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과 공공도서관

김상진수성구립용학도서관 관장현대인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J. K. 갈브레이스가 저술한 ‘불확실성의 시대’란 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속도가 빠른 지능정보사회를 사는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2년째 겪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디지털 대전환 때문에 펼쳐질 미래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다.요즘처럼 경험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대가 없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면서 삶을 영위했다. 경험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책이었다. 특히 반복된 업무를 처리하는 영역에서는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젊은 세대 앞에서 과거의 사례를 내세우면 ‘라떼’란 비아냥을 들으면서 ‘꼰대’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다.이 때문에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보충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사 이래 고등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라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살펴보면 대학에서 공부한 밑천으로 은퇴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날로그 세대인 그들이 은퇴 이후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죽을 때까지 공부하지 않으면 곤란한 처지가 됐다.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이 절실한 대목이다.서울대 교육학연구소에서 펴낸 교육학용어사전에 따르면 평생학습은 태어나서부터 생명을 마칠 때까지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과 활동을 뜻한다. 평생학습과 비슷한 용어로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이 있다. 평생교육은 교육이 학교교육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학교교육이 교육의 핵심도 표준도 아니라는 인식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런데 학교 중심의 현대교육은 교육의 주체가 교사, 학교, 국가 또는 사회 등 교육자란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학습자인 시민은 교육의 대상으로만 인식됐다.평생학습론은 교육자 본위의 기존 교육학을 비판하고, 학습자 본위의 새로운 교육학을 추구하는 대안적 이론이다. 개개인이 주체적 학습자로서 평생에 걸친 학습생활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바람직한 교육제도라고 주장하는 관점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활동에 있어서 학습자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학습자의 입장에서 평생에 걸친 교육을 다루려는 시각이어서 시민주권시대에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평생학습에 대한 인식도 확장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올 초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마지막으로 독립법인 형태의 평생교육 전문기관이 출범하면서 ‘평생학습’이란 키워드를 채택했다. 2015년부터 대구경북연구원에 위탁해 운영하던 대구평생교육진흥원을 재단법인으로 새 출발하면서 ‘대구평생학습진흥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에 앞서 지역 구·군에서는 평생학습관을 개설했으며, 기존 문화센터의 이름을 평생학습센터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도서관도 평생학습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소통되고 공유되는 공간인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은 어린이집에도 다니지 않는 어린이부터 9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다.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이 제외되는 것도 아니다. 명실공히 지역주민 모두가 자기 주도적으로 평생학습을 하는 공간이다. 특히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정보를 찾고 나누는 곳이다.이같은 역할에 부합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시민들이 도서관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바꾸려고 애쓴다. 도서관에서는 언제나 정숙해야 한다는 무미건조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북카페를 마련하고, 잔잔한 음악을 틀고, 강의공간 또는 독서공간 등 공간의 특성에 맞게끔 적절한 소음도 허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적 이용자를 포함한 지역주민을 위한 맞춤형 자료 구입과 평생학습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영상콘텐츠 제작 및 제공도 요즘의 공공도서관이 진행하는 일이다.‘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변해야 산다’는 구호가 절실하게 느끼지는 요즘이다. 문제는 불확실성이 요구하는 변화에 대한 태도다.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대비하는 사람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이끄는 선도자가 될 것이지만, 변화를 거부하거나 저항하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백화점, 금 시장도 '접수'..앞다퉈 골드바 판매 나서

불확실한 경기 속 안전자산으로 순금이 부각되면서 지역 백화점이 ‘금시장’까지 접수하고 나섰다.재테크의 하나로 인기있는 골드바 형태의 금 제품을 앞다퉈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8층 상품권샵에서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개점 초기부터 꾸준히판매한 골드바는 꾸준한 인기 속에 올해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2배 가량 늘었다.골드바는 3.75g부터 1kg까지 8종류로 판매되고 있다.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신축년 하얀 소의 해를 맞아 소캐릭터가 그려진 3.75g(약 32만 원)의 카드형 금제품으로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한다. 지난 설을 앞두고는 37.5g 골드바 7개를 동시에 구입한 고객도 있다고 백화점측은 귀띔했다.올해 판매된 골드바 중 가장 고가는 100g 골드바로 약 853만 원에 판매됐다. 1천g 골드바(약 7천700만 원)도 준비돼 있다.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골든듀 매장을 통해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롯데 대구점에서 판매되는 골드바 역시 새해들어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전년대비 약 80%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골드바는 5g, 10g, 37.5g, 50g, 100g, 500g, 1kg 등 사이즈별로 판매되며 케이스와 보증서가 포함된다. 가격은 1일 2회 당일 시세를 적용한다.백화점 관계자는 “새해나 명절 선물, 졸업 입학시즌까지 더해지며 선물용 골드바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요인도 있다”고 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코로나 정국, 꿈과 미래를 저당 잡힌 국민들

김시욱에녹 원장양말을 걸어두고 다음날 아침이면 소박하지만 간절한 선물을 기대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난으로 한 끼 식사마저도 힘든 시절이었다. 하지만 연필 한 자루, 노트 한권을 소망하며 잠이 들던 연말의 기대감은 그래서 좋았다.인위적으로 만든 인물이든 아니든 다시 산타를 기다리던 계절이다.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딸랑거리는 종소리가 넘쳐나고 더 낮은 이들을 위해 작은 마음을 전하던 온정과 기부의 연말이다. 화려한 종탑과 더 큰 십자가가 교회마다 매달려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는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간간이 셔터내린 상점들을 보노라면 임대료로 고심할 그들의 한숨이 들리는 듯하다.보도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모금된 구세군의 자선냄비 특별모금이 14일 기준 20%나 감소했다. 감염의 위험으로 자선냄비는 사라지고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신한다는 발표마저 있다. 이 모든 현상들을 코로나19 탓으로만 돌리기엔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흔히 죽음을 마주하는 장례식장에서 우리는 생존의 의미와 애착을 더 가지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인간이 가지는 본능적 욕구임에 틀림없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 앞에서 분명 생존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커지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감에 빠져있는 다수 국민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자신과 가족의 안위마저도 확신하지 못해 불안과 좌절감에 빠져 있는 그들에게 과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무슨 의미로 다가올까?코로나19로 시작된 2020년은 온통 불확실성의 시기였다. K-방역이라고 확신했고 대통령이 나서서 단시간에 잡겠다던 약속은 어느새 허언이 되고 말았다. 첫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을 때, 대통령은 국위를 선양했다며 ‘짜파구리’ 파티로 영화인들과 기뻐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적 결과로 국민들은 그것마저 용인했다. 초기 중국봉쇄에 대한 높은 요구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국가 경제적 측면이란 정부 입장에 국민들은 받아들였다. 당시 ‘코로나19 중국눈치보기’라는 내용으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 38만 명이 동의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이 76만 명을 넘었다는 점 또한 그러하다. 바이러스 발병지인 중국 봉쇄 대신 ‘신천지 코로나’란 이름으로 대구 봉쇄를 청원한 이른바 ‘문빠’로 불리는 극성 지지자들과 진보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갈라치기 상황이었음에도 말이다.최근에는 K-방역 홍보비와 백신 계약 문제로 온통 나라가 시끄럽다. K-방역 홍보비로 1천200억 원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안철수, 주호영 등 야권 지도자들로부터 나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방역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지고 있다. 세계가 앞다퉈 확보한 코로나 백신물량 부분과 접종 시기에 대한 문제에 있어 우리 정부는 뒤늦은 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진위 여부는 훗날 밝혀질 일이지만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수개월 전에 경고됐던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K-방역은 실패와 다름없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문제는 결코 ‘몽니’ 부릴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은 수석 비서관, 보좌관 회의를 통한 정치 및 경제 전반에 대한 두리뭉실한 ‘퉁치기’식 방법이 아닌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 ‘내 탓’이라는 자세로 나서야만 정권을 잡은 여권과 극성 지지자들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부동산 문제 역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20여 차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한 것으로 부동산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나아가고 있다. 진단부터 잘못됐다는 한국개발연구원 전문연구원들의 최근 주장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수요와 공급으로 이뤄지는 시장가격의 원리는 부동산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다주택자 역시 주택 공급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거래를 통해 시장 자율 조정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전문연구원의 말은 이와 다르지 않다.정부 주도의 억제 정책은 일시적 효과일 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국민 대다수가 좌파들의 ‘사회주의’ 국가 건설이라고 비난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개혁이라는 명제 앞에 수많은 불확실성만 키워 온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와 맞물리면서 그 불확실성은 진영논리 속에서 더욱 견고해졌고 국민의 불안과 좌절감은 미래를 잃어버리게 만들어 왔다. 내일을 꿈꾸던 국민은 오늘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역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함에도 국민 개개인에게 맡겨진 오늘의 현실 앞에 ‘우리는 무정부주의자가 돼야 하는가?’ 반문하고 싶다.

대구 기업들 내년 경기전망 85%가 ‘불황’ 전망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가 지역기업 321개사를 대상으로 ‘대구기업 경제상황 인식과 2021년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5.3%가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불황’으로 응답했다.2일 대구상의에 따르면 ‘불황’으로 응답한 가장 큰 이유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악순환(46.4%)’으로 나타났으며 ‘세계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38.7%)’, ‘국내 투자환경 미비로 기업투자 감소(9.5%)’가 뒤를 이었다.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4.5%가 2022년으로 답했고, 2023년 19.9%, 2021년 14.0%, 2024년 이후 11.5% 등이다.내년도 예상되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복수응답)’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59.5%로 가장 높았고, ‘실업자 급증 등 고용문제(45.8%)’, ‘정부부채 증가 및 재정건전성 악화(40.5%)’ 등을 꼽았다.‘위드 코로라 시대에 대한 대비(복수응답)’로 근무형태 및 조직구조 유연화(51.4%)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급망 다변화 및 재구축(29.6%), 핵심기술 및 역량개발 집중(20.6%) 등이다.이와 관련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금융·세제 지원(25.9%), 내수소비 활성화(24.9%), 고용 유지 및 안정화 지원(22.7%), 기업규제 개선(13.4%) 순으로 응답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안동시, 내년도 본예산 1조 2천550억 원 편성

안동시가 내년도 본예산을 1조2천550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로 제출했다.올해 본예산보다 0.4%(50억 원)가 증가한 규모다.회계별 규모는 일반회계가 1조1천135억 원으로 올해보다 0.2%(27억 원) 늘어, 올해와 같이 본예산 일반회계 1조 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특별회계는 1천415억 원으로 1.7%(23억 원) 증가했다. 상수도 및 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가 990억 원으로 20억 원이 불었고, 수질개선사업 등 13개 기타특별회계도 총 425억 원으로 올해보다 3억 원이 늘었다.일반회계 세입은 지방세 및 세외수입이 55억 원 정도 늘었고, 국‧도비보조금은 83억 원 가량이 늘었다. 순세계잉여금도 43억 원이 증가한 반면, 지방교부세는 154억 원 가량이 줄었다.주요 분야별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 3천226억 원(28.9%) △농림해양수산 1천647억 원(14.8%) △문화 및 관광 1천499억 원(13.4%) △국토 및 지역개발 705억 원(6.4%) △환경 625억 원(5.6%) △교통 및 물류 555억 원(4.9%) △산업·중소기업 506억 원(4.6%) 등으로 내년도 예산에서 기초연금과 보육료 지원 등 사회복지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계속사업 · 마무리사업 위주로 편성하고, 신규 사업은 지역경제회복, 안동 대도약을 위한 사업 위주로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편성했다”며 “향후 예산에 편성된 사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