초에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과거의 성공에 집착한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이처럼 성공의 함정은 과거의 성공 경험에 사로잡혀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다. 이는 달리 보면 경험의 함정과도 닮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출판 후 4억 부 이상 팔린 판타지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이다. 작가 J.K. 롤링은 유명 출판사로부터 열두 번이나 출판을 거절당했다. 그나마 마지막에 계약한 출판사도 500부만 인쇄할 정도였다.경험 많은 출판사 편집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대중적인 소설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했다. ‘경험의 함정’에 빠져서다. 이처럼 전문성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오히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깨닫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경험의 함정/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지음/정수영 옮김).성공할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만의 고정관념은 확고해진다. 능숙해진다는 자만심은 확신으로 커져 가고 서서히 성공과 경험에 중독돼 변화에 둔감해진다. 이미 우리는 한쪽으로 치우친 확신의 위험을 충분히 경험하고 있는 편이다. 확증편향은 보수와 진보라는 두 진영으로 갈라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 내가 듣고 싶고, 보고 싶은 정보에만 의존하고 그 밖의 정보는 철저하게 배격한다. 자신의 생각과 같은 사람들과만 교류하면서 생각은 확신이 되고 신념으로 굳어진다. 사각지대의 위험성은 운전할 때만 고려해야 되는 게 아니다. 확신은 생각에도 사각지대가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하게 한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힘이다.성공의 함정은 경험의 함정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이는 또 확신과 신념의 함정으로 굴러 떨어지게 만든다. 애초에 성공의 함정에 빠져들지 못하게 철저하게 경계할 일이다.

대구 유흥업소, 앞으로 일주일 더 문닫아야

대구시가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좀처럼 숙지지 않자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다음달 5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또 이 기간을 영국변이 바이러스 확산차단을 위한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대책을 추진한다.대구시는 지난 29일 개최한 총괄방역대책단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이미 변이바이러스가 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30일 종료되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내달 6일 자정까지 연장한다.유흥업소 발 확진자가 30일 0시 기준 223명으로 이 기간 전체확진자의 65%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또 식당, 카페, PC방, 오락실, 멀티방, 동전노래연습장의 자정까지 운영 방침도 1주일 연장한다.대구시는 앞으로 1주일간 영국변이 바이러스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는 등 방역대책을 추진한다.백신접종률 향상을 위해 이장·통장들이 직접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접종 안내문과 동의서를 배부한다.유흥업소 발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등 6만9천 개소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한다.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와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감안해 1.5단계 수준으로 유지하돼 영국변이바이러스 특별방역대책기간 수립 등의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변이 바이러스도 백신접종으로 극복 가능

대구 유흥업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돼 방역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정확한 역학조사가 끝나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영국형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는 ‘우려 변이’ 또는 ‘주요 변이’로 분류해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대구시는 긴급하게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식당, 카페, PC방, 오락실, 동전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자정까지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현재까지 나온 유흥업소발 확진자 대다수가 20, 30대 젊은 층이다. 이들의 야간 활동범위를 감안한 대응이다. 이번 조치는 자영업자의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경각심이 해이해지는 심야 시간대의 감염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대응이다.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용자는 물론이고 업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대구의 이번 집단 감염은 울산과 구미의 확진자 일행이 지역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급속 확산되기 시작했다. 26일 현재 202명이 확진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전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상태지만 경기·울산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학조사 결과 한꺼번에 변이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다면 대규모 n차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빠른데다 무증상이 많기 때문이다.코로나 재확산의 위기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방역은 백신 접종이다. 그런데도 대구와 경북의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률과 예약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25일 기준 접종대상자의 접종률은 대구 70.8%, 경북 73.9%로 전국 평균 77.1%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는 꼴찌, 경북은 15번째로 낮다. 사전 접종 예약률도 도시지역일수록 낮아 대구는 40%대에 머물고 있다. 백신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 해소가 시급한 과제다.전문가들은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들이 영국형 변이 등에도 효과에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백신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27일부터는 온라인 상으로 인근 병의원의 잔여 백신량을 조회해 당일 예약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대구 유흥업소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변이바이러스 우려

대구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150명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나오고 있다.대구시 방역당국은 유흥업소 발 확진자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타 감염자와 분리해 치료하는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대구에서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경북에서는 지금까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5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유흥주점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명으로 집계됐다.지난 19일 6명으로 시작해 20일 13명, 21일 51명, 22일 28명, 23일은 40명으로 집계됐다.이 중 유흥업소 종사자는 61명, 이용자는 70명, n차 감염은 27명이다.특히 유흥업소 이용자의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 n차 감염자가 점차 늘고 있어 방역당국은 확산속도가 빠른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를 의심하고 있다.대구 유흥업소 최초 감염자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울산 지역을 다녀온 적이 있어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확산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이서 이번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중대본은 이번 집단감염자 중 일부 샘플을 채취해 변이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 중이며 이번 주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는 이와 별도로 변이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자 158명을 다른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입원 시켜 치료 중이다.또 중대본에 대구에서도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건의했으며 이번 주 내로 시약을 확보하고 시범 운영을 할 예정이다.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유흥업소 발 유행사례 확진자들의 변이바이러스 검출에 대비해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여 지역 내 확산과 변이종 정착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흥업소발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와 분리 치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번 유행 사례와 관련해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격리로 n차 감염으로 인한 추가 전파를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변이바이러스는 경북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사례는 54명으로 집계됐다.경북지역 변이바이러스는 지난 1월 구미(두바이 입국) 남아공 해외입국자에서 나오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54명이 발생했다.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지난 2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최근까지 47명이 발생했다. 울산과 가까운 경주, 포항을 중심으로 발생하다 구미, 예천, 경산, 영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주와 경주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중대본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북에서는 경주·상주 등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공기 중 박테리아 곰팡이까지 파괴.. 몰리큘 대구 신세계 입점

신세계백화점 7층 가전매장에 ‘몰리큘(MoLEKULE)’ 브랜드가 입점했다.공기 살균 청정기 브랜드인 몰리큘은 PECO 기술로 기존의 공기청정 기술과 달리 공기중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분자 단위로 파괴한다. 공기가 단순희 여과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염물질이 파괴됨으로써 한 단계 더 정화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몰리큘은 이달 말까지 오픈 행사로 89만9천 원→79만9천 원, 249만 원→199만9천 원에 할인 판매한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첨복재단-이뮨메드, 바이러스 감염 질환 등 치료제 개발 분야 업무협약 체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이뮨메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등바이러스 감염 질환 및 섬유화 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 연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업무협약에 따라 이뮨메드는 SARS-CoV 및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공수용체로 작용하는 단백질의 자체 선행연구 결과를 공유한다.센터는 저분자 화합물 설계 및 합성, in vitro 유효성 평가 등 전문 신약개발 인프라 및 역량을 지원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손문호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의약 미 충족 수요가 큰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 및 섬유화 질환 분야에서 신약후보물질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한 세부 과제별 공동연구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안병옥 이뮨메드 대표는 “업무협약 및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오텍 회사의 약물 타겟 발굴 노하우와 공공기관의 인프라를 접목해 좋은 성과를 낸다면 국내의료산업에 기여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경북농기원, 바이러스 진단키트 19종 보급

경북도농업기술원이 농업 현장에서의 바이러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바이러스 진단키트 19개종을 보급한다.또 경북농기원은 최근 시·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원예작물 바이러스 동향과 바이러스 키트 활용법’에 대한 워크숍을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이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원예작물에 문제가 되는 식물 바이러스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장치이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해 경북농기원과 공동으로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년간 경북지역 농가의 키트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작물은 고추, 수박, 토마토, 멜론 순으로 사용빈도가 높았다.바이러스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순으로 바이러스 발생이 잦았다. 올해는 사용빈도가 높았던 TSWV, CMV 등 19개종의 키트를 2천350점 확보해 이달 중 분양한다.키트 사용에서 주의할 점은 의심 식물체의 잎을 완충용액에 넣어 분쇄할 때, 즙액의 농도가 밝은 연두색 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즙액이 너무 진하면 키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작물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 규모는 연간 6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경북농기원은 바이러스 발생이 많은 작물을 중심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긴밀히 협조하고 진단키트를 적극 활용해 감염주를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작물 바이러스병이 의심될 경우 해당 농가가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경북농업기술원에 요청하면 무료로 바이러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영남대 의대생 논문, 국제 저명 학술지 게재

영남대 의대생들이 제1저자로 발표한 연구 논문이 국제 저명 저널에 게재됐다.논문의 저자는 의학과 4학년 김유경·민소현·임재희(지도교수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이영환·이재민 교수)씨.이들이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한 바이러스와 소아 혈소판감소증의 연관성 연구’이다.소아면역혈소판감소증은 소아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혈액 질환이며, 바이러스감염에 후행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에이즈(HIV) 감염, 간염 바이러스 등이 유발 원인으로 알려졌으나 호흡기 감염이나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역학이 규명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획득한 보건자료를 바탕으로 시계열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의 발생과 소아 면역혈소판감소증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것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연령대별로 각기 다른 바이러스의 유병률과 소아면역혈소판감소증 발생률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밝혀졌다.또 호흡기 감염 혹은 장염 바이러스가 소아면역혈소판감소증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제1저자 학생들은 2020년 3월부터 관련 연구를 준비했고 같은 해 영남대 의대생 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후 올해 국제혈액학회에서 해당 연구를 발표해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특히 이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해 이번에는 국제 저명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되는 영광을 안았다.지도 교수인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이재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혈소판감소증의 원인으로서 호흡기 및 장염바이러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코로나 백신/이승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바람이 매몰차다/집마다 문을 걸고 놀란 눈을 뜨고 있다/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귀힘에 맥 놓았다//거센 소용돌이에도 숨구멍은 있게 마련/그 숨구멍 속에다 내 숨소리를 얹혀/휘돌이 맥을 잡는다, 주리를 잡아 튼다//내가 잡은 아귀힘으로 혼돈을 잠재우고/광픙에 휘날리던 꽃들이 활짝 웃는 날/한 바퀴 돌아온 달도 만월로 떠서 비추리「오늘의 시조」 (2021, 제15호)이승현 시인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2003년 유심 신인상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빛, 소리 그리고’, ‘사색의 수레바퀴’ 등이 있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진솔한 눈길로 말미암아 그의 시편은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어떻게 살아야 올곧은 길인지 나직이 일러주곤 한다. 이 점은 타고난 품성에 기인하기도 하겠지만, 부단한 담금질과 절차탁마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일 터다. 시조문단에서 그는 시조문학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면서 열정적으로 창작의 길을 걷고 있는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코로나 백신’은 팬데믹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작품을 통해 잘 말하고 있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매몰차서 집마다 문을 걸고 놀란 눈을 뜨고 있다. 이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귀힘에 맥을 놔버린 사태다. 그러나 화자는 거센 소용돌이에도 숨구멍은 있게 마련이라면서 그 숨구멍 속에다 내 숨소리를 얹어서 휘돌이 맥을 잡고 주리를 잡아 틀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식이다. 그리해 마침내 내가 잡은 아귀힘으로 혼돈을 잠재우고 광풍에 휘날리던 꽃들이 활짝 웃는 날을 맞을 것이라는 강렬한 열망을 보인다. 그 어떤 힘으로도 굽힐 수 없는 강인한 의지의 발현이다. 그때쯤이면 한 바퀴 돌아온 달도 만월로 떠서 비출 것이라는 희망의 전언을 들려준다. 그야말로 시조로 쓴 ‘코로나 백신’이다. 의료계에서 개발한 약만 백신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케 한다. 이러한 시각은 자연으로부터 온 상상력 덕분이다. 모든 문제는 결국 자연에서 찾아야 하고, 자연의 힘이 질병을 치유케 하리라는 점을 ‘코로나 백신’은 환기시켜주고 있다. 셋째 수에 전면 배치된 꽃과 만월이 그 핵심 이미지다. 우리 시조가 여기까지 왔다.또 다른 생명사랑을 용해한 ‘유기견 분양소’에서 시든 꽃들이 서로 껴안고 숨 쉬는 곳이자 구름도 발소리 죽여 빗물 떨구며 가는 곳이면서 슬퍼진 검은 눈동자 촉촉하게 젖는 곳이라고 유기견 분양소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곳은 젖은 땅에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곳이고, 한 줌 햇살이라도 얼비치면 축복인 곳이면서 버려진 인정을 부르며 목쉰 울음 우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까지는 6행이 모두 ‘곳’으로 각운 처리되고 있다. 의도적이다. 애절한 상황을 도드라지게 하고자 하는 시적 장치인 셈이다. 아리고 서글펐던 정은 멀리 떠났지만 새롭게 찾아온 인정과 따뜻한 눈망울에 결국은 우화의 껍질을 벗고 천지가 개벽하는 곳, 이라고 끝으로 곳을 한 번 더 끝자리에 놓고 있다. 일찍이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슬견설’을 말한 바 있다. 무릇 피와 기운이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말·돼지·양·벌레·개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싫어한다. 그런즉 개와 이의 죽음은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은 이규보의 ‘슬견설’은 생명에 대한 편견이나 차이를 두지 않음에 대한 확고한 견해다. 사물을 그 대상이 갖고 있는 외향이 아닌 본질에 의미를 두고 있는 태도다.시조를 통해 코로나 백신을 맞고, 유기견 분양소를 살피며 이 좋은 봄날 자신을 더욱 애지중지 여길 일이다. 또한 이웃을 자주 돌아보며 생명 사랑을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이정환(시조 시인)

‘바이러스’ 주제의 짜릿한 3편의 단막극 펼쳐진다…대구시립극단 18일 대구문예회관서

대구시립극단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3편의 단막극을 선보인다.오는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단원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기량향상을 위한 ‘2021 단원 창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정철원 예술감독 취임 후 기획된 프로젝트로 올해 2년차를 맞이한 ‘단원 창작 프로젝트’는 단원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직접 쓰고 기회를 제공해 연극적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무대는 대본 창작 및 연출, 연기 등 오로지 단원들의 역량으로 만들어진다.이번 프로젝트의 주제는 ‘바이러스’다.대구시립극단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단 이제는 이를 극복하고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이번 공연은 단원들이 세 팀으로 나눠 각기 다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은 △강석호(차석단원) 작 김동찬(차석단원) 연출의 ‘Virus, I’m dying’ △최우정 작·연출의 ‘프랭땅’ △팀공동창작, 황승일 연출의 ‘경이로운 소문’ 등 세 편으로 각 15분 분량의 단막극이다.‘Virus, I’m dying’은 소극장에 갇힌 다섯 사람들의 이야기다.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탈출을 시도한다. 거듭되는 실패에 지친 이들은 도대체 왜 이곳에 오게 됐고, 누가 이곳에 데리고 왔는지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그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나 둘씩 죽음을 맞이한다.연극은 천정락(수석단원), 강석호(차석단원), 김재권, 김채이, 전소영이 출연하며 조연출·음향은 홍바다가 맡는다.‘프랭땅’은 어느 겨울, 바이러스 이상의 그 무언가로부터 도망쳐 온 세 사람의 이야기다.살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렸지만 한 명은 함께 오지 못했다.시간이 흐르고 태풍에 휩쓸려 한 사람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들이 기다리던 한 사람이 아니다.박상희, 김경선, 김효숙, 최우정, 이서하, 박준석, 유지원이 출연한다.‘경이로운 소문’은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를 둘러싼 주민들의 궁금한 이야기다.몇 년 전, 세계를 위협했던 코로나19가 변이돼 다시 퍼지게 된다.홀로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할아버지에게 이상한 소문이 떠돈다. 그런 할아버지를 방역 담당직원이 찾아가게 된다.백은숙(수석단원), 박찬규, 김정연, 김명일, 양희식, 강민주가 출연하며 음향은 남준우가 맡는다.정철원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마저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며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단 이제는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이어 “단원 창작프로젝트는 매번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한다. 작년과 올해 그리고 앞으로 올려질 작품들 중 우수작을 선정해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다채로운 연극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무대는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오픈 스테이지’ 형식으로 운영된다.객석은 총 50석으로 제한 운영하며 사전 전화신청을 받는다.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53-606-6323.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통영에서 사는 법/이숙경

토영 혹은 통녕이라 그래도 통영이다/차지게 아니 불러도 이미 잘 통하는/그 이름 맨 처음부터 통통 튀던 맥박이다//거, 됐나? 묻자마자 하, 됐다! 그러면/긴말 필요 없다, 한마디로 다 된 거다/굼떠서 궁싯거릴 땐 문디 새끼 톡 쏜다//욕되지 않을 욕은 곱씹어 보지 마라/한바탕 걸걸하게 웃고 나면 그만이니/오종종 오랜 섬들도 그리 문대며 살아간다「좋은 시조」 (2020, 가을호)이숙경 시인은 전북 익산 출생으로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파두’, ‘흰 비탈’(우리시대 현대시조선 28, 고요아침, 2016) 과 ‘까막딱따구리’ 등이 있다. 그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줄 안다. 늘 그 누구도 좇을 수 없는 시 세계를 열어 보인다. 정신적 수맥을 잘 찾은 까닭이다. 천착의 깊이가 있고, 자아와 세계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관심으로 우리 시대의 현실과 내면의 아픔을 육화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쏟고 있다.‘통영에서 사는 법’은 흥미롭게 읽힌다. 사람들이 흔히 정확하지 않는 발음으로 토영 혹은 통녕이라 그래도 통영이다, 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렇다 통영이 어디로 가겠는가? 화자는 차지게 아니 불러도 이미 잘 통하는 그 이름이 맨 처음부터 통통 튀던 맥박인 것을 감지하고 있다. 부를 때마다 정겹고 사랑스러워서 그런 것이다. 통영 사람들은 거, 됐나 묻자마자 하, 됐다, 라고 즉각 대답을 하니 그러면 정말 긴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 된 것이다. 또한 굼떠서 궁싯거릴 때에는 문디 새끼라고 톡 쏘아준다. 이마저도 지극히 정답다. 그러면서 화자는 욕되지 않을 욕은 곱씹어 보지 마라, 하고 언질을 주면서 한바탕 걸걸하게 웃고 나면 그만이니 오종종 오랜 섬들도 그리 문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상기시킨다. 통영 너른 바다 바로 앞에 작은 우거가 있는 시인이 자주 통영을 왕래하면서 새로운 시 한 편을 건져 올렸다. 높은 파도가 창문을 두드리는 곳에서 시상을 다듬곤 했기 때문이다. 오랜 섬들이 서로 몸을 부비며 살아가고 있는 곳은 인심이 후하기 마련이다. 세계적인 미항이라고 말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통영 바다는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곳이다. 저절로 시가 나올 만한 풍광이다. ‘통영에서 사는 법’이라는 시조를 통영 사람들이 다 읽고 외웠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어디 통영 사람뿐이랴. 팍팍한 삶을 견디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읽고 미소 지으며 행복한 시간을 잠시라도 가졌으면 좋겠다.그는 또 ‘땅끝에서 돌아서다’라는 단시조를 통해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돌아서자 그 끝을 미뤄 두자, 라면서 너무나 보고 싶지만 이정표 등지고 오길 잘했다, 라고 읊조린다. 시작의 끝은 더 살다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미뤄 두는 일의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다. 너무나 보고 싶으면서도 참고 등지고 돌아설 수 있는 유유자적은 쫓기듯 사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다.사람은 자신이 사는 환경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날마다 보고 듣는 것으로부터 시인은 시심을 얻는다. 바야흐로 천지가 꽃으로 뒤덮일 때가 도래했다. 해마다 피는 꽃일지라도 해마다 그 느낌은 다르기 마련이다. 화가는 붓을 들고 음악가는 노래를 만들고 시인은 감격해서 봄날의 시를 쏟아낼 때다. 봄은 역시 봄이다. 그 누구도 봄을 거스를 수는 없다. 바이러스가 소멸되고 잃어버린 일상을 꼭 되찾아야 할 것이다. 창밖의 산수유 노란 꽃망울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그지없이 설렌다. ‘통영에서 사는 법’을 다시 한 번 음미하면서 환하게 퍼지는 햇살을 바라본다.이정환(시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