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순 수성대 총장, 보육교사교육원 특강가져

대구 수성대학교 김선순총장이 8일 리오바관 보육교사교육원에서 2021학년도 보육교사양성과정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보육교사로서의 인성과 자세’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김 총장은 “지금 우리 사회 위기의 원인은 가정교육의 붕괴 때문이고, 그 해법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무너진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성을 바로 하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껴안은 어머니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TK 의원들, 추석 밥상머리는 ‘북한 피격, 추미애, 경제’

TK(대구·경북) 정치권은 올해 추석 밥상에 올라갈 소재로 ‘서해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부대 휴가 특혜 의혹 논란’ ‘경제’를 꼽았다.특히 공무원 북한 피살 사건에 대한 정부의 늦장 대응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봤다.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군과 해경 등 부처 간에도 관련 정보가 제때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정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청와대 앞은 물론 지역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온 상황에서 추 장관의 주장과 배치되는 추 장관이 전 보좌관에 아들의 군부대 지원장교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이 역시 밥상에 오를 것으로 봤다.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먹고사는 문제도 이야깃거리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국민의힘 이만희 경북도당위원장(영천·청도)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근무해 오던 평범한 40대 가장이 북한군에 의해 잔인하게 피살된 참담한 사건, 추미애 장관의 거짓말 등이 대화의 핵심이지 않겠나”고 말했다.이어 “오늘 청도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한 후 북한군의 국민피격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임에도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역설했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10시 동대구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북한이 우리나라 공무원을 ‘총살’한 것이다. 의문점 투성이인만큼 국정감사 전이라도 국회법에 의거한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지난 주말 장보기 겸 지역구 내 전통시장을 둘러봤는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지역민을 만날 수는 없지만 만난 이들의 민심을 챙겨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저녁 시간대 40~50m 거리에서 공포탄을 쏘고 접근했다는 등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폭증하고 있다”며 “게다가 추미애 장관의 거짓말이 드러난만큼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 그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이어 “어제(28일)부터 침산네거리와 복현오거리 등지에서 1인 시위를 하고있다”며 “시민들에게 이런 문제들을 소상히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지역 대다수 국회의원들도 이런 문제들이 추석 밥상머리 화두가 될 것으로 예견하며 지역 경제가 최악인만큼 민심 보듬기에도 힘을 쓰겠다고 했다.특히 코로나19로 주민 접촉 최소화 방침을 세웠지만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는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26일 청하·기계 5일장을 시작으로 기북면 경로당, 신광면 벼 수확 현장 등을 둘러본 김정재 의원(포항북)은 29일에는 죽도시장·북부시장·장량성도시장 등을 차례로 찾았으며, 지난 27일 구미 인동시장을 찾은 김영식 의원(구미을)은 29일 구미 해평시장과 선산시장을 찾았다.김정재 의원은 “여전히 지역 경제가 좋지 않다.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지역민들을 만나 이들의 얘기를 듣고 마음을 어루만져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올 추석 밥상머리 정치권 화두는?…지역 출신 대선후보군 전망과 홍준표 복당이야기 될듯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어려워진 살림살이로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한 추석이지만 지역민의 한가위 밥상에 올라갈 정치권 이야기는 여느 명절보다 풍성할 전망이다.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출신의 대권주자 키우기와 지역 유일 무소속 5선 중진의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가 현재로선 핫 이슈다.2년여 앞둔 정권 탈환의 중심축으로 TK 역할론이 강조되면서 코로나 19 극복 ‘TK 백신의 힘’을 정권탈환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일단 지역 출신 차기 대권주자들의 이름은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정가 호사가들의 화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잠재적 TK 출신 대권 후보군은 대선 출마 경력의 4선 출신 유승민 전 의원과 5선 홍준표 의원 그리고 5선 원내대표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다.이들중 가장 먼저 여론을 치고 나가는 이들은 3강 구도를 형성 중인 주 원내대표,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TK 주자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살리지 못하면서 최근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주 원내대표와 유 전 의원이 보수 살리기에 몸을 던지며 분위기를 선점하고 있는 양상이다.정가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현역인 주 원내대표, 홍 의원, 유 전 의원 등이 TK 맹주자리를 둔 한판 승부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이때부터 차기 대권 주자 레이스가 본격 가동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지역 정가는 여기엔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전제돼야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지금으로선 비관적이지 않아 보인다.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임기가 보장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좌클릭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좌우 균형맞추기 차원에서 홍 의원 복당이 ‘필연적’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강점인 ‘사이다 이미지’는 살리면서 소통·친화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동시 구축하는 건 과제.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금은 잠행 중이지만 그가 결심만 한다면 내공만으로는 대권후보군에 빠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크다.권영진 시장 역시 공공연하게 대권 도전을 내비쳐왔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정가 관계자들은 “더 늦기 전에 TK 대권주자들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당내부는 물론 외부의원·인사들의 영입까지 광범위한 저인망전략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그 출발점이 바로 실기하면 정권 탈환은 영원히 어려워진다는 위기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호남 우선에 치우치고 국민의힘의 주력 지역인 TK의 홀대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찰떡 궁합이였던 주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나오는 등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열기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충고들은 힘을 받고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비가(悲歌)

비가(悲歌) 신동집1// 바람에 희끗이 머리카락은 날린다/ 삐에로여/ 작별의 인사말을 아는가/ 너의 눈 속에 한 자락/ 노을 구름은 돈다/ 길 잃은 잠자리의 그리매도 저물면/ 대지의 노래 속에 떨어지는 나뭇잎들/ 늦 도라지 보라 속에/ 꿈을 헤맨 사람은/ 귀뚜라미 울음에도 마음이 설레이고/ 삐에로여 잠잠히 춤을 거두어라/ 사람의 손에 인형은 때 묻고/ 술잔에 남은 머루 씨 댓 톨/ 바람에 희끗이 머리카락은 날린다/ 2// 계절 사이로 간간이/ 웃음소리는 밝게 들린다/ 여름을 살아남아 여까지 온 사람은/ 비탈에 그늘 여문 가을꽃을 바라본다/ 이것도 그래 다행한 일이다/ 늦 도라지 보라 속에/ 비치며 사라지는 행인의 그림자/ 익어 여문 과일의/ 무게가 문득 손에 무거울 때/ 굴러가는 가랑잎은 누구의 것일까/ 귀뚜리여 아직은/ 죽을 자리를 더듬지 말라/ 시월상달 해 짧은 날에/ 옥빛 바람은 풀어 섞이고/ 이러할 때 상머리 생명은 유정(有情)이다/ 3// 기적소리도 울고 가면 그만/ 누가 오래 견딜까/ 이 멀건 들판을/ 한 줄기 걸인의/ 모닥불이 피어오른다/ 간간이 풍기는 고무 타는 내/ 이러할 때 날카로이/ 새는 노을에 빛나고…/ 저녁 새여 아직은 더 울어라/ 나락 말던 사람의 그리매는 사라지고/ 굽어 도는 강나루 모서리도 저물면/ 남은 건 한 가지/ 최후의 기슭에 별이 뜬다/ 4// 사람이 두 발로 일어서/ 걸어 온 시간이 아득히 보인다/ 내가 두 발로 일어서/ 걸어 온 시간이 아득히 보인다/ 무엇을 위한 여로인가/ 엿장수의 가위 소리는 일찍/ 해진 길로 발을 돌리고/ 우수수 달력 속에 날은 어둡다/ 이승을 엿본 자/ 무슨 한이리오/ 떠나며 가벼이 코나 풀 일/ 삐에로여 잔을 들어라/ 바람이 너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바람이 방금/ 너의 이름을 지우고 있다/ 삐에로여 잔을 놓아라『비가』 (자유문학, 1956)................................................................................................................. 귀밑머리 희끗하면 인생의 조락을 느낀다. 곧 무대를 떠나야 할 배우이고 고별사를 준비해야 할 때다. 노을에 붉게 물든 구름이 눈동자에 비친다. 잠자리는 돌아갈 길을 잃고 하늘 모퉁이를 나는데, 자연의 섭리에 못 이겨 나뭇잎은 가는 곳 모른 채 허공에 떨어진다. 귀뚜리가 보랏빛 도라지에 숨어 가을이 지나감을 알린다. 즐기던 애장품도 때 묻고 마실 술마저 바닥을 보인다. 한 바탕 꿈같은 인생사다. 새 계절을 맞은 기쁨도 잠시 일 뿐, 시름에 젖은 채 역경 속에 핀 산비탈 가을꽃을 본다. 만추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가랑잎처럼 돌아갈 길이 무상하다. 돌아가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귀뚜리여, 그렇다고 포기할 일도 없고, 서둘 일도 아니다. 시월상달 푸른 하늘 아래 맑은 바람이 일면 밥상머리 인간은 감성에 흠뻑 빠진다. 가는 세월을 그 누가 막을 손가. 가난한 나그네의 한 가닥 모닥불은 역한 냄새를 피우고 노을을 나는 새의 날개 짓에 날이 선다. 추수가 끝나고 강나루 귀퉁이로 어둠이 번지면 하늘가엔 최후의 별이 뜬다. 지난날들이 스쳐온다. 엿장수 가위소리가 덧없다. 지난 삶에 여한은 없다. 몸과 마음을 편히 하고 담담하게 운명을 맞을 따름이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다. 시인은 존재와 생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사물의 본질과 핵심을 직관으로 꿰뚫어보아야 하며, 언어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일을 수행해야 한다. 삶과 죽음을 통한 존재에 대한 천착은 생명의 근원적 모색과 이어져 있으며 일상적 존재의 정체성 확인으로 나타난다. ‘비가’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인간 존재의 탐구에 충실한 시다. 오철환(문인)

헌시

헌시 성국희 당신은 궁서체로 새겨진 책입니다/ 밥상머리 하신 말씀 밑줄 붉게 그어놓고/ 아직도 못다 읽은 책, 아버지란 책입니다당신은 뿌리 깊은 한 그루 나무입니다/ 바람 잘 날없었어도 꿋꿋하게 버텨내신/ 당신은 밑동이 굵은 아버지란 나무입니다당신은 어디서든 길이 되는 지도입니다/ 길 잃은 자식들 앞에 이정표가 되어주신/ 당신의 깊은 주름살, 아버지란 지도입니다당신은 지지 않는 저 하늘의 태양입니다/ 사남매 삶 속에서 늘 밝은 빛이 되신/ 당신은 가장 뜨거운, 아버지란 태양입니다글이 되고 그늘이 되고 길이 되고 빛이 되신/ 아버지, 그 이름 앞에 큰절을 올립니다/ 갚아도 못 다 갚을 사랑, 당신께 바칩니다-『미쳐야 꽃이 핀다』(목언예원, 2020).....................................................................................................................성국희는 경북 김천 출생으로 2011년 서울신문과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꽃의 문장』『미쳐야 꽃이 핀다』가 있다. ‘헌시’는 아버지 고희에 부쳐라는 부제가 있는 사부곡이다. 간절한 마음이 전편을 관주하고 있다. 딸에게 아버지는 특별한 분이다.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딸을 어여삐 여기고 세상의 모든 딸은 아버지를 극진히 생각한다.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딸은 훌륭하게 자라서 훗날 좋은 어머니가 된다. 사실 아버지는 아들이나 딸에게는 큰 나무다. 어머니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넉넉히 받은 자녀는 비뚤게 자랄 수가 없다. 그래서 화자는 당신은 궁서체로 새겨진 책이라고 말한다. 밥상머리에서 하신 말씀을 밑줄 붉게 그어놓고 아직도 못다 읽은 책이 아버지라는 책이라고 힘주어 이야기 한다. 칠순이라면 적잖은 연륜이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회갑을 맞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한 아버지가 많았다. 요즘 70세는 아직도 청년이다. 건강을 잘 유지한 분들은 활기가 넘친다. 화자는 또 당신은 뿌리 깊은 한 그루 나무로서 바람 잘 날 없었어도 꿋꿋하게 버텨내신 밑동이 굵은 아버지라는 나무라고 노래한다. 어디서든 길이 되는 지도여서 길 잃은 자식들 앞에 이정표가 되어주신 깊은 주름살은 아버지라는 지도인 것이다. 더 나아가서 당신은 지지 않는 저 하늘의 태양이기에 사남매 삶 속에서 늘 밝은 빛이 되신, 가장 뜨거운 아버지라는 태양이라고 형용한다. 하여 글이 되고 그늘이 되고 길이 되고 빛이 되신 아버지, 그 이름 앞에 큰절을 올리면서 고희를 경하 드린다. 갚아도 못 다 갚을 사랑을 당신께 바친다. ‘헌시’는 다소 직설적이기는 하지만 그 밑바탕에 깔린 정서가 진중하고 절절하여서 아버지께 바치는 헌시로서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흔히 돌아가시고 나서 기리는 마음을 노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가운데 고희를 맞은 아버지를 위해 시인으로서 이러한 사부곡을 써서 직접 육성으로 읽어드리게 되니 얼마나 뜻깊은 일인가. 아버지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법하다. 그 어떤 효도보다 더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기에 복된 일이다. 그는 젊은 시인으로서 시조라는 시의 한 갈래를 선택하여 창작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글을 쓰면서 나름대로 고뇌할 때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신작 시조집 곳곳에 자신만의 시조론을 개진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고 궁구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귀해 보인다. 이정환(시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